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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꽃 필 무렵..가산 이효석을 기념하는 이효석문학관

자발적한량 2008.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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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일바이크 편에 이은 강원도 여행 두번째 이야기는 봉평 이효석문학관입니다. 아쉽게도 폐장시간이 살짝 넘어 도착하여 문학관 내부를 관람하진 못하고 문학관 주변을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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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서 이효석 문학관으로 가는 길에 있는 자그마한 다리..^^


 가산 이효석 선생은 1907년 2월 23일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에서 출생하였고, 경성제일고등보통학교를 거쳐 경성제국대학 법문학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숭실전문학교, 대동공업전문학교 교수로 재임하였습니다. 1928년「도시와 유령」을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였으며,「노령근해」,「상륙」,「행진곡」,「기우(奇遇)」 등을 발표하면서 동반자 작가로 활동하였습니다. 그 후 모더니즘 문학단체인《구인회》에 참여하였고「돈(豚)」,「산」,「들」등을 발표하면서 자연과의 교감을 시적인 문체로 유려하게 묘사한 작품들을 발표하였습니다. 1936년에는 한국 단편문학의 백미라고 평가되는「모밀꽃 필 무렵」을 발표하였으며, 심미주의적 세계관을 나타낸「장미 병들다」,『화분』등을 계속 발표하여 인간의 성(性)본능을 탐구하는 새로운 작품경향으로 주목받았습니다. 작품집으로는『노령근해』,『성화』,『해바라기』,『이효석단편선』,『황제』 등이 있고, 장편으로는『화분』,『벽공무한』이 있습니다. 1942년 5월 25일 그동안 앓던 뇌막염으로 별세한 대한민국 현대문학사의 큰 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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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의 작품으로 꾸며진 입구. 흡사 책을 받쳐논 것 같은 모양입니다.


 우리 문학사에 길이 빛나는 소설을 창작함으로서 우리 문학사를 발전시키고 서정적인 작품으로 우리의 정서를 순화시킨 가산 이효석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매년 탁월한 작품을 발표한 작가들을 시상함으로써 한국문학 발전에 기여할 것을 목적으로 2000년 이효석 문학상을 제정하였습니다. 또한 T군이 찾아간 이효석 문학관을 만들어 가산 이효석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을 조성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근처 일대가 이효석문화마을로 명명되어 메밀꽃축제 등 다양한 행사를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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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 문학 연구 등에 기여를 한 고 박동락선생을 기리는 비


 문학관으로 올라가는 길에 고 박동락 선생을 기리는 비가 있습니다. 박동락 선생은 이효석 문학관을 짓는 데 많은 노력을 하였으며, 이효석 문학 연구에 심혈을 기울인 분입니다.

 강원도 평창군 봉평에서 출생하여, 모든 교육과정을 강원도에서 마쳤고, 가산 이효석 문인기념사업발기인대회 부회장, 봉석회 회장, 가산문학선양회 회장등을 역임하셨습니다. 또한 강원도평창임업협동조합장, 강원도의회 의원 등을 역임하며 지역발전에도 힘쓰셨고, 1990년엔 국민훈장을 받았으며, 99년에 수필 '잦나무의 그늘'을 '수필문학'에 발표하며 등단하시기도 하셨습니다.

 비에는 '태를 묻은 땅에서 고결한 생의 마지막까지 이효석 선생을 마음에 담고 사셨던 박동락 선생. 때로는 엄정하게 대로는 유유하게 가까운 이를 한 발 더 이끌고 가시던 발길을 돌아보면 그 끝이 뵈지 않는 고향 사랑의 전범이 확 트이기에 여기 작은 정성을 세워 기리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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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평 일대가 한눈에 보이는 위치의 이효석문학비.


강원문우회 이효석문학비 건립추진위원회에서 세운 이효석문학비입니다. 강원도는 물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현대문학가를 기념하는 이 비석에는 많은 문인들이 참였습니다. 비문은 황금찬 시인이 지었습니다.

 비에는 '허공을 지나는 구름이어, 옷깃을 스쳐가는 바람 깃 여로에 오른 길손이어, 잠시 이곳에 발을 멈추고 저 하늘과 이 땅 사이에 찬란하게 피어올려 꺼질 수 없는 민족문학의 등대를 세운 가산 이효석을 기념하는 문학비 앞에서 잠시나마 생각하는 촛불이 되어지라. 가산 이효석은 강원도 평창이 낳은 불후의 작가이며 한국 현대문학의 기수이기도하다 모든 것은 세월 속에 묻혀가고 시간이 가면 끝이 온다고 하지만 1942년 이후 가산의 문학은 흐르는 세월 안에서 오히려 살아오고 시간이 갈수록 그의 예술은 빛을 더해가고만 있다. 향토의 정을 길이 둔 그의 문학정신은 이 국토에 길이 이어 살 겨레의 가슴마다에 광명의 강물이 되어 다함 없이 구비쳐 흘러 갈 것이다. 메밀꽃 필 무렵, 향수, 낙엽기, 산정, 황제 모두 한국 문학의 한 맥으로 살아있다. 예술가는 사라저 가는 것이 아니다. 영원히 작품 안에 살아 있는 것이다.' 라고 쓰여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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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관 앞에 있는 글을 쓰는 이효석 동상에 함께 앉아..


 아름다운 외관으로도 유명한 이효석문학관은 문학 정원, 메밀 꽃길, 오솔길이 있어 산책하기에도 좋으며, 메밀 가공과정과 다양한 메밀 음식이 소개되어 있는 메밀전시관 등을 갖추고 있어 볼거리가 많습니다. 월요일과 1월 1일을 제외하고는 언제나 열려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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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저가는 시간의 문학관..

 문학관 안을 관람하지 못해 무척이나 아쉬웠지만, 봄을 기다리는 주변 경관을 보며 산책하기에 더없이 좋았습니다. 이렇게 문학관에서 내려온 T군은 이 곳의 토속음식을 먹으려고 자리를 옮겼답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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