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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여행#3] 예향 통영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남망산국제조각공원

자발적한량 2014.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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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여행 예향 남망산국제조각공원 남망산조각공원 통영여행 추천 국내여행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왔던 청마 유치환 문학관을 나와 이동한 곳은 남망산 국제조각공원. 이 곳에는 세계 10개국 유망조각가 15명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통영 시내와 통영운하가 한눈에 들어오는 통영8경 중 하나로 꼽히는 자연경관을 자랑합니다. 오늘의 포스팅은 이 곳에 전시된 작품 몇가지에 대한 설명을 하는 방식으로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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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망산 조각공원을 본격적으로 돌기 앞서 우선 정의비부터. '정의비'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추모비로 2013년 4월 6일 건립되었습니다. 경상남도와 통영시가 각각 1000만원씩 지원하고 3800만 원의 시민 성금으로 건립된 정의비는 조각가 한진섭씨가 제작을 맡았습니다. '취직 시켜준다'는 말에 속아 배를 탔던 강구안이 내려다 보이는 이 곳 남망산조각공원에 세워진 비석은 한복을 입은 소녀가 두 팔을 벌리고 포옹하는 모습을 형상화했습니다. 국내 최고령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득(97·통영) 할머니가 건립기금을 기부하기도 했죠. 이 비에는 다음과 같은 비문이 적혀 있습니다.


세계2차대전 당시 일본제국주의 군대에 의해 '성노예'로 강요당한 수십만 어린 소녀와 여성들을 추모하고 그 통한의 역사를 가슴에 새기며, 모질게 살아남아 온몸으로 일본군의 만행을 증거하며 인권과 평화의 소중한 가치를 세계 곳곳에 알려내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생존피해자들의 용기어린 외침을 받들어, 다시는 이 지구상에서 어린 소녀와 여성의 존엄을 말살하는 반인륜적 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정의의 역사를 새겨 폭력과 전쟁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우리 미래세대에게 물려주고자 이 비를 세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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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움직이는 풍경 Motion Pictures of Four Landscapes


이토 다카미치/일본 Ito Takamichi/Japan


12×3.6×3.8m

스테인레스 스틸, 모터 stainless steel, motors

1997


하늘과 바다와 대지, 그리고 인간과 인간들이 수직으로 만나는 지점을 상정한 움직이는 (키네틱) 조각이다. 수직 스테인레스판들이 수평으로 360도 회전하면서 사계와 기후, 그리고 자연의 변화 모두가 작품의 표면에 반영되기 때문에 변화무쌍한 아름다운 시각적 효과를 갖는다.


These are kinetic sculptures which represent the meeting point of the sky, sea, land and man. Vertical stainless steel plates throw back beautiful optical effects as they turn around and reflect the changes of the four season, climate and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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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과 가능한 입방체 A Barrel and a Quasi-cubic Shape


헤수스 라파엘 소토/베네수엘라 Jesus Rafael Soto/Venezuela


10.0×4.5×4.0m

비닐, 철재 vinyl, metallic material

1997


길게 늘어진 비닐 가닥들 사이를 관람객들이 직접 통과할 수 있게끔 공간을 구성한 조각이다. 관람객이 이 공간속으로 걸어들어가 작품에 직접 가담함으로써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체험한다는 점이 가장 중요한 작품의 요소이다.


This is a suspended sculpture of vinyl strings that allow spectators to pass through the physical realm of the artwork itself. Its main feature is its ability to let viewers experience the notion of space and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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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리조화/몰두 The Lost Harminy/Immersion


질 뚜야르/프랑스 Gilles Touyard/france


14.5×1.5×2.6m 

나무, 고무, 모터 wood, rubber, motors

1997


연결된 여러토막의 통나무가 모터의 동력에 의해 움직임을 보여주는 조각이다. 인간의 주체성과 존재에 대한 가장 근본적인 물음으로부터 시작되는 이 작품은인체의 반복됨 움직임이 생명력의 표현이라기 보다는 주체가 상실된 수동적이고 무의미한 움직임일 수 있다는 비판적 인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It shows the motor-generated movement of several logs connected at the joints with black rubber. Originating from the essential question about man's identity and existence, it expresses the critical opinion that the repeated motion of human body is not an expression of vitality, but rather passive and meaning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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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순간을 위해 멈춰서있는 기계 The Machine Stopping for the Best Moment


에릭 디트망/스웨덴 Erik Dietman/Sweden

 

3.3×5.5×6.8m

철, 기성품 ironm secondhand articles

1997


철 구조물 위에 다양한 기성품들을 결합시킨 조각이다. 이 작품의 전체적인 이미지는 한국적 샤머니즘에서 복을 기원하기 위해 돌을 쌓아 올리는 방식을 조형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 하늘을 향한 동경의 세계를 상징하는 계단에서 미지의 세계를 지향하는 인간의 열정을 표현하고 있다.


