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역 참치 맛집 미사키참치, 이 가격에 참다랑어(혼마구로)가?

Posted by 자발적한량
2016.12.03 15:59 맛있는 내음새/서울/강남

※ 포스팅 중 작은 사진을 클릭하시면 확대됩니다.

전 노량진, 논현동 영동시장, 신사동 가로수길 등에 주로 출몰하곤 합니다. 한 군데가 더 있죠. 바로 이수역. 서울고등학교 재학 시절 학교 앞과 방배역엔 서울고, 상문고 학생들이 놀만한 곳이 없어서 이수역 쪽으로 가곤 했습니다. 노래방도 있고, 사진관도 있고...그게 습관이 되서 오히려 방배역보다는 이수역에서 서울고 친구들을 많이 만나는 편인데요. 이수역에서 만남의 장소로 애용하는 곳이 바로 이 엔젤리너스 카페입니다. 오늘의 주인공, 미사키참치는 바로 이 건물 3층입니다. 

수요일 저녁8시에 도착했는데, 이미 다찌는 저희 예약석만 남기고 포화상태. 그나마 있던 홀도 몇 테이블 안 비어있네요. 하여간 이 창가쪽은 어느 집이나 인기가 좋은 것 같습니다. 자유롭고 싶은 마음에서일까요?ㅎㅎ 다찌를 중심으로 ㄱ자 모양으로 공간이 이루어져 있는데, 입구 반대편 쪽에 위치한 룸은 말할 것도 없이 만실. 아무래도 룸과 깔끔한 홀 사진은 나갈 때쯤 촬영할 수 있을 듯 하네요. 예약을 하시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을 듯 합니다.

미사키참치는 '10년전 가격'을 표방합니다. 가장 아래 메뉴인 미사키가 22,000 원부터 시작하죠. 실제로 제가 2008년 블로그를 처음 시작할 때 담았던 참치집들의 가격이 20,000원 근처에서 시작했었습니다. 하지만 마음먹고 참치집에 왔으니 '새치'보단 '다랑어(마구로)'를 맛보는 것이 아무래도 바른 선택이겠죠? 미사키실버랑 미사키골드 중 고민을 하다 미사키골드로 갑니다. 소주가격도 4천원이니 참치집 가격으론 부담없네요. 

참치와 곁들여 먹을 거리들이 먼저 배치됩니다. 요새 참치집에선 묵은지가 아예 뿌리를 박아버린 듯 하네요. 미사키참치도 역시 묵은지가 기본으로. 거기다 명이나물도 함께 나와줍니다. 아, 하지만 전 참치를 먹을 때 묵은지나 명이나물, 김 등에 싸먹지 않는 편입니다. 참치 맛을 즐기는데 방해가 되서...

참치죽과 미소장국으로 속을 달래주고 시작합니다. 예전에는 참치 채워넣을 자리 아깝다고 안먹었는데...요샌 이런걸로 가볍게 코팅해줘야 오히려 더 편안하게 즐길 수 있더군요.

큼지막한 무가 함께한 참치조림도 나오구요. 사실 참치 먹기 전에 양념된 거 먹으면 입맛 무너질까봐 나오고 한참 뒤에 먹었는데 그런데도 괜찮더군요.

취향저격 메뉴가 등장합니다. 미역과 문어, 소라숙회가 간장초무침으로 등장합니다. 제가 신맛을 무척 좋아하는지라 초무침엔 사족을 못써요. 달달한 간장초무침도 마찬가지. 냉면, 미역냉국, 오징어초무침 등등. 야채는 안먹지만 해초는 또 기똥차게 먹어치우기 때문에 미역도 좋아하고. 참치 없이 이것만으로도 술 마시기엔 더할 나위없이 훌륭한 안주거리죠? 사실 다른 곳 가면 돈 주고 사먹어야 할 안준데. 행복합니다.

