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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늬 마유크림 키워드 적었다고 민형사상 책임? 클레어스 키워드 갑질 지리네

자발적한량 2015.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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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늬 마유크림' 키워드 적었다고 글 내용 제대로 보지도 않은채 민형사상 책임? 클레어스의 '키워드 갑질'


이하늬의 마유크림 광고 ⓒ클레어스

이하늬 마유크림 이하늬 겟잇뷰티 클레어스 게리쏭 마유크림 갑질

최근 블로거들 사이에서 이야기 하나를 들었습니다. 한 승마 여행 기획사에서 최근에 이하늬가 뷰티 프로그램에서 마유크림을 언급하여 마유크림에 대한 사람들에 관심이 쏟아진 배경을 설명하며 마유의 특성, 효과, 활용에 대한 설명을 하는 포스팅을 올렸습니다. 뭐 밑에다가 마유에 대해 궁금한 게 있으면 문의하라고 연락처와 주소 등을 남겨두긴 했지만요. 


전 이 포스팅을 읽고 마유(말기름)에 대해 알게 되고 상당히 관심이 생겼는데요. 이하늬가 선전하는 게리쏭 마유크림을 만드는 클레어스의 눈에는 자신들 제품 홍보로 보였나 봅니다. 게다가 문제를 제기한 부분도 참 웃기고 치사하기 그지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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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블로거가 클레어스로부터 받은 메일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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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언급했던 승마 여행 기획사 외에도 여러 블로거들이 클레어스로부터 한 통의 메일을 받았다고 합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주)클레어스의 위탁으로 안내 말씀 드립니다. 저희 클레어스는 게리쏭 마유크림을 제조, 판매하고 있습니다. 귀하는 최근 저희 클레어스의 게리쏭이 아닌 다른 회사의 제품을 '이하늬 마유크림'으로 기재하거나 그런 오해를 초래하도록 인터넷 글을 게시하였습니다. 


그런데 관련 언론보도의 내용상, 이하늬씨가 최근 언급한 마유크림은 저희 클레어스의 제품임은 명백합니다. 따라서 귀하의 위 게시물은 허위사실에 해당하여 저희 클레어스 등에 대해서 민형사상 책임을 부담해야 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에 저희 클레어스는 귀하의 답변을 기다림과 함께, 위 게시물(다른 사람이 그것을 퍼나르거나 인용한 것 포함)의 즉각적인 삭제를 요청합니다.

위 답변은 클레어스의 이메일로 보내주시고, 관련 문의는 이메일 또는 법무팀에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내용의 요지는 '이하늬 마유크림' 등을 키워드로 사용했거나, 관련하여 검색결과에 글이 나오니 삭제하라, 좀 더 그 본심을 들여다보자면 '이하늬 마유크림'을 검색했을 때 우리 클레어스 제품만 나와야 홍보가 되는데, 왜 껴드냐 정도로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면서 허위사실이라고 민형사상 책임을 부담해야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겁을 주네요. 이와 같은 내용의 메일을 마유크림 관련 포스팅을 작성한 다수의 블로거들이 받아보았다고 합니다.


'겟잇뷰티' 중 이하늬의 마유크림 홍보 ⓒ온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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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늬는 자신이 MC를 맡고 있는 케이블 채널 온스타일의 프로그램 '겟잇뷰티'에서 마유크림에 대해 정말 자막 그대로 '마르고 닳도록' 칭찬을 했습니다. 그런데 방송 뒤 논란이 일었죠. 이하늬가 전속모델로 활동 중인 게리쏭의 제품인지라 이 제품을 홍보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거죠. 당시 이하늬 측은 "이하늬가 실제 사용하는 제품이다. 광고 효과를 노리고 특정 제품을 일부러 노출시킨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즉, 자신은 '마유크림'에 대해 언급하고 싶었던 것이지 자신이 광고 중인 '게리쏭의 마유크림'을 홍보하려 한 것이 아니라는 말이죠.


