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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사천 출마 선언,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자발적한량 2014.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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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피부 가진 김재철, 사천시장 출마 선언


김재철 전 MBC 사장이 경상남도 사천시장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며칠 전 정미홍씨가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것은 별로 글로 쓸 필요조차 못 느꼈었는데요.

김재철 전 사장의 사천 출마 소식은 '어이'를 뒤흔드는 소식이네요.


김재철.

그는 2013년 3월에 강제 해임되어 불명예 퇴진한 MBC의 사장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정치의 단 맛에 눈이 먼 전형적인 언론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언론노조는 그를 

'정권에 의한 언론 장악의 상징', '사장 한 사람이 공영방송을 얼마나 망가뜨릴 수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인물'이라고 평가절하했죠.




정치에서 정치로, 김재철의 정치 사랑


그의 시선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줄곧 정치를 향해 있었습니다.

정치부 기자였구요. 끊임없이 정치에 눈독을 들이고 있었습니다.

특히나 MB와는 각별한 관계였죠.


김 전 사장은 MB가 국회의원이었던 시절부터 고려대 동문으로 친분을 쌓아왔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 경선주자였던 2007년, 김 전 사장이 울산 MBC 사장이었는데요.

MB의 대선 전초기지라 불리우던 '안국포럼'의 한 관계자는 "김재철 선배는 캠프에서 아예 살았다"고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오죽 했으면 "현지 지방 MBC 사장인데 우리가 봐도 저래도 되나 싶을 정도였다"는 말까지 나왔을까요?



김재철 전 사장은 MB 캠프를 수시로 드나들며 당시 이명박 후보의 일정을 수행하기까지 했다는데요.

김우룡 전 방문진 이사장은 김재철을 두고 "이명박 특보 출신보다 더 이명박 캠프적인 인사"라는 발언을 했죠.

당시 김재철은 국회의원 출마를 강력하게 희망했었는데, 

결국 김재철에게 MBC는 자신의 정치적 야망을 이루기 위한 발판이자 야욕을 숨기기 위한 가면이었던 셈입니다.


안국포럼은 당시 경쟁자였던 박근혜 후보를 꺾기 위한 친이계의 베이스 캠프였습니다.

이곳에는 MB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 박영준 전 국무차장 등이 모여 경선을 진두 지휘했던 곳이죠.

결국 그가 안국포럼에 드나든 것은 이명박에 대한 충성 맹세이자, 미래를 위한 눈도장 찍기 행보였던 것입니다.



그러한 노력이 빛을 발한 것일까요? MB 정권 하에서 그는 드디어 MBC 본사의 사장에 취임하게 됩니다.

당시 그의 출근을 막는 노조를 향해 "공정방송 하겠다. 당당히 권력과 맞서겠다. 남자의 약속은 문서보다 강한 것이 말이다.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 내게 돌을 매달아 한강에 던져라"는 약속을 한 유명한 일화가 있죠.

하지만 그가 살아서 이렇게 경남 사천시장 출마를 선언한 것을 보면 김재철씨는 남자가 아니라는 결론에 다다르게 됩니다.


김 전 사장은 '국민의 MBC'를 'MB의 MBC'로 만드는 혁혁한 공로를 세웁니다.

그가 사장으로 재직하던 기간 MBC는 창사 이래 최악의 모습으로 곤두박질쳤고, 끝내 정권의 나팔수가 되었습니다.

수많은 이들이 징계를 당했습니다. 해고를 당한 이도 있으며, 교육발령을 받아 언론인이 아닌 '수강생'이 되어야 했습니다.

결국 이들 중 다수는 자신의 터전이었던 MBC를 떠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리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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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무용가 J씨, 이 둘은 과연?


그의 문제점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지역 MBC 사장과 본사 사장으로 있으면서 7년에 걸쳐 재일교포 여성 무용가 J씨에게 수많은 특혜를 주었습니다.

가장 단적인 예가 2012년 MBC 창사 51주년 특집 기획 뮤지컬 '이육사'.

바로 이 무용가 J씨가 대표로 있는 기획사가 제작했으며, 예술 총감독, 안무, 주연 여배우 모두 J씨가 맡았습니다.

