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입당,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의 자객이 되길

Posted by 자발적한량
2016.02.02 21:41 내가 밟고 있는 땅/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별주부짱 청와대문건유출사건 박지만 정윤회 박근혜 최태민 문재인

조응천 전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습니다. 1992년 검사로 시작해 로펌 김&장의 변호사, 국정원 특별보좌관 등을 역임했고, 2013년부터 약 1년동안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청와대에 있었습니다. 그가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것을 두고 새누리당에서는 격렬한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청와대는 표정관리가 안되는 모습입니다.


조응천이 '팽'당한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 정리


출처: 선데이저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별주부짱 청와대문건유출사건 박지만 정윤회 박근혜 최태민 문재인

조응천 전 비서관의 더 민주당 입당에 청와대와 여당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2014년 말 세계일보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알려진 정윤회의 국정개입 의혹을 폭로한 이른바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의 배후로 지목됐던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일단 당시 국정개입 의혹의 핵심은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그룹 회장과 정윤회 전 비서실장간의 권력암투였습니다.


잠시 이야기가 새는 것 같지만, 정윤회라는 인물에 대한 설명을 첨부하자면 한 때 박근혜 대통령과의 사이에 사생아를 두었다는 소문까지 퍼졌었던 최태민 목사(영생교 교주)의 사위로,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실장을 맡았고, 소위 '십상시''문고리3인방'이라고 불리는 이재만, 정호성, 안봉근을 천거하기도 했습니다. 그가 수면 위로 확 떠오른 것은 바로 지난 2014년 4월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알려지지 않은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행적. 조선일보와 일본 산케이 신문에서 이 7시간동안 박 대통령과 정윤회가 함께 있었다 혹은 남녀애정행각이 있었다 등의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었죠.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별주부짱 청와대문건유출사건 박지만 정윤회 박근혜 최태민 문재인

자, 다시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으로 돌아가보죠. 위와 같이 '비선 실세' '밤의 비서실장'으로 불렸던 정윤회와 대통령의 형제인 박지만 회장이 대립하고 있었다는 상황에서 출발하는 이 사건에서 당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이었던 박관천 경정에 의해 만들어진 문건에 의하면, 정윤회와 청와대 비서관 등 10인, 이른바 언론에서 '십상시'라고 불리는 이들이 매달 강남의 한 중식당에서 모임을 가지며 국정 운영을 논의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보고서의 존재는 인정했지만, 증권가 찌라시를 정리한 허위문건이라며 행정관 명의로 세계일보를 고소했죠.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별주부짱 청와대문건유출사건 박지만 정윤회 박근혜 최태민 문재인

검사로 재직할 당시 박지만의 마약수사를 하며 박지만과의 인연을 맺은 조응천은 2011년 박근혜 캠프에 합류한 이후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있었죠. 이 '정윤회 문건'을 박지만 회장에게 전달할 것을 지시했다는 조응천 비서관은 문서 유출 및 명예훼손 수사 당시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문건의 내용은 60% 이상이 사실"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던 중 문건 유출 의혹을 받고 있던 최모 경위가 경기도 이천의 고향 근처의 자가용 속에서 시신으로 발견되는 사태가 발생하죠. 유서와 자해 흔적으로 인해 자살로 추정되었구요. 


청와대는 조응천 비서관과 박관천 경정 등으로 구성된 7인회가 문건 유출을 주도했다는 보고서를 검찰에 제출했고, 조응천 비서관은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문건을 단독 보고한 세계일보 역시 7인회는 허위라는 입장을 밝혔죠. 재판에서 검찰은 조응천 비서관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으나 법원은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반면 박관천 경정에게는 징역 7년의 중형이 선고됐죠.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별주부짱 청와대문건유출사건 박지만 정윤회 박근혜 최태민 문재인

이렇듯 박근혜 대통령과 정윤회, 문고리 3인방 및 '십상시' 등 청와대 내부 권력 구조에 대한 문건을 두 눈으로 보았고, 공직기강비서관으로 근무하며 박지만 EG 회장 등 대통령 주변의 인물들의 동향을 파악하고 있었던 조응천 전 비서관이 야당에 입당했으니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똥 마려운 개마냥 끙끙 앓을 수 밖에 없는 것이 당연합니다. 거의 뭐 자객이 눈 앞에서 활보를 하고 다니는 수준이죠. 새누리당에서는 "최악의 인재 영입"이라며 "더민주의 초조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혹평했고, 청와대 역시 "불순한 의도"라며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습니다.



