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맨에 불현듯 등장한 故 박용하·故 서지원...그립습니다

Posted by 자발적한량
2015.12.09 00:25 일상생활/썰을 풀다

이성계가 위화도회군을 결심하는 모습으로 끝난, 요새 절대본방사수 중인 육룡이나르샤를 기분 좋게 보고서 언제나 그렇듯 JTBC로 채널을 돌렸습니다. MBC도 그렇고...요새 뭐 방송같지 않은 방송이 워낙 많아서...JTBC로 채널이 자꾸 돌아가더라구요...아 그런데 돌리자마자 진짜 오랜만에 울컥해버렸습니다. 이 노래가 어떻게 나오지 하고 제 귀를 의심했을 정도였네요.


서지원 자살 박용하 자살 한류스타 김형석 정재형 슈가맨 린 노을 강균성 슈가맨 올인

'투유 프로젝트- 슈가맨'이라는 방송을 처음 봤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프로그램에 대해서 들어는 봤어요. 대중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지만 어느새 잊혀진 이들을 소환하는 프로그램으로 들었어요. 그런데 오늘이 '슈가맨 특집'이라더군요. '프로그램 이름이 슈가맨인데 무슨 슈가맨 특집이지' 하는 마음으로 봤는데...정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기 직전까지 가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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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슈가맨은 바로 故 박용하와 故 서지원이었습니다. 박용하는 드라마 <겨울연가> <러빙유> <온에어> 그리고 영화 <작전>에서 봤었죠. 오리지널 한류스타, 한류 4대천왕 등으로 불렸죠. 오히려 국내보다 해외에서 인기가 어마어마 했었습니다. 역시 <겨울연가>의 영향이 크기도 하구요. 드라마, 영화를 넘나들고 가수까지...멀티테이너였죠. 그랬던 그가 세상을 떠난 것은 2010년 6월 30일. 향년 32세의 안타까운 나이였습니다. 목을 매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끊은 그가 그러한 선택을 한 이유로는 1인 기획사 설립 및 인기에 대한 부담감, 위암 투병 중인 부친 등으로 분석됐었죠. 2005년 故 이은주부터 시작해 2007년 유니·정다빈, 2008년 안재환·최진실 등 계속되는 스타들의 죽음에 당시 사회는 또 한번 충격에 빠졌던 기억이 납니다. 그의 장례식 비용을 절친이 배우 소지섭이 모두 부담했었던 뉴스를 본 기억도 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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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목소리를 처음 들었던 것은 드라마 '올인' OST인 '처음 그날처럼'. 당시 그의 예명은 who였습니다. 얼굴 없는 가수가 한창 유행하던 시기였기도 하구요. 이병헌과 송혜교가 실제 연인 사이로 발전하기도 했고, 제주도 섭지코지의 하우스가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 수많은 해외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던 드라마 '올인'. 제주도를 방문할 때마다 섭지코지에 있는 올인하우스를 방문했었는데, 얼마 전 달콤하우스라는 얼토당토 않은 괴상한 이름으로 바뀌고 리모델링 되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기도 했죠. 드라마의 인기 덕분에 '처음 그날처럼'은 어마어마한 인기를 누렸습니다. 노래방에 가면 정말 무조건 누군가는 부르는 그런 노래였죠. 오늘 방송에서 나왔던 작곡가 김형석씨가 만든 노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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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슈가맨이었던 故 서지원(본명 박병철). 그가 활동했고, 그의 죽음을 알게 된 것은 故 박용하보다 상당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전 서지원이 죽은 이후 그의 노래를 알게 됐죠. 중학교 때 여자친구가 오늘 방송에 나왔던 '내 눈물 모아'를 무척이나 좋아했는데, 저도 이로 인해 알게 된 노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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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자같던 그의 외모는 당시 여성들의 보호본능을 어마어마하게 자극했습니다. 18세에 데뷔해 1집 발매 한 달만에 5만장의 판매를 기록하기도 했었는데요. 그 역시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는데요. 1996년 1월 1일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습니다. 사인은 약물 과다복용. 유서가 발견됐는데, 2집에 대한 부담감이 적혀 있었습니다. 소포모어 징크스죠. 첫 번째 결과물에 비해 두 번째 결과물이 부진한 것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는...'2년 차 증후군' 혹은 '전편 만한 속편 없다'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죠? 향년 19세라는 너무나도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서지원은 자살 하루 전날 자신의 음성사서함을 통해 팬들에게 다음과 같은 마지막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서지원입니다. 서지원이예요. 팬 여러분들 한해동안 사랑해주신거 정말 감사하구요. 앞으로 더이상 저를 못보게 되더라도 저를 항상 기억해 주시고요. 여러분들 몸 건강히 새해 복 많이 받으셨으면 좋겠구요. 여러분 사랑합니다. 그건 기억해주세요.


이 곡을 작곡한 것은 작곡가 정재형으로 '내 눈물 모아'는 당시 베이시스 멤버였던 정재형이 처음으로 받은 곡 의뢰였다고 하죠. 피아노 연주와 함께 노래를 부르다 끝내 노래를 잇지 못하는 그의 모습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이 노래도 노래방 가면 빠짐없이 항상 부르곤 했던 노래네요...


요즘 따라 자꾸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연예인들이 생각나고, 그들이 그립고 보고싶네요. 앞으로 슈가맨도 종종 보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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