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 맛집 산골산장, 오리백숙에 막걸리 퍼부어마시다

Posted by 자발적한량
2015.08.05 22:38 맛있는 내음새/경기



수락산 맛집  산골산장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본 포스팅은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을 담아 양심에 의해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 입니다.

포스팅 중 작은 사진을 클릭하시면 확대됩니다.



무더위로 쪄죽을 것 같은 8월 첫째날. 고등학교 친구 셋이 모여서 수락산 고고.

전 상도에서 탑승, 한 명은 내방에서 탑승, 한 명은 고터에서 탑승..ㅎㅎ 7호선 패밀리...

장암역까지 쭉~~ 장암역에서 내려서 등산객들따라 슬슬 올라가봅니다.

계곡물이 흘러 내려오는 것도 보이고, 노강서원도 보이고.

근데 더워서 들어가고 싶진 않고...



수락산 석림사 입구입니다. 대부분의 현판이 한글로 되어 있는 절로 알고 있는데요.

석림사 일주문 앞에서 고개를 살짝 오른쪽으로 돌리면...



오늘의 목적지 산골산장이 보입니다.



음식점 소개한다고 해놓고 갑자기 계곡사진이 떡 하니 등장했네요.

네, 예상하셨겠지만 여기가 산골산장 내부입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더 놀라운 풍경이...



추천 받아서 간 거였는데...여기 가서 신선처럼 놀다오라고...

이런 분위기일 줄 몰랐어요..ㅋㅋㅋ 한 300석 정도 되려나...

애들은 계곡에 풀어놓고(?) 물놀이 시키고, 나머지 가족들은 계곡을 둘러싼 평상에서 식사를 하면 됩니다.

나중에 자식 데리고 피서 올 일 있으면 꼭 여기로 오고 싶더라구요.

전...자식들이 아니라 친구들이랑 왔으니 굳이 계곡 바로 옆은 고집하지 않고 좀 떨어져서 앉았습니다.

근데 자리가...음...예약을 필히 하시길 바랄게요. 여름에는 꼭, 주말에는 특히나.


수락산 맛집 산골산장 오리백숙 능이백숙 능이오리백숙 오리로스 장암역 맛집

보신탕, 오리주물럭·로스, 오리·닭 백숙 그리고 묵, 전, 무침 등이 쭉쭉 준비되어 있습니다.



기본 반찬 다섯가지. 근데 기본 반찬은...음...맛도 보지 않았다는 게 함정.

백숙 먹느라...ㅋㅋㅋ 게다가 제가 야채를 안먹는 바람에.

친구들은 전 낼름낼름 먹었어요. 



가장 먼저 나온 건 감자전(13,000). 큼지막한 감자전 3장이 나옵니다.



크기도 괜찮고 좋은데, 감자 맛이 연해서 좀 아쉬운 감이 있습니다.

반죽이 묽었나봐요. 감자의 진득한 식감이 더 살았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제가 감자돌이라...감자 진짜 무지 좋아하거든요.



어찌됐건 첫 번째 안주가 나왔으니 술을 시작합니다.

오자마자 너무 더워서 일단 병맥주 주문해서 먹고 그 다음부턴 막걸리로 쭉쭉.

막걸리 많이 드시고 숙취로 고생하기 싫으시면 흔들지 마시고 투명한 상태로 드시면 좋습니다.



처음에 들어왔을 때 너무 더운 거예요. 진짜 너무. 

차양막이 설치되어 있는데도 죽을 거 같았는데, 친구가 조금만 진정 좀 해보라고...

근데 감자전 먹을 때쯤 되니 더운 거 싹 사라졌습니다.

식당 전체에 설치된 선풍기만 십수 대...

조금만 견디시면 금방 시원해 집니다..ㅎㅎ 


수락산 맛집 산골산장 오리백숙 능이백숙 능이오리백숙 오리로스 장암역 맛집

자, 미리 예약을 해둔 터라 오랜 기다림 없이 감자전에 이어 능이오리백숙(60,000) 나왔습니다.

예약 안했으면 꽤나 오래 기다렸을 거예요...



능이버섯과 오리의 만남. 이 순간만을 한 3주 전부터 기다렸습니다..

위에 부추를 큼직하게 썰어서 색감 좀 내주고,

 역시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능이버섯.



또 하나는, 산골산장에서 백숙 육수를 내기 위해 사용하는 한약재 이거저거 많지만

엄나무, 옻나무 그리고 스페셜 아이템으로 오가피...!

