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장어맛집 일대교몽돌장어, 내 인생 최고의 갯벌장어!

Posted by 자발적한량
2016.09.09 23:52 맛있는 내음새/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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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팅 중 작은 사진을 클릭하시면 확대됩니다.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가을이 오나 했으나 이내 시작된 늦더위...위력이 상당합니다. 9월 내내 할 일은 많은데...그래서 널널한 낮 시간을 이용해서 바람도 쐴겸 강화도로 향했습니다. 강화도와 김포를 잇는 강화대교 근처에 위치한 일대교몽돌장어로 고고싱.



와우...현빈, 신민아...두 사람이 다녀갔군요. 그 외에도 B1A4의 바로, 방탄소년단을 탄생시킨 프로듀서 방시혁, 개그맨 안영미 등의 싸인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SBS 백년손님에서 함익병 씨가 다녀가기도 했고...어디 기대를 한 번 해보도록 할까요?



가게 내부는 넓습니다. 150석 가량의 자리가 있다고 하는데요. 배불리 먹고 강화도 고인돌 공원 가서 산책 좀 하고 이곳 저곳 기웃기웃 거리려고 오픈 시간에 맞춰서 딱 도착했습니다.



이날 메뉴 선택은 바로 갯벌장어. 강화도의 특산물로 유명하죠. 전라도 고창 쪽에서도 몇 군데 영업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갯벌장어의 판매가 대대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곳은 역시 강화도가 압도적입니다. 2인분을 주문하면 1kg에 11만 원인데요. 서울에서 같은 중량으로 20만 원을 호가하고 인터넷 쇼핑몰에서조차 7~8만 원 정도를 줘야 하는 것을 생각해보면, 강화도에 온 김에 갯벌장어를 먹는 것이 탁월한 선택이라는 계산이 떨어집니다.


참, 참고로 말씀드리면 일대교몽돌장어로부터 100km 이내의 거리에는 10% 할인된 가격으로 당일 배달서비스도 이루어지고 있고, 10인분을 주문하면 1인분이 서비스로 나가기도 합니다. 50km 미만은 갯벌장어 4인분 이상, 50km 이상은 갯벌장어 6인분 이상이라고 써있었으니 참고하시길.



일대교몽돌장어의 특징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바로 이 몽돌. 장어를 이 몽돌 위에서 굽는다는 점입니다. 가장 밑에는 가스불이 있고, 그 위에는 숯판이 있고, 가장 위 쪽에 몽돌을 올려 장어를 은은하게 구워내 장어의 식감과 풍미를 유지시키는 데 제 역할을 충실히 해줍니다.



기본찬으로 장어구이에 항상 따라다니는 생강과 파절임, 소스 등이 깔리구요.



나머지 찬들도 한상 가득 깔립니다. 한 번 쭉쭉 살펴볼까요?



해초국수와 정과, 전이 있구요.



도라지, 파프리카, 깻잎절임도 나왔습니다. 깻잎절임은 장어를 먹을 때 유용하죠.



묵, 콩, 명이나물도 나옵니다. 명이나물 역시 장어와의 조합에서 상당히 좋은 케미를 보여줍니다.



삶은 문어와 브로콜리가 나오고, 특이하게도 마가 나옵니다. 전 평소에 갈아놓은 마와 낫토를 즐겨먹습니다만 요렇게 마를 통째로 먹는 것도 좋아합니다.



일대교몽돌장어의 또 하나의 특이점, 강화도 바로 앞인 값을 톡톡히 합니다. 순무로 담은 무김치입니다. 마지막으로 의외의 포인트. 약간 쌩뚱맞게 백설기가 두 조각 나왔는데, 어지간한 식당에서 나오는 떡은 잘 안먹거든요. 그런데...혹시 이 리뷰를 보고 방문을 하시게 된다면 속는 셈 치고 꼭 한 번 드셔보시길... 맛있는 백설기입니다.




갯벌장어 1kg가 나왔습니다. 숯불에 초벌구이를 해서 나왔습니다. 강화도 갯벌장어는 갯벌을 막아 어장을 만든 뒤 사료를 주지 않고 자연적으로 키워낸 것인데요. 일반적인 장어보다 선홍색 핏기가 더 감도는 편입니다. 그래서 거뭇거뭇하지 않게 핏기를 깔끔히 제거하는 것이 판매장별 노하우가 되겠습니다.



몽돌도 꽤나 달아올랐고, 절반 정도를 올려놓습니다. 재미있는 에피소드 하나는, 저희 장어를 구워주신 종업원이 외국인이었는데요. 문득 궁금해서 여쭤봤더니 러시아 출신인데 일대교몽돌장어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지극히 한국적인 이미지의 장어구이집에서 러시아 출신 종업원이 구워주는 장어를 먹는 기분이 꽤나 묘하더군요. 제가 살면서 언제 또 러시아인이 구워주는 장어를 먹어볼까요...ㅋㅋㅋ 중요한 건 굽는 실력이 꽤나 좋으셨더라는...ㅎㅎ



아무리 서울에 비해 저렴하다곤 하지만 그래도 선뜻 지갑을 열기엔 꽤나 큰 금액이기 때문에 한 점이라도 타진 않을까 노심초사했지만 다행히 기우였습니다. 몽돌이 톡톡히 효과를 발휘했거든요. 몽돌의 열기로 은은하게 구워지기 때문에 조금만 신경을 써주면 탈 일이 없겠더군요.



