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첫 주말, 광화문에는 세월호가 있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바라며-

Posted by 자발적한량
2014.08.03 17:07 일상생활/그렇고 그런 일상

세월호 특별법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 광화문 광장

8월의 첫 주말이었던 3일 토요일. 볼일이 있어서 광화문 쪽으로 발걸음을 향했습니다. 광화문을 갈 땐 항상 150번 버스를 타고 가다가 서울신문사 정류장에서 하차하는데요. 하사하고 얼마 가지 않아 광화문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볼 수 있었던 집회 현장. 국기를 보면 짐작하시겠죠.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포격을 규탄하는 집회였습니다. 19일 시작되어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고 있는데요. 이날의 집회는 광화문 파이낸스센터에서부터 명동예술극장 앞까지 평화 행진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 됐습니다. 이스라엘의 공습이 끝날 때까지 이어진다고 하네요.

세월호 특별법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 광화문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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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저녁 7시에 광화문 광장에서 있었던 '세월호 참사 가족과 함께하는 음악회'가 준비되는 모습. 소리꾼 현미, 평화의 나무 합창단, 강허달림과 정희성 시인 등이 참여했고, 연대의 인사, 유가족 편지낭독 등이 이어졌다고 합니다. 음악회 중간에 소나기가 내렸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많은 시민들이 모였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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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광장 분수대 둘레에 걸려있던 '한뼘그림책 세월호 이야기'. 어린이청소년문학인들이 힘을 모아 만든 것으로 약해져가는 세월호 여론에 활기를 불어넣고 유가족들을 응원하는 한편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힘을 보태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세월호 특별법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 광화문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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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순신 동상 바로 뒤에 있는 광장 분수대에서는 아이들의 물놀이가 한창입니다. 이 근처에 오니 락스 냄새가 좀 나긴 했지만...다들 신나서 방방 뛰어다니더군요. 부모님들은 근처 파라솔에 자리잡고 아이들을 지켜보거나 사진을 찍어주고, 함께 안에 들어가서 놀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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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바로 뒤편에는 세월호 침몰 희생자들의 유가족들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텐트에서 20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분수대에서 깔깔 거리며 웃으며 노는 아이들과 무척 대비되는 모습이긴 하지만...유가족들은 물론이고 세월호 희생자들까지도...이 어린 아이들을 포함한 대한민국 국민들이 언제까지고 슬픔에 잠겨있는 것을 바라진 않을 것 같다는 것이 조심스러운 제 생각입니다.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은 살아가야죠. 하지만 2014년 4월 16일 진도 앞바다의 기억을 잊지 않고자 하는 노력과 다시는 이러한 아픔을 겪지 않으려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겠죠.

세월호 특별법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 광화문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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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발걸음을 옮기다 한 피켓을 발견합니다. 

내 일 아니라고 나 몰라라 하는 분들,

석달 넘게 끄니까 지겨워 죽겠다는 분들,

할만큼 했으니 이제 그만저만 하자는 분들,

제대로 알려고 하지도 않으면서 특별법에 무조건 반대하시는 분들께 묻습니다!


당신의 피붙이가 참사로 목숨을 잃었을 때

당신은 우리가 어떻게 해주길 바라나요?

세월호 특별법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 광화문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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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천주교 단식기도회 천막에 앉아 계시던 한 수녀님 앞에 놓여있던 피켓이었습니다. 저 문구가 가슴에 팍 와닿더군요. 맞습니다. 과연 우리는 우리의 피붙이가 참사로 목숨을 잃었을 때 다른 이들이 어떻게 해주길 바랄까요? 나 몰라라 하거나 지겹다고 이제 그만 하자고 하면 어떨까요? 

세월호 특별법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 광화문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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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들의 텐트 앞에 걸려 있던 그림. 유가족 텐트에는 사진촬영 등의 자제를 요청하며 촬영 및 인터뷰는 따로 요청을 해달라는 안내 문구가 붙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유가족들은 촬영하지 않고 이렇게 앞에 걸려있는 그림만 찍습니다. 여러분을 잊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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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유가족 텐트 앞에 있던 국화들과 노란 바람개비들. 저 멀리서 언뜻 팝페라 가수인 임형주의 '천개의 바람이 되어'가 들리더군요. 이 날 바람개비들은 그 천개의 바람에 의해 돌고 돌았습니다.

세월호 특별법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 광화문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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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 종이에 적힌 메시지들을 보고 있는데 문득 이번 7·30 재보선에서 동작을 새누리당 나경원 당선자가 '정의당 노회찬 후보와 세월호 특별법 서명운동에 나선 시민들의 노란색이 같은 것'을 문제삼아 불법 선거운동으로 고발한 어처구니없는 일이 생각났습니다. 정몽준 전 의원에 이어서 그런 나경원 후보를 국회로 들여보낸 동작을 주민들의 수준 알만하죠. 동작갑인 것이 새삼 다행스럽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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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광장 곳곳에는 노란리본을 만드시는 분들을 비롯해서 수 많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힘을 보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었습니다. 비록 그 자리에 함께하지 못해 미안하지만 이렇게 블로그에 현장을 알려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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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호선 광화문역과 인접한 횡단보도 앞에서는 이렇게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받고 있습니다. 투표를 하고나면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에서 배부하는 '세월호 특별법' 관련 유인물과 노란리본, 스티커 등을 줍니다. 많은 분들이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땀을 흘리시며 봉사해주시고 계신데...미안하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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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내내 머릿 속에서는 아까의 피켓 내용이 떠나지 않습니다.

내 일 아니라고 나 몰라라 하는 분들,

석달 넘게 끄니까 지겨워 죽겠다는 분들,

할만큼 했으니 이제 그만저만 하자는 분들,

제대로 알려고 하지도 않으면서 특별법에 무조건 반대하시는 분들께 묻습니다!


당신의 피붙이가 참사로 목숨을 잃었을 때

당신은 우리가 어떻게 해주길 바라나요?

세월호 특별법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 광화문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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