제작비가 12억 원에 달했는데, 5%도 안되는 수익이 예상되는 공연이었습니다.

결국 MBC가 J씨와 J씨의 기획사에 돈을 퍼준 셈이죠.

이 외에도 MBC와 무용가 J씨의 '기묘한' 관계는 정말 가관이었습니다.



상상만 하면 이루어진다, 김재철의 법인카드


두번째는 김재철 전 사장의 법인카드.

이 법인카드는 정말 다양한 사실들을 알려주었습니다.

'마사지 수석'이라 불린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13차례나 만나며 식비·술자리가 법인카드로 결제되었구요.

해외에 다녀오며 관광 면세품을 총 35회, 1700여만 원이 결제되었고, 

양복점·백화점·잡화점·대형슈퍼 및 고급 패션매장에서 결제가 이루어졌습니다.




가장 신기한 것은 일본의 미용업소인 '소시에 월드'에서 3차례에 걸쳐 결제가 이루어진 것인데요.

이 '소시에 월드'는 여성전용 업소입니다.

아까 위에서 다다른 결론을 증명이라도 하는 것처럼....김재철씨는 진정 남자가 아닌 것일까요?

아! 결제 시간 및 장소가 J씨의 행적과 겹치는 경우가 상당수 발견되었다는 점 또한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을 듯 하네요.




이렇게 지극히 개인적인 용도로, 이해할 수 없는 용도로까지 결제된 내역이 있는 김재철 전 사장의 법인카드.

하지만 이에 대해 김재철 전 사장은 "법인카드는 회사 업무에만 사용했다"는 해명을 내놓았습니다.

김재철 전 사장이 2년의 재임 기간동안 법인 카드로 지출한 금액은 7억원에 달합니다.



전설의 시작, 호텔왕 김재철


김재철 전 사장의 자택은 고급주택가로 알려져 있는 서초구 서래마을인데요.

이 자택을 두고 그는 서울을 비롯한 각 지역의 특급 호텔에서 일년의 절반을 지내기도 하였습니다.

호텔 결제가 188회나 되구요. 특히나 절반이 주말이라는 요상한 결과물이 나오네요.

접대로는 오지 않고 사모님이랑 둘이 온다고 하는데...

이 사모님이 집 사모님인지 어떤 사모님인진 모르겠지만, 주말에 회사 법카로 데이트하는 게 취미신가 보군요.

그래서 사람들은 김재철 전 사장에게 '호텔왕 김재철'이라는 애칭을 붙여주기도 했답니다.


MBC 구성원들이 170일이라는 최장기 파업을 벌이며 정권의 시녀 역할을 한, 아니 그 정권 자체였던 김재철 사장과 맞서싸웠죠.

하지만 그는 이에 대해 "노조의 파업은 불법파업이라 강경하게 나가도 문제 없다. 계속 그렇게 간다"는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결국 그는 역대 9명의 MBC 사장 중 임기 도중 최초로 해임당한 사장이라는 오명을 떠안았습니다.

그 와중에도 그의 해임이 확정될 주주총회가 열리기 전 사퇴서를 내 퇴직금 3억원을 지키려고 안간힘을 썼는데요.




이러한 김재철 전 사장이 경남 사천시장에 출마합니다.

"기자로서, 경영자로서 33년 이상 보고 느끼고 배운 모든 것을 투입해 작지만 강한 도시, 부자 사천을 만드는 데 헌신하겠다"고 하는데요.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이 경기도 화성시에 깃발을 꽂으면서 화성시민들의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듯이

이번 김재철 전 사장의 사천시장 출마는 경상남도 사천시민들의 의식 수준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듯 합니다.


김재철 전 사장에게 한 가지 제안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김 전 사장이 진주·창원MBC 통폐합에 대해 "작년 MBC경남 매출이 전국 18개 지방계열사에서 1위였다"고 말했다는데요.

이참에 사천시장 말고 통 크게 경남도지사 출마 선언하고 홍준표 의원이랑 맞짱 떠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공약으로는 '사천시에 경남 최대 규모의 호텔 및 회센터 건립'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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