1kg에 2마리, 즉 1마리에 500g인 실한 놈인데요. 크기에 따라 2~3마리로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2마리로. 



구워진 것들은 양쪽 끄트머리로 옮겨두고 가운데에서는 계속해서 장어를 굽도록 합니다. 구워지는 장어를 보면서 한 가지가 눈에 띄었는데요. 구웠을 때 수축되는 정도가 다른 장어에 비해 적다는 것이었습니다. 무언가를 굽게 되면 수분과 지방이 가장 먼저 날라가는데, 그만큼 갯벌장어는 흔히들 '살'이라고 부르는 근육이 많고 지방이 적다는 것이겠죠.



여자친구는 차분하게 시작해 보겠다고 양파, 부추, 생강채 등과 함께 상추쌈을 싸서 한입 꿀꺽.



전 언제나 그렇듯 본연의 맛을 즐기기 위해 소스만 아주 살짝 찍어서 한입 물어봅니다.



음...오늘 포스팅 제목이 '내 인생 최고의 갯벌장어'였죠. 제가 노량진수산시장에서 바다장어는 꽤나 자주 먹고, 민물장어도 종종 먹고 다니긴 하는데...감히 말하건데 30년동안 먹어본 모든 장어 중에 가장 최고의 맛이었습니다. 장어가 두툼한 것은 갯벌장어여서라기보다 씨알이 굵은 놈이라 그런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요. 씹기 위해 치아가 장어 속으로 들어가는 순간 제 치아를 밀어내는 듯한 탄력감이 느껴졌습니다. 오...정말 이런 기분은 처음이었어요.



갯벌장어는 위에서 언급했듯 일반장어보다 지방이 적어 쫄깃하고 담백합니다. 이러한 점이 치아가 마치 밀려나는 듯한 탄력을 느끼게 하는 요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덕분에 느끼함이 현저히 적게 느껴져 굳이 생강채를 곁들이지 않아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고, 이러한 맛에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도 갯벌장어는 문제없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개인적으로 요 두가지가 필요없었습니다. 물론 지극히 개인 취향이긴 하지만. 전 고기나 장어 등을 먹을 때 쌈무를 즐겨 먹는 편이고 여자친구는 명이나물에 싸먹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전 새콤한 맛을 좋아해서 싸먹는 것이고, 여자친구는 느끼한 맛을 덜어내기 위해서 명이나물 등 쌈을 싸는데...이 갯벌장어는 다른 맛을 혼합시켜서 그 맛을 가리기에는 너무나도 아까운 맛이었습니다. 항상 쌈무 추가로 더 달라고 하는데, 이날은 기본으로 나온 쌈무를 남겼네요. 



갯벌장어 1kg를 먹으니 배가 꽉꽉 찹니다. 웃긴 건 배가 불러오는 와중에도 한 점 한 점 사라지는 것이 어찌나 아깝게 느껴지던지...리뷰를 쓰면서도 다시 이 테이블로 돌아가고 싶은 기분...



장어 꼬리가 좋다는 건(특히나 정력) 과학적인 근거가 없긴 하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장어 꼬리에 대한 뭇 남성들의 집착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거의 침 발라놓다시피 하면서 장어 꼬리를 선점해 놓고선 결국 마지막 입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장어를 거의 다 먹었는데 죽을 준비하겠다고 하길래 읭? 했는데 이렇게 흑임자죽이 나오네요. 제가 좋아하는 표고버섯도 꽤나 많이 들어가 있어서 곡기로 식사 마무리를 했습니다.


사실 '강화도 갯벌장어가 뭐 그렇게 특별하겠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정말 큰코 다쳐서 왔습니다. 어느 자리를 가더라도 장어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게 되면 이날 일대교몽돌장어에서 먹었던 강화도 갯벌장어가 제 입에서 반드시 나올 것 같네요. 두툼한 두께에서부터 시작해 장어로 하여금 은은한 열기를 가득 품게 만들었던 몽돌, 그리고 탱탱한 탄력이 넘치게 느껴졌던 식감에 쌈을 싸는 행위조차 방해라고 느껴졌던 맛까지... 갯벌장어 먹은 덕에 비록 짧았지만 알찼던 강화도 나들이도, 이날 오후에 있었던 강의도, 모든 일정을 마친 뒤 잠실까지 날라가 야구장에서 목청 터지게 힘을 써댄 응원까지 넘치는 힘으로 깔끔하게 소화했습니다. 강화도장어맛집 일대교몽돌장어! 누구나 한 번 방문해보면 반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이상입니다!



▣ 일대교몽돌장어 

☞주소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김포대로3023번길 83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포내리 6-29)

☞전화번호

031-997-6116

☞영업시간

 OPEN 10:30 CLOSE 22:00  Last Order 21:30

☞주차

가능

☞와이파이

미제공

☞홈페이지

http://www.mongstone.co.kr

☞주관적 점수

가격  위치  서비스 ★  맛 

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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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김포시 월곶면 포내리 6-29 | 일대교몽돌장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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