엄나무와 옻나무는 충남 공주 쪽에서 아예 자연산 재료를 공수해 온다는 것으로 자부심 우쭐...!ㅋㅋ

이 정도면 핵존심 부려도 될거 같네요. 자연산 옻나무 엄나무에 오가피를 써서 육수를 내니... 



나올 때부터 익혀서 나온거라 국물이 끓기 시작하면 잘라주시기 시작합니다. 



다리는...이번에 세무고시 준비하느라 고생한 친구에게 양보...

니 많이 묵으라...내년에도 시험 보려면...좋은 거 많이 먹고 힘내야지 싶다...(ㅎㅎㅎ)



전 오리 껍질이 먹고 싶어서..ㅋㅋ 냅다 한 덩어리 집어왔습니다.

집에서 엄마가 닭도리탕 할 때 닭껍질 벗기고 요리하면 그걸로 싸웁니다...왜 마음대로 벗겼냐고...



각종 한방재료, 능이버섯, 오리 등으로부터 우러나온 국물은 맛이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습니다.

애초에 이기는 게임을 시작하는 거죠.

술은 계속 들어가는 겁니다.



일부러 버린 건지...실수로 떠내려보낸 건지...계곡물에 뭐 흘려보내지 말자구요 우리.

넓고, 야외라고 타 손님 아랑곳없이 흡연하지도 말고...(1명 있었음...)

물에 몸을 담궜다가 물기를 닦지 않고 평상으로 올라온 어떤 손님은 직원에게 경고 먹더군요.

넓은 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니까...서로서로 매너 지킵시다^^;; 



오리가 역시 닭백숙보다 좀 더 살결이 쫀득합니다. 찰진 식감.

기왕 백숙을 드신다면 전 어디서든 어지간하면 닭보다는 오리를 권하고 싶습니다. 

잡내 때문에 오리백숙에 겁을 내시는 분들, 산골산장에서는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싹 잡아냈습니다.



양이 좀 많아서...

성인 남자 셋이 이거 먹으려고 쫄쫄 굶고 갔는데도 다 먹기가 힘듭니다.

원래는 죽을 먹으려고 했는데 무슨 죽이냐고...배불러 죽겠는데...안주면 몰라도...

그래서 죽은 취소...



수락산 맛집 산골산장 오리백숙 능이백숙 능이오리백숙 오리로스 장암역 맛집

게다가 저희 테이블에 백숙만 있었던 건 아니구요.

도토리묵(10,000). 단돈 만원 한 장!



막걸리 최적의 안주 중 하나인 이 도토리묵.

게다가 가격도 딱 만원이니 부담이 없습니다.



양념을 진하게 하지 않아 짜지 않은 점을 일단 장점으로 들고 싶네요.

야채들도 숨이 너무 죽지 않아 산뜻하게 먹기엔 참 좋습니다. 



취기가 슬슬 오르는데...오늘 아예 작정하고 낮술 먹는 관계로...

술기운을 신속히 날려보내기로 결정.

아이스께끼를 외치며 산골산장으로 쳐들어온 아이스크림 장수에게 아이스크림 구입.

1,000 원에 1개입니다.



점점 기억은 흐릿해져 가는데 계속 먹습니다.

껍질 또 사수 성공..ㅋㅋㅋ 이날 오리껍질은 제가 다 먹었다고 하더군요.

기름지지 않고 담백합니다.



아...어떻하지...저 이 사진 기억안납니다. 가물가물해요.

해가 뉘엿뉘엿 들어가기 시작하는데 여전히 더운 관계로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아이들...

계곡물이 바로 앞에 있는 상수 쪽은 거의 다 가족들 차지입니다. (물론 가족 아닌 사람들도 있지만)

카메라 들고 물에 안들어간 게 다행이네요.



이 사진부터 기억납니다.

파인애플을 팔러 왔는데, 남자 셋이 앉아있는 거 보고 그냥 나가려고 하길래

뭐냐고 우리 살껀데 그냥 가냐고 붙잡고서 산 파인애플...

그리고 저흰 이 파인애플을 먹으면서 큰 결단을 하나 합니다.


수락산 맛집 산골산장 오리백숙 능이백숙 능이오리백숙 오리로스 장암역 맛집

바로바로...오리로스(55,000)

철원에 위치한 6사단에서 군복무할 때...

노동당사 앞에 있는 오리구이 집에서 오리로스를 진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전역하고 찾아갔는데 흔적도 없이 사라졌던...가건물이었는데...

그때의 기억이 갑자기 새록새록 나더니...너무 먹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선언해버렸죠 술김에..."내가 쏜다"



오리주물럭과 오리로스가 있는데, 이날 저희가 먹은 건 오리로스.

