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탈출을 꿈꾸며/영국

타워브릿지와 런던성, 더 시티와 런던 신시청사 신구(新舊)의 조화

자발적한량 2008.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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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94년에 만들어진 타워 브리지는 빅토리아 식의 우아함이 넘치는 다리로 길이는 250m에 이릅니다. 템즈강은 19세기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의 주무대였고 하루에 수백척의 배가 템즈강을 오갔습니다. 유럽대륙에서 출발한 배들은 도버해협을 건너 템즈강을 따라 런던 각지에 있는 공장들까지 운행했으며 지금은 일부 유람선과 다리 아래를 쉽게 통과할 수 있는 상선들이 운행중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타워브릿지!


 템즈강이 바다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조수간만의 차가 6m이상, 다리와 강 수면은 10m이상 차이가 나 배의 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 개폐식 다리로 만들어졌습니다. 다리 하나의 무게가 무려 1,000톤 가량이나 되며 들어 올리는데 1분 30초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예전과는 달리 지금은 일주일에 2~3번 정도 로 자주 올리지 않습니다. 양쪽으로 솟은 탑에는 타워 브리지 설계와 공사의 기록들을 전시해 놓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다리가 올라가는 것을 보는 사람은 정말 운좋은 사람!


 런던에 점점 사람이 몰리면서 템즈강을 건너려는 사람들도 많아졌던 19세기. 런던브릿지의 서쪽으로만 다리가 지어지다가 동쪽에도 다리를 지으라는 시민들의 원성이 높아져서 타워브릿지를 만들게 되었다고 하네요. 움직이는 다리의 위로 보행자가 다닐 수 있는 길이 설치되어 있어 배가 통과하는 동안 엘리베이터를 오르내리게 하여 사람들이 다리를 건너가도록 하였었지만, 이곳에서 자살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 1909년 이후 중지하였다고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타워브릿지를 배경으로 T군 찰칵!


 타워브릿지로 근처에서 보였던 런던성의 화이트 타워입니다. 런던성은 정복왕 윌리엄 1세가 지은 왕궁이자 요새, 감옥입니다. 런던성이 있는 곳은 성이 세워지기 약 1,000년 전인 로마시대에 요새가 있었던 곳입니다. 런던의 젖줄 템즈강의 북쪽에 있는 이곳이 런던을 지키기 위해 중요한 요충지였기 때문이죠. 런던성에서는 여전히 로마시대 벽의 흔적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윌리엄 1세가 이곳을 세울 당시에는 3개의 탑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나 지난 세월 동안 확장되어 10개의 탑을 가진 큰 규모의 성채로 완성되었습니다. 런던성의 중심은 사진 속의 화이트타워이다. 원래 흰색으로 칠해져 있어서 화이트타워라고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화이트타워 안에는 옛날에 쓰였던 갑옷, 무기 등이 전시되어 있어 요새로서의 런던성의 면모를 보여 줍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역시 템즈강변에 있는 런던성. 화이트타워입니다.


 프랑스의 라데팡스와 비견되는 영국의 중심가 더 시티, 혹은 시티 오브 런던. 더 시티는 동서로 런던성에서 성바오로 성당까지 그리고 남북으로 템즈 강에서 런던 월까지의 지역이며 그 면적은 약 1 평방마일입니다. 이곳에서는 세계 어느 지역보다도 국제적 자본시장, 상품시장, 보험시장 및 금융시장이 집중적으로 형성되어 있어 신속한 커뮤니케이션, 다양한 서비스, 신속한 거래라는 3대 특징의 국제금융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더 시티. 월가와 더불어 세계금융의 양대 거점이라 불립니다.


 뉴욕 월스트리트와 더불어 세계금융의 양대 거점으로 불리며 런던 동쪽지역의 캐너리워프와 더불어 거대 국제금융지구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영국과 외국의 유수 금융사와 왕립증권거래소, 선물거래소 등이 소재해 있다고 합니다. 프랑스가 최첨단 비즈니스 신도시를 파리 외곽에 건설함으로써 건축과 환경의 조화를 꾀했다면, 영국은 그와 좀 다르게 런던 중심지의 대대적인 개조작업을 통해 이를 달성했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게 볼 수도 있지만 이토록 다른 발상에 같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거에 인간이란 존재가 가지고 있는 의지의 위대함을 새삼 느끼게 합니다.
 미사일 모양처럼 생긴 건물은 SwissRe라는 스위스 금융회사 건물로 이름은 30st Mary Axe입니다. 런던시청을 건설한 노만 포스터가 설계한 건물이라고 합니다. 그럼 그가 만든 런던시청도 봐야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런던 신시청사. T군의 눈에는 계란으로....ㅋㅋ


 런던 신시청사입니다. 최고를 나타내는 엄지 손가락을 형상화한 것으로 런던이 세계의 중심임을 상징하는 모습이라고 합니다. 유리와 알루미늄 등 신소재가 사용된 특색 있는 건물로 '그린빌딩'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유리로 된 건물자체는 태양열이 모이고, 열을 낭비하는 것을 방지하여 동일 건물에서 소비하고 있는 에너지의 1/4수준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합니다. 지하수로 천장의 물탱크를 통과 시켜 냉방 시스템을 가동합니다. 고풍스런 템즈강에 들어선 현대적 건물인 런던 시청은 신구의 조화가 이루어진 런던의 모습을 나타내는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더 시티도 마찬가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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