그런데 클레어스에서 보낸 메일을 보면 이하늬가 언급한 마유크림은 자신들의 제품이 명백하다며, 이하늬의 말이 무색할 법한 이야기를 합니다. 이건 뭐 짜고치는 고스톱도 아니고. 대통령은 '좌'라고 외치는데, 정부는 '우'라고 외치는 상황인가요? 블로거들이야말로 이하늬가 언급한 일반명사 '마유크림'에 대한 이야기를 했지 타사의 제품이 '이하늬가 사용한 것'이라고 작성하지 않았는데, 혹은 그저 마유크림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작성한 게시물이 허위사실에 해당한다느니 민형사상 책임을 부담해야 한다느니 이에 대한 답변을 기다린다느니. 정말 쪼잔하고 어처구니가 없네요. 그런 식의 마케팅 방식이 득이 된다고 생각하나본데요. 어휴 전 다른 회사 마유크림 여자친구한테 선물해줬음 줬지 저따구로 행동하는 클레어스 같은 회사껀 선물 안해주겠습니다. 니네꺼 안사 퉤퉤퉤.


저런 메일을 받고 블로거들이 자신의 글에서 '이하늬 마유크림' 등의 키워드를 삭제하거나 포스트를 비공개 처리하고, 삭제하고, 내용을 수정함과 동시에 클레어스에 이러한 대응이 부당하다고 했더니 이런 답변이 왔답니다.


안녕하십니까

보내주신 이메일을 잘 받았습니다.

해당 게시글을 저희가 직접 보지 못하여 아직 내용에 대해서 말씀드리기는 어려우나,

저희 위탁업체가 발송한 쪽지의 내용이 기분을 상하게 해드렸다면 대단히 죄송합니다.

저희가 위탁한 업체가 수천 건의 인터넷 게시글을 일괄적으로 검토하여 대응하다 보니(정말 수천 건입니다),

오해의 소지가 작은 게시글에 대해서도 동일한 내용의 쪽지를 발송하였고

그 중에서는 상업적인 목적으로 의도적으로 그런 홍보를 한 글도 발견되어서(해당 블로거가 유료로 했다고 인정)

민형사상 책임 등 다소 무거운 표현을 사용할 수밖에 없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후 상업적인 목적의 글 등에 주로 쪽지를 발송하기로 했고,

게시글의 삭제가 아니라 문제 부분의 수정을 우선적으로 요청하도록 쪽지발송 내용을 변경하였습니다.

업무 진행 상 미흡한 점에 관해서는 다시 한 번 사과드리고,

보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클레어스가 되겠습니다.

클레어스 드림


'오해의 소지가 작은 게시글'. 그러니까 결국 문맥도 살펴보지 않고, 내용에 대한 검토도 없이 '민형사상의 책임'을 운운하며 블로거들을 협박하고 답변을 해라 마라 했다는 거군요. 의도적으로 이하늬를 거론하며 홍보를 한 블로거가 있다면 그 사람한테 하면 될 일이지 이건 무슨. 

이하늬 마유크림 이하늬 겟잇뷰티 클레어스 게리쏭 마유크림 갑질

이하늬의 마유크림 광고 ⓒ클레어스


에스비마케팅과 클레어스, 우리 소비자는 누가 정품이고 누가 짝퉁인지 몰라요


한 가지 재밌는 내용이 있는데요. 다음은 이뉴스투데이의 12일자 관련 보도입니다.

최근 에스비마케팅(SBM, 대표이사 류청우)은 똑같은 패키지와 ‘게리쏭(GUERISSONG)’이라는 비슷한 이름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클레어스社(공동대표 이현구/한백)를 상대로 다수의 소를 제기하는 등 불공정하고 혼탁한 시장을 바로 잡겠다고 적극적으로 나섰다.


SBM측에 따르면 지난 달 클레어스를 상대로 국내 대표적 마유크림 브랜드인 ‘GUERISSON 9 complex(사진)’의 상표권에 대해 무효심판청구의 소를 제기했고, 동시에 디자인 출원을 마쳤다고 밝혔다.


또한, SBM측은 클레어스가 허락 없이 일방적으로 특허청에 상표권 등록을 해 사용함으로써 SBM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했으며, 상품공급계약을 작성한 뒤 단가를 부풀리는 방법으로 매출액 일부를 편취했다며 관련한 고소 사건이 진행 중임을 전했다.


