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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육교 철거, 노량진 컵밥거리 이전까지...변화의 노량진

자발적한량 2015.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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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역 환승 노량진 육교 노량진 컵밥거리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1, 9호선 노량진역 앞에 위치한 육교. 이 동네에서 태어나 자라고 살고 있기 때문에 무척이나 친숙합니다.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친구들과 한 잔하고서 2차를 갈 때면 항상 이 육교를 거닐던 추억이 생생하네요.

노량진에 학원들이 밀집된 이후 이 다리는 특히나 고시생과 수험생들에게 애환이 많은 다리입니다. 

합격을 해야 비로소 마음놓고 건널 수 있게 된다고들 하더군요. 

1980년에 만들어져 35년동안 수 많은 사람들이 오갔겠죠.



철거된다는 소식과 함께 그동안 고생한 육교에게 작별의 인사를 남기는 보드가 붙기도 했습니다.

이 곳에 글을 남긴 많은 시민들도 사뭇 아쉬운 감정이 들었을 것입니다. 




철거작업에 들어가기 위해 육교 통행이 금지되기 직전에는 아예 대자보가 붙기도 했습니다.

저도 이십년 넘게 지나다녔지만 저보다도 더 많은 시간 육교와 함께 했던 이들의 애착이 묻어나옵니다.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에 걸쳐 드디어 노량진 육교가 철거되었습니다.

육교는 사라지고 그 자리 바로 아래에는 이렇게 횡단보도가 만들어졌습니다.

버거킹 앞에서부터 시작해 노량진삼거리까지 약 450m 구간에 횡단보도가 4개나 만들어지게 됐네요.

육교는 철거되었지만 노량진역과의 연결구간 작업이 완료되지 않아

아직은 약간 정신없습니다.

육교가 없어진 모습을 보고 있자면 약간 마음이 허전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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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맞춰서 노량진역 내부에는 1호선과 9호선간의 환승통로 공사가 거의 마무리된 듯 합니다.

2011년 10월부터 환승 통로 공사를 시작해 네 차례 연기된 끝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현재 1호선 노량진역과 9호선 노량진역간의 소프트환승이 불공평하다고 예전에 글을 쓴 적이 있었는데요.

이 환승통로를 핑계로 해결을 미뤄왔었죠.


관련 포스팅

1호선과 9호선 노량진역 환승제도 '소프트환승'이 불공평하다?




바뀐 것이 또 있습니다.

이 곳은 육교에서 수십미터 떨어진 맥도날드 노량진지점 앞.

보도블럭이 새로이 깔리고 있죠?

원래 이 자리는 '노량진 컵밥거리'라 이름붙은 노량진의 명소 중 하나였습니다.

식사시간은 물론이고 평소에도 많은 사람들이 서서 컵밥을 비롯해 쌀국수, 팬케익 등 다양한 거리음식들을 먹던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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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컵밥거리는 노량진을 상징하는 명물로 자리매김했지만 여러 갈등을 빚기도 했었습니다.

주변 식당 상인들로부터 꽤나 많은 견제를 받기도 했구요. 구청의 단속과 철거도 몇 차례 있었습니다.

탈세에 관한 논란도 있었고, 지나가는 일반인들이 냄새라던지 통행불편을 겪기도 했죠. 

이번 육교철거와 함께 기존의 자리에서 우측으로 170m 이동한 

사육신공원 맞은편으로 자리를 옮긴다는 현수막이 붙어있네요.



네, 이 곳입니다. 사육신공원 맞은편.

동작구청에서 나름 고심한 끝에 내린 결론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예 부스를 싹 설치해주고 있었어요.

하지만 과연 고시생과 수험생들이 컵밥을 먹으러 이쪽까지 오게 될지는 살짝 미지수네요.

뭐 워낙 유명세가 있는지라 오긴 하겠지만요.

영업 중인 건물들과 상당히 가까운 거리로 마주하고 있어 컵밥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해 보이는데...

이쪽으로 옮겨도 역시 주변 상인들과의 마찰을 피할 수 없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그나저나...가장 타격을 입는 건 컵밥거리에 위치한 SKT 대리점 앞에서 여름만 되면 레모네이드를 파는 사람이겠군요. 워낙 컵밥 먹으려고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지라 여름만 되면 SKT 대리점 앞에 가판대를 설치하고선 레모네이드를 판매해 왔는데...ㅋㅋㅋ


갑작스레 많은 변화들이 생기고 있는 노량진역 주변. 익숙했던 일상 속에 무언가 어색함이 감돕니다.

마지막으로 커다란 변화가 하나 더 남았네요. 바로 노량진수산시장입니다.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로 신축건물이 거의 완공된 상태입니다. 지난 주말에 강아지랑 한강으로 산책을 나갔다가 돌아오면서 봤더니

노량진수산시장이라는 커다란 글씨에 불도 들어오더군요. 돌아오는 겨울이면 새로운 노량진수산시장에서 방어를 먹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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