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정조대왕 능행차, 교통통제 등 모든 것을 알아보자

Posted by 자발적한량
2016.10.08 04:43 Tip Tip Tip!/Life


내일 집 근처가 상당히 시끄러울 것 같습니다. 커다란 행사가 2개나 있어서 말이죠. 하나는 매년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개최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불꽃축제의 숨은 명당이라 불렸던 사육신공원, 노들섬 등(사실 전 몇 군데 더 알지만 입 닫을랍니다..)이 이젠 대놓고 명소가 되어 버렸는데...자가용들을 하도 많이 가져오셔서 노들역부터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 근처까지 완전 마비가 되어 버리더라구요. 그런데 올해는 하나의 행사가 더 생겼습니다. 게다가 서울세계불꽃축제가 날짜가 겹쳐서 더 머리가 지끈거리긴 한데...그래서 결국 주말동안 동네를 떠나있기로 했답니다. 새로 추가된 행사가 뭐냐구요? 바로 '2016 정조대왕 능행차'입니다.


정조의 '을묘원행'을 부활시키다



조선의 22대 임금인 정조는 1789년 자신의 아버지인 장조(사도세자)의 묘소를 영우원에서 현륭원(현재의 융릉)으로 천봉한 후 1800년 임종할 때까지 13차례에 걸쳐 수원화성과 현륭원을 찾는 능행차를 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7차에 해당되는 '을묘원행'을 잠시 살펴보죠. 아버지 사도세자와 동갑인 어머니 혜경궁 홍씨가 회갑이 되는 해이자, 정조가 재위한지 20년이 되는 매우 특별한 해인 1795년 을묘년을 기념코자 정조는 '백성들에게 피해가 없어야 한다'는 기본 원칙 위에 2년 전부터 치밀하게 준비하여 7박 8일의 일정으로 능행차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윤2월 9일에 창덕궁을 출발, 12일에 현륭원을 참배하고 13일에 화성행궁에서 혜경궁 홍씨의 성대한 회갑 잔치를 열고 16일에 돌아오는 8일간의 이 을묘원행은 조선 최대의 국왕행차로 《화성행행도》와 『원행을묘정리의궤』에 담겨 전해져 내려왔습니다. 아, 작년에 개봉했던 송강호·유아인 주연의 영화 '사도'에서도 장면이 소개됐었죠? 오늘 시작되는 정조대왕 능행차는 바로 이 을묘원행을 재현하는 것입니다.



이 행사가 올해 처음 생긴 행사는 아닙니다. 그동안 수원화성문화제의 일환으로 수원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던 것을 을묘원행 221주년을 맞은 올해 드디어 처음으로 서울 창덕궁에서부터 수원 화성행궁까지 전구간에 걸쳐 재현하게 된 것인데요. 그동안 정조대왕 능행차 행사를 주관해왔던 수원시는 전 구간 공동 재현을 위해 지난 9월 2일 서울시와 금천구, 9월 23일 경기도와 안양시, 의왕시 등과 협약을 맺으며 전 구간 재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는 후문입니다. 이 정조대왕 능행차가 한 지역의 전통문화관광축제에서 발전해 경기도와 서울까지 아우르는 거대한 관광 컨텐츠로 거듭났으면 좋겠네요. 재밌는 점은 1997년 동시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창덕궁과 수원화성이 이번 능행차를 통해 이어진다는 것...ㅎ 신기하죠?



능행차 재현이 전 구간으로 늘어나게 되면서 뭐니뭐니해도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한강 이촌지구에서 노들섬까지 약 300m를 연결하는 배다리 설치입니다. 을묘원행 당시 배다리 관리 관청인 주교사의 역할은 서울시와 업무협약을 맺은 공병부대가 맡게 되었는데요. 이 배다리 설치를 위해 197명 차량 9대 부교 60대를 지원합니다. 능행차의 주인공인 정조의 역할은 서울시 강북구간에선 배우 이광기 씨가, 강남구간에선 배우 한범희 씨가 맡기로 했습니다. 또한 혜경궁 홍씨, 우의정 채제공, 경기감사 서유방 등 주요 배역들은 시민공모를 통해 지난 9월 공개 오디션을 진행하여 선발했다고 하구요.


