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탈출을 꿈꾸며/독일

고즈넉한 독일의 대학도시, 하이델베르크

자발적한량 2008.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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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카 강이 가장 먼저 반겨주는 하이델베르크. 하이델베르크는 네카 강 연안에 자리잡고 있는 도시로 12세기에 처음 문헌에 등장하였습니다. 1225년 라인 백작령이 되었으며 1720년까지 선제후의 거성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1952년 이후로 유럽 주둔 미군 총사령부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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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 강 옆 도로를 달리는 바이크


 네카 강 주변 경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유럽 전체에서 느껴지는 소박하면서도 고풍있는 분위기와 함께, 청평, 가평 등에서 느낄 수 있는 강 근처 특유의 잔잔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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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강과 어우러진 주변


 하이델베르크는 대학과 시가 특별한 경계 없이 뒤섞인 모습이었습니다. 강 건너편 쪽은 별장, 주택가 등이 자리잡고 있었고, 카를 테오도르 다리를 건너면 대학 건물들과 주택, 여러 상점들, 음식점 등이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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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함께 하는 아름다운 모습..


 이런 곳에 별장 하나 짓고 살면 정말 좋겠네요! 유럽은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사는 모습이 무척이나 좋아보였습니다. 정말 파리 한복판이 아닌 이상은 다들 이런 분위기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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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에 보이는 하이델베르크 성

 하이델베르크 시내에서 보이는 산 위에 붉은 빛이 도는 돌로 지어진 하이델베르크 성이 있습니다. 하이델베르크의 자랑이자 상징인 하이델베르크 성은 1400년대에 지어지기 시작해 16~17세기를 지나며 지금과 같은 르네상스 양식의 외형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30년 전쟁, 프랑스의 공격 등으로 파괴되고 보수 되기를 반복하며 수난을 겪다가 1800년 프랑스의 샤를 드 그랭베르 공이 이 성을 보존할 것을 주장하면서 사라질 위기에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성에 올라가면 지붕들이 모두 주황색인 하이델베르크 시내 전경을 감상할 수 있고, 네카 강과 카를 테오도르 다리도 한 눈에 들어와 하이델베르크의 아름다움의 진수를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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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델베르크성


 성에서 제일 아름다운 건물이라는 프리드리히관과 프리드리히 5세가 영국으로부터 데려온 아내 엘리자베스에게 하루 만에 지어 선물했다는 엘리자베스의 문 등 아름다운 볼 거리들이 많습니다. 특히 엘리자베스의 문은 60대의 괴테가 30대인 여인을 만나 사랑에 빠진 곳으로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성의 지하에는 거대한 술 창고가 있고, 그 중에 가장 큰 술통에는 무려 22만ℓ의 술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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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중인 카를 테오도르 다리


 처음에는 나무로 되어 있었는데, 강물이 불어나거나 폭설이 내리거나 불이 나면 쉽게 파괴되어 선제후 카를 테오도르가 돌로 다시 짓도록 명령하였습니다. 이에 1788년 네카 강 위에 카를 테오도르 다리가 놓여지게 되었습니다.  시내 방향에 있는 문은 중세 시대에 도시 성벽의 일부였던 것이 현재까지 보존되어 있는 것입니다. 다리 아래 부분이 아치형으로 되어 있어, 완만한 곡선을 이루는 산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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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 테오도르 다리 위에서...


 T군이 방문했을 무렵 카를 테오도르 다리는 공사중이었습니다. 보수공사중이겠지요? 카를 테오도르 다리 위에서 하이델베르크 성이 살며시 보이게 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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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의 길


 하이델베르크 대학교를 중심으로 활약하던 헤겔, 야스퍼스, 하이데거 등 여러 철학자들이 즐겨 찾기도 했지만, 아름다운 이곳을 걸어서 산책하다 보면 철학에는 문외한인 사람이라도 철학가 못지않은 사색에 잠긴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전철이 위로 다니고 있는 테오도르 호이스 다리 쪽에서부터 시작하여 카를 테오도르 다리가 있는 곳까지 산 중턱으로 걸어서 산책할 수 있으며, 중간에는 철학자의 뜰이 있어서 잠시 쉴 수도 있습니다.  철학자의 거리에는 많은 종류의 식물이 자라고 있고, 또 온난한 기후 때문에 일찍 꽃이 핀다고 합니다. 이 산책로 위에서 내려다보면 하이델베르크 성과 네카 강 및 구시가지가 한눈에 보입니다. 인근에는 비스마르크를 기리는 비스마르크 기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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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와 함께 산책을~


