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 대포항]대포항에 왔으니 회 한접시 먹어볼까!

Posted by 자발적한량
2008.10.14 13:14 맛있는 내음새/강원
 대학 선배가 부친상을 당해서 학교 사람들과 함께 속초에 왔습니다. 발인과 노제를 마친 뒤 서울로 돌아가기 전 점심식사를 해야했기에..대포항으로 가게 되었지요! 이날 속초에는 간간히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대포항에서 회를 먹을 땐 두가지 중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좀 번듯하게 생긴 왼쪽 라인의 횟집들을 선택하느냐, 아니면 살짝 허술한 오른쪽 횟집들을 선택하느냐..T군 일행은 이런저런 가격협상 끝에 오른쪽 라인으로 결정! 회 마음껏 먹고 배채우면 되죠 뭐..ㅎㅎ


 가격협상은 그럭저럭 된 것 같습니다. 오징어 2마리, 방어, 광어, 우럭, 기타 등등 해서 6만원에..참, 오징어를 원래 3마리 준다는 것을 고등어 맛을 보고 싶어서 고등어 작은 놈으로 바꿨습니다.


 그렇게 먹어보고 싶던 고등어회를 드디어 처음으로 먹어보는 군요..! 그런데 자그마한 놈이어서 그럴까요..특별히 메리트가 없더군요..ㅠ 고등어회는 나중에 제대로 한번 먹어봐야겠습니다.


 회는 정말 많았습니다. 남자 4명에 여자 1명이었는데, 회가 많이 남아서 매운탕에 넣어먹었을 정도이니..여기 오기 얼마 전 인터넷에서 고래회충에 대한 뉴스를 보고 좀 떨었는데 배고픔과 눈 앞에 보이는 음식이 합쳐지는 순간 그냥 와구와구..콩 주워먹듯이 회를 먹었네요..ㅎㅎ


 T군이 어렸을 땐 별명이 고기킬러였습니다. 게다가 오돌뼈있고, 비계 적당히 붙은 부위만 골라먹는..나름대로 가려 먹은..중학교 때 강원도 양구로 도농체험을 갔을 때 우리에게 주신 비계튀김을 유일하게 먹었던 사람..물론 해산물도 좋아하긴 했는데요. 이제는 맛있는 해산물이랑 맛있는 육류를 놓으면 왠지 해산물을 먹을 거 같네요..웰빙!?ㅋ


 말그대로 회가 얽히고 섥혀서 이만큼 두접시가 나왔습니다. 사람들 처음에 받았을 때 아까 그 생선들이 이거밖에 안돼? 이랬죠. 하지만 왕창 남겼습니다-_-..


 광어 냠냠..그.런.데. 뭔가 없다없다 했는데..언저리살 어딨나요..내사랑 엔가와는..ㅠㅠㅠㅠ 없더라구요..ㅠT군이 먹기 전에 다른 선배들이 먹었나??ㅋㅋ 그랬으면 뭐 다행인데 아무튼 못먹어서 아쉬웠습니다..ㅠ


 아 진짜 이젠 더이상 못먹겠다..싶다가 형 한명을 졸라서 탄산음료를 시켜서 마셨더니 좀 더 들어가더군요..ㅋㅋ 역시 맛있는 걸 먹을 때는 탄산음료와 함께..탄산음료 홍보대사 T군입니다..ㅎㅎ 진짜 회는 이제 더이상 못먹겠다 싶을 때 매운탕이 나왔습니다. 매운탕은 가져온 분께 5,000원+밥값을 따로 드리면 됩니다. 아웃소싱인가요??ㅋㅋ


 매운탕은..실패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아빠의 입맛을 물려받은 T군..적당한 거보다 살짝 더 졸이고 해서 맛을 보았는데, 그냥 고추가루 맛만..뭔가 진한 맛이 느껴지지 않더군요..들어간 생선 대가리가 몇갠데..결국 대가리 하나 발라 먹었습니다.


 맛있게 먹고 나와서 이제 서울로 가려고 주차장으로 갑니다. 가는 내내 대포항의 개천절 풍경을 훑어보았습니다. 코다리군요! 코다리는 명태랑 북어 사이..뭐 반건조라고 해두죠! 바닷가의 냄새가 물씬 풍깁니다..ㅎㅎ


 와, 이집은 무엇인가요? 대포항 16년 전통 유명한 소라엄마튀김 이라고 써있는 집인데, 이 근처에 이집 말고도 새우튀김 집이 있긴 한데..이집은 정말 유명한가 봅니다. 줄이 부둣가까지..나중에 대포항을 들리면 꼭 먹어보도록 하죠!


 오징어순대~오징어순대~ 맛있게 생겼군요. 요즘엔 동네에서 오징어순대랑 찐게 파는 차가 안보여요..간간히 사다 먹었는데..설마 사라지는 건..ㅠㅠ


 비가 내리는데도 대포항은 사람들로 꽤나 북적거립니다. 개천절이어서 그런가봐요~ 사람들이 있으니 장사도 잘 되겠죠? 이것저것 많이 파시고 속초 갈 때마다 맛있고 값싼 회 주셔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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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와우! 굿...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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