2016 정조대왕 능행차 구간 및 교통통제


이번 능행차 재연 행사는 8일부터 9일까지 이틀에 걸쳐 총 45km 참여인원 3,103명, 말 408필 규모로 이루어집니다. 첫째날인 8일 오전 서울 창덕궁을 출발한 어가 행렬은 배다리를 통해 노들섬을 지나 용양봉저정(노량행궁)을 거치는 21.2km 코스(참여인원 1,239명 말 168필 소요시간 3시간 36분)로 시흥행궁에서 하루를 보냅니다. 둘째날인 9일에는 오전 9시에 금천구청을 출발해 안양 만안교, 안양행궁지(안양역), 사근행궁지(의왕시), 지지대고개, 화성행궁을 거쳐 오후 6시 30분 수원 연무대에 도착하는 23.8km의 코스(참여인원 1,860명 말 240필)로 마무리 됩니다.



이렇듯 상당한 거리와 소요시간이 걸리는 행사이기 때문에 능행차 이동에 따라 교통통제가 이루어지는데요. 첫째날인 8일 오전 1시부터 9시까지 출발지인 율곡로 양방향 전차로가 통제되는 것을 시작으로 창덕궁부터 시작하는 강북구간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진행방향 하위 2개차로 순차적 통제·해제, 노들나루공원부터 시작하는 강남구간은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진행방향 하위 1개차로 순차적 통제·해제됩니다. 도착지인 은행나무로는 0시부터 24시까지 양방향 전차로가 통제되구요. 둘째날인 9일에는 금천구청~기아대교앞 교차로 구간이 오전 8시 40분부터 9시 25분까지 편도차선 통제가 되는 것을 시작으로 역시 구간 별로 편도차선 및 전차선 통제가 됩니다. 정조대왕 능행차 외에도 2016 서울세계불꽃축제, 2016 서울 달리기, 서초강산 퍼레이드 등으로 인해 서울 곳곳이 교통통제가 이루어지겠네요.



2016 정조대왕 능행차의 볼거리(부대행사)는?



이번 2016 정조대왕 능행차가 단순히 행렬의 이동만으로 이루어진 것은 켤코 아닙니다. 좀 너무 많다 싶을 만큼 다채롭게 행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첫째날 강북구간을 먼저 살펴보죠. 출발지인 창덕궁에서는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출궁의식이 있구요. 한강에 설치된 배다리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시민배다리체험,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배다리 포토존이 상설운영됩니다. 노들섬에서는 오전 11시 30분부터 풍물 및 산대놀이, 미음다반 퍼포먼스, 정재공연 퍼포먼스가 이어지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제 전시관과 시민먹거리 장터도 상설 운영됩니다. 다음은 강남구간. 시흥행궁에서는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풍물 및 산대놀이, 정재공연 퍼포먼스, 정조맞이 호위무사 퍼포먼스가 이어집니다. 



둘째날인 9일에는 안양역이네요. 오전 9시 40분부터 10시까지 정조맞이 국악한마당을 시작으로 10시부터 20분까지 만안답교놀이, 파발마, 안양현감 정조맞이, 왕이시여(격쟁), 자객대적공방전도 있네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시민참여 포토존인 나도 정조대왕은 상설운영됩니다. 의왕시 기업은행 사거리에서는 오후 1시 의왕현감 정조맞이를 시작으로 역시 왕이시여, 자객대적공방전, 남사당놀이가 진행되구요. 수원으로 옮겨가면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오후 4시 25분 북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장안문에서 4시 33분부터 장용영 수위의식, 대형깃발 기접놀이, 파발마, 조선백성 플래시몹, 황금잡옷 착장식, 수원유수 정조맞이가 진행됩니다. 다시 장소를 수원화성 행궁광장으로 옮겨 오후 5시 45분부터 왕이시여(격쟁), 자객대적공방전, 마샬아츠 공연, 대동놀이가 진행됩니다. 효 문화체험과 왕에게 바란다(백성 상언 게시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상설운영되구요. 그리곤 오후 6시 10분 연무대에서 용승천 퍼포먼스를 끝으로 행사가 막을 내리게 됩니다.




역대급 규모와 다채로운 부대행사로 준비된 2016 정조대왕 능행차. 자, 이제 축제를 즐길 일만 남았죠? 모쪼록 즐거운 시간 되길 바라겠습니다.


오늘의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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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박사
    • 2016.10.17 18:23 신고
    이 페이지를 참고하면서 행사를 구경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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