스타트를 끊어줄 선수들이 등판합니다. 다찌에 앉으면 좋은 점은 바로 실장님과의 즉각적인 대결. 홀이나 룸에서는 크게 한 판씩 참치가 나가죠. 하지만 다찌에서는 실장님이 손님의 먹는 속도 등을 고려해가면서 소량으로 조금씩 올려줍니다. 조금씩 주는데 뭐가 좋느냐, 바로 해동상태죠. 아무래도 한 판 놓고 술마시고 떠들고 얘기하면서 먹다보면 참치가 녹기 마련. 하지만 참치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적절한 해동상태가 있거든요. 그래서 전 2, 3명 정도로 올 때는 최대한 다찌에 앉으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서론이 길었죠. 오늘 선수 중 유일한 새치인 황새치 뱃살(메카도로)입니다. 위에서 '새치'가 아닌 '다랑어' 맘껏 먹으려고 미사키골드로 주문했다고 하고선 새치를 먹나 싶죠. 참치에 대한 글을 쓸 때마다 언급하지만 메카도로를 일반적인 새치로 보시면 곤란합니다. 이름만 봐도 알죠. '오도로' '주도로' '세도로' 등과 같이 다랑어, 그것도 어지간하면 참다랑어에만 쓰는 '도로(뱃살)'라는 명칭을 붙이잖아요? 황새치 뱃살의 좋아하는 사람은 어지간한 다른 부위와도 바꾸지 않을만큼 고소한 맛을 자랑합니다.

참다랑어 대뱃살(오도로). 참치 중의 참치인 참다랑어 중에서도 가장 진하고 고소한 맛을 자랑하는 부위죠. 참치가 움직일 때 가장 덜 움직이는 부위이다보니 기름질 수 밖에요. 한 점 베어무는 순간 입 안에서 육즙이 촥 퍼지는 맛은 가히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가슴지느러미살(가마). 육류로 치면 목 부위가 되겠죠. 가마살 역시 부위 전체에 고르게 퍼져있는 마블링에 의해 고소한 맛이 강한 부위입니다.  

처음에 너무 얌전을 뺐는지 실장님께서 중간에 오셔서 오도로 같은 부위는 많이 녹히면 맛이 없다고 넉넉히 드릴테니 마음껏 먹으라고 하시더군요. 그도 그럴 것이 오도로, 가마살 같은 부위는 많이 녹으면 유분 때문에 좀 흐물흐물해지고 느끼하게 느껴질 수도 있어서... 마음껏 먹도록 하죠. 참다랑어 뽈살 등판합니다. 어두육미라고 했습니다. 참치 역시 이 법칙에 벗어나지 않아 머리에서 많은 부위들을 뽑아내곤 합니다. 뽈살도 그 중 하나죠. 오도로, 가마살과는 약간 다른 식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가 생선구이 중 가장 좋아하는 메로구이가 나오는군요. 달달하면서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기가 막힙니다. 이자카야와 같은 일식 음식점에서 2만원 중후반대의 가격이죠. 미사키참치에서도 단품 메뉴로 그 정도 가격에 판매되고 있구요. 메로구이 주는 참치집 전 일단 점수 한 십점 올리고 봅니다.

아무 것도 아닌 듯 하지만 정작 안나오면 무지무지 섭섭한 옥수수 철판구이도 빠지지 않고 나와줍니다.

자, 다시 본격적으로 달려봅니다. 참다랑어 배꼽살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부위죠. 지방결 씹는 느낌이 쫄깃쫄깃 재밌고 고소한 맛 또한 일품인 부위.

김은 참치, 특히 뱃살처럼 기름진 부위를 싸면 눅눅해지고, 묵은지는 맛이 너무 강해 참치맛을 가리고, 명이나물이 그나마 셋 중에서는 참치를 싸먹어보기 괜찮습니다. 아, 물론 개인취향일 뿐입니다. 참치를 먹다가 중간중간 묵은지 먹으면서 입 속을 개운하게 만들곤 해요.