 하이델베르크 대학. 노벨 상 수상자를 7명씩이나 배출한 명문대입니다. 1386년에 설립되었고, 지금도 물리학, 화학, 의학 등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14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현재의 독일 지역에는 대학이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독일 최초의 대학이 바로 하이델베르크 대학입니다. 이 대학은 프라하 대학과 빈 대학에 이어 신성로마제국에서 세 번째로 설립된 대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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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델베르크 대학 한번 다녀볼까요~?^^;


 하이델베르크 대학은 처음에는 '루프레히트 대학'으로 불리다가 이후 '루프레히트 카를 대학'으로 개명되었습니다. 당시 대학에는 신학부와 철학부, 법학부가 있었고 교수는 모두 3명뿐이었다고 합니다. 초대 총장은 마르질리우스 폰 잉헨이었습니다. 대학의 구성원들은 루프레히트의 '대학 헌장' 덕분에 자유통행권과 관세,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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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델베르크 대학 건물


 하이델베르크 대학은 독일 전역을 황폐화시킨 30년전쟁 이후 쇠퇴하였다가 프랑스 혁명 이후 옛 명성을 회복하여 19세기 독일의 대표적인 대학이 되었습니다. 1803년 독일제국 대표자 회의의 결정에 따라 하이델베르크는 바덴 대공국에 편입되었습니다. 이것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였습니다. 1805년 바덴의 대공 카를 프리드리히는 대학을 재조직했고, 그 이후 오늘날까지 하이델베르크 대학은 최초의 설립자인 루프레히트와 개혁자인 카를 프리드리히의 이름을 따서 루프레히트 카를 대학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이곳엔 특이하게 학생 감옥이 있는데, 옛날 치외법권 지역이었던 대학에서 스스로 학생을 지도 감독하고 처벌하기 위해 지은 지하 감옥이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가혹한 형이 내려지기도 했으나, 1778년 현재의 자리로 이전해 1914년까지 사용되는 동안 악동들이 자랑스럽게 드나드는 곳으로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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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 교회 앞에서 공연을 하는 사람들


 성령 교회은 후기 고딕 양식의 성당입니다. 마르크트 광장의 헤라클레스 분수대 옆에 위치한 성령 교회은 높이가 엇비슷한 민가들 위에 82m의 바로크 식 첨탑이 멀리서도 눈에 띄는 성당이죠. 육각형의 2층 지붕에는 박공 창문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하이델베르크에서만 볼 수 있는 한가지 진기한 풍경은 교회 버팀목 사이에 자리잡은 기념품을 파는 작은 가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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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 교회


 원래는 대학생들에게 책을 파는 서점이었는데, 현재는 기념품 가게로 바뀐 것이라고 합니다. 현재의 교회는 루프레히트 3세가 이전에 있던 성당을 헐고 1400년 초석을 놓았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1544년에야 완성되었고, 첨탑은 1789년에 만들어졌습니다. 성령 성당은 팔츠의 전쟁사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30년전쟁, 팔츠 공국 왕위계승 전쟁 등에서 여러 번 파괴된 성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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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트 광장


성령교회 뒷편인 마르크트 광장은 과거 공개 처형이나 마녀 화형식이 집행되던 무서운 장소입니다. 유럽 곳곳에서 볼 수 있는 헤라클레스 동상이 이곳에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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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 마리아 동상


코른 마르크트 중앙의 성모 마리아 상입니다. 1685년 이 지역을 다스리던 선제후가 가톨릭 군주로 바뀌면서 개신교를 가톨릭 신자로 개종시키기 위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광장 가운데 세운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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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칼 엄마 주려고 구입한 T군~

 성령 교회 맞은 편에 있던 한국인이 운영하는 백화점. 독일에서 유명한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쌍둥이칼'로 잘 알려진 헹켈칼이나, 휘슬러 냄비 세트, 실리트 도마 등이 한국보다 꽤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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