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 015B (공일오비) - 1월부터 6월까지 (feat.윤종신)

Posted by 자발적한량
2015.11.09 20:34 이것이 나의 인생/즐겨듣고즐겨보고


오늘 소개할 노래는 2011년 발매된 공일오비(015B)의 앨범 '20th Century Boy'에 수록된 '1월부터 6월까지'입니다. 미스틱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인 윤종신이 보컬을 맡았죠. 재밌는 것은 이 곡을 작곡·작사·편곡한 공일오비의 정석원 역시 현재 미스틱엔터테인먼트의 프로듀서로 있다는 사실.


기왕 이야기가 나왔으니 공일오비에 대한 설명도 잠시 하죠. 공일오비는 故 신해철을 중심으로 결성된 그룹 무한궤도가 해산한 이후 멤버였던 조형곤, 조현찬, 정석원이 정석원의 친형인 장호일과 함께 결성한 그룹입니다. '무=0' '한=1' '궤도=5B(Orbit)'라는 뜻으로 결국 무한궤도를 계승하는 의미를 담고 있죠. 보컬을 악기의 하나로 간주하며 국내 최초로 객원 가수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또 다른 대표적인 예로는 유희열의 솔로 프로젝트 체제인 토이가 있습니다. 


자, 다시 '1월부터 6월까지'로 돌아가서요. 이 노래는 2013년 윤종신이 매달 한 곡씩 발표하는 '월간 윤종신 - 12월호'를 통해  편곡되어 다시 등장했구요. 올해 4월 MBC '복면가왕'에서 '우아한 석고부인' 장혜진에 의해 또 한번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015B의 원곡과 어우러진 윤종신의 보컬 버전을 최고로 치고 싶네요.


이 노래가 유난히 떠오르는 하루입니다.



유난히 춥던 1월13일

웃음 많던 그녈 처음 만났죠

한 번도 생일을 남자친구와

보낸 적 없다는 그녀를


신발과 가방을 좋아했지만

그 모습이 귀엽게만 보였고

내 뒷모습이 슬퍼 보인다며

사진을 찍다가 그녀가 웃었죠


햇살 따스한 4월의 첫 날

그녀를 처음 울리고 말았죠

퉁퉁 부어버린 그녀 고운 두 눈

나도 그만 울어버렸죠

싸울 때마다 우리는 서서히

이별이란 단얼 입에 올렸죠

서로 며칠씩 연락도 안 한 채

기 싸움도 벌이곤 했죠


매일 그녀를 데리러 가던 길

늘 설렜다는 걸 그녀는 알까요

내 인생 한번도 그녀를 이길

그 어떤 누구도 만난 적 없었죠


6월17일 힘들었던 그녀

내게 그만 헤어지자고 했죠

결국 그녀에게 상처만 줬네요

진짜 내 맘 그게 아닌데


한 달도 지나고 1년도 지나고

지금도 그녀가 가끔

보고 싶어질 때가 있죠

이촌동 그 길 아직도 지날 땐

마치 어제 일처럼 선명해요


밤의 공원도 그 햄버거 집도

지하상가 그 덮밥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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