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탈출을 꿈꾸며/일본

[도쿄여행#10] 도쿄타워의 밤과 낮, 에펠탑과는 또다른 매력

자발적한량 2015.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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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여행기 첫째날

도쿄여행기 둘째날

도쿄여행기 셋째날



롯폰기 방면에서 도쿄타워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롯폰기 모리타워의 도쿄 시티 뷰(Tokyo City View)에서 바라보는 야경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도쿄타워가 보이는 도쿄의 밤하늘...무심한 듯 센치해지는 감성이 느껴지는 풍경입니다. 모리타워에서 도쿄타워까지는 1.8km 걸어서 약 20분입니다만, 큰 길따라 계속 걸으면 되고 도쿄의 밤거리를 걷고 싶은 마음에 도보로 이동했습니다. 점점 가까워오는 도쿄타워. 어서 빨리 달려가고 싶은 마음.



드디어 도쿄타워에 도착했습니다. 2년만에 만나는 도쿄타워. 2012년에 보고 다시 만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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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10시에 조명이 소등되기 때문에 불켜진 상태를 보기 위해서 롯폰기에서 정말 바람처럼 날아왔네요. 원래는 해가 떨어진 이후 점등해서 자정까지 조명을 켜뒀지만 2012년 5월 탑 공사로 인해 밤10시로 소등시간을 바꿨습니다. 다만, 밤10시반 부터 재점등하는 경우도 있다는 거. 180개의 조명이 도쿄타워를 비추고 있는데요. 겨울에는 따스함이 느껴지는 진한 오렌지색, 여름에는 시원한 흰색 조명을 비춥니다. 이것이 일명 랜드마크 라이트.


다이아몬드 베일 ⓒ도쿄타워 홈페이지


그리고 이건 제가 못본 건데, 17단으로 나누어 7가지 색으로 변하는 '다이아몬드 베일'이 또 있습니다. 2008년 12월 개장50주년을 기념해서 설치한 건데요. 이건 금·토요일과 공휴일, 기념일 등에만 사용되고, 저녁8시부터 10시까지만 한정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버전도 무척 다양...! 요건 다음에 도쿄에 가서 꼭 눈으로 다시 확인해보고 올리도록 하죠. 한번도 주말과 공휴일을 안껴봐서..




서울에는 남산에 N서울타워가 있죠? 마찬가지로 두말 할 것 없이 도쿄를 상징하는 타워입니다. 피뢰침까지 합치면 333m의 높이. 과거 도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었습니다. 2012년에 도쿄 스카이 트리가 세워지면서 지금은 두 번째로 높죠. 150m 지점에 대전망대가 있고, 250m 지점에 특별전망대가 또 있어요. 사진 속에서 네모난 부분이 대전망대, 위에 동그란 부분이 특별전망대죠.



1958년 12월 23일 개장한 도쿄타워의 정식 명칭은 '일본전파탑'. 1년 3개월에 걸쳐 만들어졌구요. 일본 텔레비전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과도 같았습니다. 6.25 전쟁 때 사용됐던 전차의 일부가 탑을 짓는 데 쓰였다는 에피소드도 있어요. 타워 아래에는 도쿄 타워 수족관, 밀랍인형관, 기네스 세계 기록 뮤지엄 Tokyo, 트래픽 아트 갤러리, 레스토랑, 대전망대 출입소 등의 시설이 있는 도쿄타워 빌딩, 일명 풋타운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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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타워를 보면 자연스럽게 생각나는 것이 있죠. 바로 파리의 에펠탑. 에펠탑을 모방해서 만든 것이 도쿄타워인데요. 320m인 에펠탑보다 13m가 높고 7천톤인 에펠탑에 비해 4천톤의 철강제를 사용해 당시의 기술력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뭐 물론 에펠탑이 만들어진 시기보다 69년이 지난 시기니까 그럴만도 하지만...