문재인 대표의 삼고초려, 더불어민주당에 날카로운 비수가 추가 장착되다


출처: 뉴스1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별주부짱 청와대문건유출사건 박지만 정윤회 박근혜 최태민 문재인

이번 조응천 전 비서관의 입당은 더민주당의 20호 외부인사 영입이자 문재인 대표의 마지막 영입 인사입니다. 문재인 전 대표가 그의 마음을 얻기 위해 수 차례 조 전 비서관을 찾아갔다고 하는데요. 조응천 전 비서관의 입당의 변 중 일부를 보죠.

지겹도록 그리고 진심으로 저희 부부를 설득한 몇 분이 있습니다. 현실정치 참여를 주저하는 저와 혹시 제가 결심할까봐 두려워하는 아내의 마음을 돌려세우기 위해 수없이 저희 식당을 찾아주셨습니다. 마지막 결정 과정에 저희 부부 마음을 움직인 말이 있었습니다. "내가 겪은 아픔을 다른 사람이 겪게 하지 않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해야 할 정치의 시작 아니겠습니까."


아시다시피 문재인 전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장을 역임했습니다. 그렇기에 조응천 전 비서관의 직책인 공직기강비서관의 파급력을 잘 알고 있고, 조 전 비서관이 청와대 내부에서 겪었던 고충 역시 누구보다 잘 알고 있죠. 문재인 대표의 '조응천 카드'는 전략적으로 봤을 때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고, 정치권과 거리를 둔 그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사람 역시 문재인 대표였던 것입니다.


출처: YTN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별주부짱 청와대문건유출사건 박지만 정윤회 박근혜 최태민 문재인

조 전 비서관은 입당 기자회견에서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을 두고 '제2의 윤필용 사건'이라고 표현을 했는데요. 박정희 정권의 군 실세였던 윤필용 전 수도경비사령관 등이 쿠데타 모의 혐의를 받고 숙청당한 사건으로, 2015년 대법원에서 혐의가 벗겨진 사건입니다. 더불어민주당에 표창원, 이철희와 같은 날카로운 창이 있으니 조응천이라는 치명적인 비수가 더해진 듯하여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의 추악함이 만천하에 하루 속히 드러날 것이라는 기대를 높여봅니다.


제가 사는 집 TV에는 TV조선과 채널A가 없습니다. 북한의 조선TV와 자매지가 아닐지 의심되는 수준의 TV조선을 비롯해 친일수구의 선봉에 서 있는 채널A를 볼 이유가 없죠...그런데 제가 며칠 전 인터넷TV를 새로 설치했는데, 깜빡하고 안지워서 그런지 채널A가 눈에 보이더군요. '에이 재수 똥 밟았네' 하는 생각으로 지나가려고 하는데, 뉴스특보를 한다길래 무슨 일인가 싶어서 잠시 봤더니 조응천씨가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소식을 보도하고 있더군요. 아나운서부터 시작해서 패널들까지...ㅋㅋㅋ 정말 보는 내내 암걸리는 줄 알았습니다. 완전 발암 방송이더군요. 역시 명불허전. 이건 뭐 새누리당 혹은 청와대 기관방송도 아니고...ㅋㅋㅋㅋㅋ 출연자들이 한 마디 한 마디 할 때마다 어떻게 하면 뼈 있는 말처럼 들릴까 고민하며 내뱉는 모습이 엄청 웃겨죽는 줄 알았습니다. 확실한 건 채널A에서 이토록 길길이 날뛰며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을 보면, 확실히 더불어민주당이 잘 돌아가고 있음을, 조응천이 그들에게 위협적인 존재라는 것이 느껴져서 마음이 놓였습니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별주부짱 청와대문건유출사건 박지만 정윤회 박근혜 최태민 문재인

재미있는 썰이 하나 있습니다. 조응천 전 비서관이 청와대를 나온 뒤 "진정성을 가지고 을로 살아가고 싶다"며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에 '별주부짱'라는 이름의 식당을 개업했었는데요. 별주부전 설화는 우리가 아는대로 별주부에게 깜빡 속아 용왕에게 간을 뺴먹힐 뻔한 토끼를 다룬 구전 소설이죠. 여기까지만 들어도 솔솔 냄새가 나죠? 조 전 비서관은 이에 대해 '알아서 해석하라'며 묘한 여운을 남겼긴 하지만...그런데 사실 업소명을 '정윤회집'이라고 하려고 했는데 주변에서 말렸다는 풍문도...믿거나 말거나 입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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