This creation utilizes used metal objects. Inspiration for this work came from Korean Shamanism in which people piled stones in order that their prayers would be granted. It expressesthe ardent desire of man to climb the stairs that represent the unknown world of endless bliss and harm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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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Brith


앤터리 곰리/영국 Antony Gormley/England


 

0.8×2.3×0.7m

철 iron

1997

 

역동적이며 안정적인 두개의 인체의 형상을 결합시킨 철주물 조각이다. 정확한 인체비례와 인체묘사를 기초로 한 이 작품은, 인체라는 소우주를 통해 초자연적인 우주의 원리와 생명력, 그리고 영적인 활력을 표상하고 있으며,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창조와 탄생의 계기를 표현하고 있다.


This iron sculpture is a fusion of the active and stable Luman body. By rendering the human body in exactly proportionate measurements, it expresses the supernatural principle of universality, vitality and spiritual energy. It is also an embodiment ofcreation and birth that transcends space and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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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항<꿈꾸는 언덕> Relatum<The Dreaming Hill>


이우환/한국 Lee U Fan/Korea


7.5×1.5×3.0m

wkdustjr, 철 stone, iron

1997

 

자연적인 것과 인위적인 것 사이의 관계를 통해 자연과의 명상적인 대화를 시도하는 추상조각이다. 자연을 상징하는 돌과 인위적인 것을 상징하는 철판이 한데 어우러진 이 작품은, 자연으로의 통로가 언제나 열려져 있으며, 그 통로를 통해 바람과 파도의 언어가 꿈처럼 다가올 수 있다는 시(詩)를 읊고 있다.


This is an abstract sculpture that attempts to have a conversation with nature by exploring the relationship that exists between the natural and the unnatural. Harmonized by the use of huge stone as a representative of nature and a square iron plate as a representative of things made by man, it recites a poem about an open path toward nature where the language of the wind and the waves appear like a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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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유-출항지 Metaphor-the Port


심문섭/한국 Shim Moon Seup/Korea


10×6×5.7m

철 iron

1997

 

출항지의 빈배와 만선의 꿈을 안고 미지의 지점을 향해 끝없이 달려가는 인간의 여정을 바다와 배의 이미지로 담아내고 있는 조각이다. 이작품에서 안과 바깥, 열림과 닫힘, 이어짐과 단절의 요소를 반복, 교차시킴으로써 허와 실, 음과 양, 무한과 유한이라는 동양적인 윤회의 세계관을 표현하고 있다.


Presenting an image of the sea and a boat, it signifies man's journey toward the unknown through an empty fishing boat that is filled with hope for a big catch. It expresses Oriental transmigration that is related to the repeated intersection of fact and fiction, Yin and Yang, limitedness and limitlessness, inner space and outer space, opening and closing, connection and diconn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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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대지의 인연 The Affinity of Water and the Earth


박종배/한국 Park Chong Bae/Korea


3.4×2.7×2.2m

브론즈 bronze

1997

 

순환을 상징하는 원(圓)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형태와 무한을 상징하는 포물선처럼 뻗은 선이 결합된 추상조각이다. 대비되는 두개의 형태가 하나의 역동적인 형상을 이루어내는 이 작품은 물과 대지의 인연에 의해 생명의 현상이무한으로 순환하고 연장될 수 있음을 노래하고 있다.


This is an abstract work that combines a circle as a representative of circulation and parabola as an embodiment of infinity. A dynamic image made from two contrasting shapes, it shows that the phenomenon of vitality is circulated and extended by the relationship between water and gr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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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정시비입니다. 초정 김상옥 시조시인의 대표시 봉선화가 쓰여있는데요. 가람 이병기의 추천으로 1939년 10월 문예지 문장 제1권 9호에 게재된 작품입니다. 우리 민족에 있어 가장 두드러진 가족의 정서를 여실히 나타낸 시조입니다. 어린 시절의 애틋한 고향 추억을 떠올려 끈끈하고 도타운 남매간의 정을 너무나도 잘 형상화 해 낸 작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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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공원 바로 옆에 있던 통영시민문화회관. 크고 검은 차들이 왔다갔다 하는 걸 봐선 무언가 있던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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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구안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남망산국제조각공원. 맨 처음 소개해드렸던 정의비를 원래는 그 비의 역사성을 고려하여 강구안 문화마당에 건립하려 했으나 통영시에서 문화마당 조성 목적에 위배되고, 다른 단체에서 표석이나 기념비를 세우려고 할 경우 형평성의 문제가 있다는 점을 들어 반대한 끝에 이 곳 남망산조각공원에 건립된 일화가 있죠. 남망산 조각공원에서 작품을 따라 트레킹하면 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토영 이야~길을 따라 걷다보면 오솔길도 나오고 분위기가 상당히 좋습니다. 단, 한여름을 제외하고 말이죠...15개의 작품 전체를 소개하지 못한 이유입니다...ㅎㅎ 그럼 이제 다시 내려가 보도록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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