뭐랄까요. 물론 도쿄에는 도쿄타워가 있다는 것을 당연스레 생각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도쿄와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건축물입니다.

무심한 듯...시크하게...온통 무채색의 회색 건물이 즐비한 어두운 도쿄를 빨간색으로 물든 도쿄타워가 밝히고 있는 모습...아빠가 돌아가시기 전 마지막으로 가족여행을 왔을 때 바로 이 도쿄타워 근처에서 묵었기 때문에 더 특별하기도 하구요.



왠지 모르게 도쿄타워를 보고 있으면 포근한 행복이 떠오릅니다. 사람들이 크리스마스를 떠올리면 산타를 떠올리고, 이어 빨간색을 연상하듯 어렸을 적 몇 권 읽었던 일본만화책에서 이 도쿄타워를 배경으로 펼치던 러브러브한 에피소드도 생각나구요.


참, 문득 생각난건데 도쿄타워에 전설이 하나 있는 거 알고 계시나요? 도쿄타워의 조명이 꺼지는 순간을 본(혹은 그 순간 도쿄타워에 있던) 커플은 영원히 사랑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바로 이 '라이트 다운 전설' 때문에 도쿄타워는 일본인들에게도 상당한 명소로 인식되어 있습니다. 얼핏 들은 이야기로는 도쿄타워에 손님이 너무 적어서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그런 전설을 만들어서 퍼뜨렸다는 설이 있습니다. 실제로 이 전설이 퍼지자 커플들이 너나 할것없이 도쿄타워를 찾아와 조명이 꺼지는 순간을 봤다고 하네요. 만약 이러한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역시 일본의 상술은 정말 대박이죠? 12월이 되면 연인들을 위해서 오후 8시부터 30분간 조명을 미리 꺼주는 '서비스'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타워에 달아놓은 하트 조명만 남아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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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을 뒤로한 채 숙소로 가는 길. 숙소를 도쿄타워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 잡아서 역시 걸어갑니다. 도로에 차 정말 없죠?



다음날 아침, 밝은 날 도쿄타워의 모습도 볼겸 호텔에서 가볍게 산보를 나왔습니다. 호텔에서 도쿄타워 가는 길에 있었던 아타고신사(愛宕神社). 달맞이 행사로 유명하고 화재예방, 무병장수, 사업번창 등에 영험하다고 합니다. 참. 출세로도. 옛날에 지나가던 장수가 말을 탄 채 계단을 올라가 꽃을 꺾어 장군에게 바쳐서 출세가도를 달렸다는 설화가 있어요.



전 개인적으로 밤에 보는 도쿄타워보다 낮에 보는 도쿄타워가 더 좋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색이예요.



이 사진은 2012년에 찍은 사진인데...이 동상들은 1957년 남극에 세운 일본 관측소의 썰매견들을 기념하는 동상입니다. 이 개들은 일본측이 물자운반용 썰매를 끌기 위해 데려간 15마리의 썰매견들인데, 이듬해 남극에서 철수하면서 미쳐 데려가지 못하고 떠나고 말았습니다, 영하 40도에 육박하는 극심한 추위 그리고 아무도 돌봐주지 않는 상황에서 한 두마리씩 죽음을 맞이하게 됐는데, 1년 뒤 다시 남극에 와보니 타로와 지로 두 마리의 개가 이들이 남기고 간 식량을 먹으며 살아있었다고 하네요. 이것이 화제가 되어 영화로도 만들어 졌다고 하죠?


하지만 아쉽게도 현재는 이 동상이 사라진 상태입니다. 2020년 올림픽개최지 결정을 100일 앞둔 상황이었던 2013년 당시 도쿄타워 아래에 올림픽유치의 상징으로 꽃 화단을 마련하기 위해 이 동상들을 철거해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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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봐도 행복해지는, '아 내가 도쿄에 있구나'라는 걸 가장 확실하게 느낄 수 있게 하는 도쿄타워. 지금 이렇게 사진을 보니 그리워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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