다음 번에는 주물럭을 먹어보고 싶네요.

오리백숙에 도토리묵, 감자전 먹고 배부르다고 하더니

파인애플을 사질 않나 오리백숙까지... 이새끼들 뭐야 싶으실 수도 있는데...

저희가 이날 자리잡고 먹기 시작한 시간이 오후 2시반이고...계산한 시간이 밤 9시입니다...

아까 그건 점심이었고...이건 저녁이예요...ㅋㅋ

이제 이해하실 수 있으시죠...?ㅎㅎ



오리를 통구이나 백숙 등으로 안 먹고 훈제도 아니고 이렇게 고기처럼 구워먹을 수 있다는 걸

겨우 10년 전인 고3 때 알았었는데요. 늦게 배운 도둑질이 무섭다고...

오리로스만 보면 눈이 뒤집힙니다.



오리백숙의 잔해...

딱 이거 밖에 안남았어요. 국물 하나 남김없이 싹싹 긁어서 비워버렸습니다.



오리로스에서도 역시 전 껍질과 지방 부분을 좋아합니다.

어렸을 때 삼겹살 비계 갖고 싸우다가 여동생 때린 전적의 소유ㅈ......음



부드럽게 배어들은 양념도 맛있고.

특히 양파에서 나오는 단맛은 오리의 맛을 한껏 올려줍니다.



사진은 좀 양해해주세요.

거의 끝자락 쯤이라...정신이 정신이 아녔습니다.

이날 막판에 결국 감자 갖고 셋이 싸웠어요. 마지막 감자 서로 먹겠다고...



감자다툼에 진 친구에게 넌 양파랑 해서 한번 들어보라고 강요해서 찍은 사진.

저희의 총평은 여기서 제일 맛있는 건 '오리로스다'...ㅋㅋㅋ

아니 술 먹을대로 먹고 백숙이랑 도토리묵이랑 감자전 먹을만큼 먹고서 안주거리 있었음 해서 주문한건데

오리로스가 제일 맛있다니...

오리로스 정말 맛있습니다. 전 오리로스를 제일 권하고 싶어요.


수락산 맛집 산골산장 오리백숙 능이백숙 능이오리백숙 오리로스 장암역 맛집

나가기 전에 신기방기한 장면 포착...

한쪽 테이블에서 오리를 쫙 놓고 토치로 초벌을 하고 계시길래 왜 이렇게 하시는 거냐고 물어봤더니

다음날 판매할 오리들인데, 이렇게 불로 한번 싹 구워놓으면 잡내가 싹 날라간다고 합니다.

백 마리는 껌으로 넘는 거 같던데...



이날 마신 술들...

아주머니들이 정리하시면서 '삼촌들이 놀 줄 아네' 이러십니다.

2시반부터 9시까지 6시간반에 걸친 먹자놀자마시자판...

드디어 종료입니다.



산골산장 픽업 서비스 해줍니다.

원래는 올라올 때도 해주는데, 그냥 슬슬 걸어올라갔죠.

기왕 수락산 근처 왔는데 공기 좀 마실 겸 해서...

근데 이미 음주 후 상황이라...걷다가 자빠질까봐...

성수기철에는 장암역까지고, 비수기에는 수락산역까지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걷기 귀찮으신 분들은 픽업 요청하세요..ㅎㅎ

걸으면 한 10분?

전 저렇게 내리고선 지하철타고 장암역부터 상도역까지 시체처럼 자면서 왔습니다....


분위기면 분위기, 아이들의 즐거움이면 즐거움, 맛이면 맛

어느 것 하나 부족하지 않은 수락산 맛집 산골산장.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 산골산장 

☞주소

경기도 의정부시 장암동 산146-1

☞전화번호

010-9017-8492

☞영업시간

 OPEN 10:00 CLOSE 22:00 L.O. 21:00

☞주차

가능

☞Wi-fi

미지원

☞점수

가격   위치   서비스   맛 ★ 분위기 

총점



토털로그의 식당 리뷰 [맛있는내음새]는 별론데 좋게 써주는 거  얄짤 없습니다. 

제가 느낀 그 맛 그 느낌 그대로, 돈값하냐 못하냐! 솔직함을 보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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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호정
    • 2015.08.05 22:43 신고
    저기서 정말재밌게 놀고 맛있게 놀았숩니다 ㅋㅋㅋ 여러분도 시원하게 즐기다 오세요!!
  1. 계곡에서 먹는 백숙맛은 정말 최고같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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