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81570프로젝트, 친일 청산의 밀알 되길

팩트TV 81570프로젝트 사명 항일은 끝나지 않았다 친일파 청산 친일 반민특위 크라우드펀딩 노무현 대통령 후보 출마 연설 수락 연설

인터넷보도채널인 팩트TV. 유투브, 유스트림, 아프리카TV 등을 통해 시청할 수 있는 방송입니다. 전 지난 세월호 참사 당시 팩트TV 생중계를 통해 현장을 지켜봤는데요. 팩트TV에서 광복 70주년을 맞아 기념사업으로 '81570 프로젝트'를 공개했습니다.

'81570 프로젝트'(홈페이지 http://www.81570.net)는 친일잔재 청산을 위한 다큐멘터리와 영화제작 사업입니다. 영화 제목은 <사명(使命)-항일은 끝나지 않았다>. 영화 <암살>에서 안옥윤으로 분한 전지현의 대사 중 "16년전의 임무, 염석진이 밀정이면 죽여라. 지금 실행합니다"가 떠오르는 제목이네요. 규모가 상당합니다. 친일파와 그 후손 70명을 선정해 총 70부작의 다큐와 1편의 옴니버스 영화로 구성되는데요. 올 12월부터 70주동안 매주 1편씩 공개해 2017년 10월 영화로 상영하는 것이 계획입니다.

역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과연 누가 이 친일파 70명과 그 후손에 포함되느냐겠죠? 너무 많아서 그 많은 친일파와 후손 중에 어떻게 70명을 선정할지는 모르겠지만...무척 궁금해집니다. 이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내년 4월 예정된 총선과 2017년 대선을 앞두고 있어 정치적인 노림수가 있지 않냐는 반응이 흘러나오는 듯 합니다. 부디 팩트TV 측에서는 친일파들의 어떠한 훼방(예를 들자면 색깔론)에도 굴하지 않고, 여야, 지위고하, 빈부귀천에 관계없이 이 프로젝트를 진행해주길 바랍니다.

기획단은 이번 프로젝트를 '대하다큐영화'라고 명명하고 어떠한 외압이 있더라도 역사의 기록을 후세에 올바로 전달하는 '제2의 반민특위'가 되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는데요. 친일파들의 행적을 해설하는 진행자로 영화배우 문성근 씨가 캐스팅되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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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젝트는 그 방향에 걸맞게 제작비 전액을 크라우드펀딩으로 충당하고 후원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돌려줄 예정입니다. 영화시사회 초대권과 엔딩크레딧 이름표기부터 시작하여 영화 DVD, 미니다큐 70편 전편 DVD, 특별시사회 초대권, 다큐 및 영화 단역 출연기회, 일일 조감독 기회, 엔딩크레딧에 본인 영상인터뷰 상영 등이 있는데요. 후원은 물론 제작현장에서 함께 참여하여 만들어가는 뜻깊은 리워드가 참으로 마음에 듭니다. 저 역시 어떤 리워드를 선택할지 골라 펀드에 참여하는대로 제 SNS에 인증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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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에 적힌 글귀에 눈이 갑니다. 

조선건국 이래로 600년동안 단 한 번도 권력을 바꾸지 못했다.

비록 그것이 정의라 할지라도

비록 그것이 진리라 할지라도

권력에 저항했던 사람은

전부 그 권력에 죽임을 당했다.

그 자손까지...

600년 동안 대한민국에서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하는 사람은

모두 그 권력에 머리를 조아렸다.

그저 살고 싶으면

그 어떤 부정이 저질러져도

그 어떤 불의가 벌어져도

외면해야만 했다.

강자가 부당하게 약자를 짓밟아도

거짓이 진실을 수시로 덮어도

그 권력에 대항했던 대통령이 죽음에 내몰려도

우린 눈을 감았다.

눈을 감았다.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2015년 대한민국이 우리 앞에 있다.

70년전

바로 그 자리에서 다시 시작하자.

항일은 끝나지 않았다.

우리에겐

사명이 있다.

바로 이 글귀는 2002년 제16대 대선 당시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출마 연설 일부입니다. 제가 29년동안 가장 감명깊었던 연설 중 하나이기도 하죠. 팩트TV의 '81570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길 바라면서, 바로 그 연설을 올리며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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