류청우 대표이사는 “제품은 SBM이 투자해 개발했고, 판매 수익을 반반씩 나누기로 계약이 되어 있음에도, 상표권 수익에 대한 공유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계약을 어겼다”면서 “클레어스 측은 이런 불공정하고 비도덕적인 행동에도 불구하고 마치 자신들이 개발한 원조제품인양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뉴스투데이 마유크림, 진실게임 '억울한 피해자' 있다 기사 발췌

이하늬 마유크림 이하늬 겟잇뷰티 클레어스 게리쏭 마유크림 갑질

그리고 다음은 한국경제의 기사.

한 짝퉁업체는 적반하장 격으로 정품 회사인 클레어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이다. 이들은 본인들이 승소할 수 없음을 알고 있으면서도 판결이 확정되어 법적 제재를 받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제도의 맹점을 악용하고 있다. 법적 제재가 가해지기 전에 수익을 내고 보자는 일종의 ‘치고 빠지기’ 수법이다. 심지어 클레어스의 패소로 결론이 났다는 허위 소문까지도 유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유령 소송’에 대한 내용이 퍼지면서 소비자, 도소매상들까지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더 나아가 이들은 일부 온라인 언론매체에 ‘본인들이 정품 업체’라며 인터뷰를 하는 대담함을 보이기도 했다. 예전에는 제품을 똑같이 만들기만 했던 수준에서 이제는 정품 행세를 하는 수준으로 짝퉁 업체들이 진화했다고 할 수 있다. 


클레어스의 이은철 법무이사는 “에스비마케팅으로 대표되는 짝퉁 업체들이 과거와는 달리 대담하게 시장의 질서를 흐리고 있다. 하지만 조금만 알아보면 이들이 얼마나 교묘하게 거짓말 하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한국경제 '이하늬 마유크림' 클레어스 게리쏭 마유크림 사태로 본 '짝퉁의 진화' 기사 발췌


솔직히 말해서 클레어스가 짝퉁인지 에스비마케팅이 짝퉁인지 소비자들이 알게 뭡니까. 사실 안그래요? 대충 양쪽 기사 보니까 약간 두 회사가 얽힌 사연도 있어 보이고. 양쪽이 서로 당당하다고 주장하니 법적인 결과가 나와봐야 알죠.



정작 타사 제품보다 주성분인 마유 함유량 적은 게리쏭 제품


이하늬의 마유크림 광고 ⓒ클레어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더 언급을 하자면, 이하늬가 광고한 게리쏭의 마유크림에는 주요 성분인 호오스팻(마유) 함유량이 적다는 거. 정제수, 글리세린, 쉐어버터 다음으로 호오스팻이 들어가네요. 정제수의 기본 함유량이 50~70% 정도라고 알고 있는데, 그렇다면 마유의 함유량은 상당히 적다는 말이 되죠. 타 브랜드의 제품을 살펴보면 마유 성분이 첫 번째에 위치하거나...아무튼 게리쏭의 제품보단 마유가 앞쪽에 표기되어 있는 제품들이 많습니다. (함유량이 많은 순서대로 표기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자기네가 원조원조 거리길래 원조도 품질이 좋아야 원조라고 말하려고 하려고 이 말을 언급했습니다. 사과쥬스, 사과맛쥬스. 마유크림, 마유 '좀' 들어간 크림. 뭐 그렇다구요.

이하늬 마유크림 이하늬 겟잇뷰티 클레어스 게리쏭 마유크림 갑질

'이하늬 마유크림' 적었다고 엄한 블로거 생트집 잡지 말고, 유치하게 '이하늬 마유크림' 키워드 갖고 시비 걸 시간 있으면 클레어스가 짝퉁인지 에스비마케팅이 짝퉁인지 재판이나 잘 받으시고, 진짜 '원조'가 맞다면 마유 훨씬 더 듬뿍 함유한 후발주자들한테 밀리지 말고 제품 개발이나 열심히 하세요. 클레어스 마케팅 전략이 상당히 독특하네요.


P.S) 이 포스팅도 클레어스에서 보면, '마치 클레어스가 짭퉁이라는 오해를 초래하도록 인터넷에 글을 게시했다고 민형사상의 책임을 부담하는 원인이 될 수 있으니 답변달라고 연락하시려나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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