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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박정희는 다카키 마사오' 발언 논란, 도가 지나치다

자발적한량 2013.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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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대표, 또 다시 X맨 역할 하려고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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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18대 대선 당시  TV토론회에서 울려퍼진 '다카키 마사오'라는 이름은 가히 쇼킹했습니다. 그동안 인터넷 상에서 故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 사람들이 사용했던 그의 일본식 이름인 '다카키 마사오'. 이 이름이 공중파에서 나오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거든요. 이 이름을 거론한 사람은 통합진보당의 이정희 후보였습니다.



전 대상이 누구건 간에 연좌제를 반대합니다. 하지만 저 역시도 당시 '피로써 일본에 견마의 충성을 다하겠다고 맹세한 다카키 마사오의 딸 박근혜는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었습니다. 그 당시 그렇게 이야기했던 이유는 당시 박근혜 후보가 보여준 역사관이 너무나도 실망스러웠기 때문입니다. 한 나라의 대통령 후보로 나온 사람은 공과 과는 구별을 해야 합니다. 박근혜 후보는 '박정희의 딸'로 나온 것이 아니고, '새누리당의 대선후보'로 나온 것이었지요. 



하지만 박근혜 후보는 자꾸만 '박정희의 딸'이고자 했습니다. 헌법이 쿠데타라고 인정한 '5.16'을 자꾸만 '혁명'이라고 했고, '보는 이마다 관점이 다르다'라는 얼토당토 않은 핑계를 대며 박정희 대통령의 과오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죠. 그러한 과정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NLL을 포기했다'는 등의 근거없는 색깔론까지 나오자 결국 박근혜 후보에게도 아버지 박정희의 쿠데타와 독재는 물론이고 친일 전력까지 끄집어내 진 것입니다. '어느 한쪽이 공격을 해서 이런 걸 들고 나왔다' 약간 이런 식으로 설명하는 듯 합니다만, 종합해보자면 박근혜 후보의 역사관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어찌되었건 박근혜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되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의 대통령입니다. 검증과정인 대선이 끝났고, 국민들은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선택하였습니다. 그렇기에 더이상 박근혜 대통령에게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과오 등을 들먹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에 대한 것은 역사와 국민들이 후에 평가하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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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연합뉴스


하지만 아직도 '다카키 마사오'를 들먹이며 보수진영의 '색깔론'에 맞먹는 답답한 공격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통합진보당의 이정희 대표입니다. 이정희 대표는 어제인 13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규탄 범국민대회'에서 마이크를 잡았는데요. 이 대표는 "친일 매국세력, 다카키 마사오가 반공해야 한다며 쿠데타로 정권을 잡고 유신독재 철권을 휘둘렀는데, 그의 딸 박근혜 대통령까지 국정원을 동원해 종북공세를 만들어 권력을 차지한 사실이 드러나면 정권의 정통성이 무너진다고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현재 국정원 국정조사가 정치권을 비롯하여 많은 국민들의 관심에 올라있는 것은 맞습니다만, 이정희 대표의 발언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다카키 마사오'라고 불러 자극적인 상황을 조성시켜보려는 시도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정희 대표 변호사 출신아니었나요? '무죄추정의 원칙'은 기본상식 중 하나 아닌가요? 현재 국정원이 대선에 개입했다는 정황이 여럿 드러났고, 그로 인해서 국정조사가 이루어지는 것은 맞습니다. 국정원의 대선개입으로 말미암아 이득을 본 쪽이 박근혜 대통령이었던 것도 맞구요.



하지만, 이정희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원을 동원해 권력을 차지했다'는 너무나도 커다란 발언을 아무렇지도 않게 쏟아냅니다. 의심해 볼만은 하죠. 국정원의 개입으로 득을 본 쪽이니까요. 하지만 당시 국정원의 대선개입을 주도한 것은 MB의 최측근이었던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었습니다. '이명박근혜'라는 프레임은 반대쪽 진영에서 무척이나 구미가 당기는 것이 사실이지만, 쓸 때와 안쓸 때를 잘 가려야 합니다. 이번 국정조사를 통해 국정원의 대선개입이 국정원의 단독 소행인지, MB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 새누리당과도 연계가 되어 있는지, 혹시나 박근혜 대통령까지도 연관이 되어 있는지 등에 대해서 밝혀볼 필요는 있지만, 이정희 대표처럼 아예 박근혜 대통령과 국정원이 함께 대선개입을 자행했다고 말하는 것은 너무나도 위험한 발언입니다.



소수당인만큼 좀 더 파격적인 언행을 통해서 언론의 주목을 받고 국민들의 관심을 받아 보려고 하는 것을 비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좀 더 생산적인 모습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통합진보당의 폭력사태는 아직까지 국민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비판에도 정도가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았던 저임에도 정당의 대표가 공식석상에서 '다카키 마사오'를 외치며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하는 것은, 국정원의 대선개입을 밝히고자 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정희 대표를 진보의 프레임 속에 넣고 싶지 않아 '진보'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라고 안쓰려다보니 표현하기 거추장스러워 졌는데요. 또 다시 대선 당시와 같이 보수진영이 똘똘 뭉쳐 응집하면서 국정원 국정조사가 난관에 빠지지 않을까 염려스럽습니다. 이정희 대표가 X맨 역할 하는 거 보고 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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