제가 참다랑어에서 두번째로 좋아하는 부위입니다. 적신, 속살 등의 이름을 갖고 있는 아카미. 참치 몸통뼈와 가까운 중심부에 위치해있습니다. 음...닭으로 쳤을 땐 가슴살, 소·돼지로 쳤을 땐 안심에 빗대어 표현하면 괜찮을 것 같네요. 배꼽살, 가마살, 뱃살 등과 색부터 다르죠. 유난히 붉은 것이 특징인데요. 식감 역시 담백 그 자체입니다. 뱃살을 드시다가 고소함이 과해지면 느끼함이 느껴지는데요. 그럴 때 아카미를 드시면 입 안의 기름이 씻겨가는 듯한 느낌? 특히나 여성분들에게 꽤나 인기가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이번엔 아가미살. 역시 머리 부위죠. 가마살과 맞붙어 있습니다. 뱃살에서 머리쪽으로 넘어오면서 점차 기름이 빠지지만, 아가미살만의 매력이 또 있습니다.

새우튀김과 대구지리 등장. 튀김은 참치를 좀 더 먹고 먹도록 하구요. 지리는 중간중간 떠 먹기로 합니다.

이쯤되니 세병째에 돌입하는군요. 아직 멀었습니다!

으헛, 처음 나온 것보다 한층 더 자태가 아름다운 오도로 등판. 혀가 쉴 틈이 없습니다.

눈다랑어 뱃살도 나오고, 다시 오도로 나오고. 본격 무한리필.

아가미속살도 내어주십니다. 말캉말캉한 것이 육사시미와 식감이 비스무레합니다. 기름장 살짝 찍어서 먹어봅니다.

아카미 부탁드려서 다시 한 번 먹어보구요.

산뜻하게 술 좀 더 먹으려고 간장초무침 역시 한 번 더 부탁드렸습니다. 스끼다시로 나오는 것들 역시 넉넉히 내어줄테니까 편하게 말하라는 실장님의 여유.  

오늘의 화룡점정은 오도로! 그야말로 윤기가 반질반질한 오도로로 마무리를 짓습니다. 어휴 이제 더이상 못 먹겠네요. 항복!

식사는 마끼와 알밥 중 선택이 가능합니다. 오도로를 계속해서 먹었더니 약간 매콤한 것이 당겨서 알밥 선택.

나갈 때쯤 되니 이제야 매장이 한산해졌군요. 오래도 먹었습니다. 룸과 홀 사진 좀 깔끔하게 찍어봐야죠. 룸은 최대 20명까지 가능합니다. 룸 이용은 미사키실버 메뉴 이상 선택했을 때 사용 가능하구요.

노량진 지역의 특성상 참치, 소고기, 조개구이와 같이 일정 수준 이상의 지출이 요구되는 곳이 자리를 잡지 못하는 관계로, 가까이에서 참치를 먹고 싶을 때 애용하는 미사키참치. 더군다나 이수역 상권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사당, 반포 등에서의 접근도 상당히 용이합니다. 4만원이라는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의 참치를 맛 볼 수 있는 집은 그리 많지 않죠. 어떠신가요? 이 정도면 10년 전 가격이라는 문구가 허언이 아니죠? 역시나 오늘도 대만족을 하고 가는 미사키참치였습니다!

▣ 미사키참치 

☞주소

서울특별시 동작구 동작대로25길 16 3층 (서울특별시 동작구 사당동 708-435 3층)

☞전화번호

02-535-2786

☞영업시간

 OPEN 13:00 CLOSE 01:00 Last Order 00:00

☞주차

2시간 무료

☞와이파이

제공

☞주관적 점수

가격 ★☆ 위치 ★ 서비스   맛 

총점

오늘의 키워드

#이수역 참치 #이수역맛집 #미사키참치 #참다랑어 #혼마구로 #오도로 #대뱃살 #참치 #사당역 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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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 사당동 708-435 3층 | 미사키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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