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영 덴마크에 있는데 하필 덴마크에서 정유라 체포...우연일까?

Posted by 자발적한량
2017.01.02 12:15 내가 밟고 있는 땅/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근혜·최순실 게이트의 '노른자' 정유라 체포되다

이른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 놓은 비선실세 국정농단의 주인공인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체포되었습니다. 그동안 독일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정유라가 모습을 드러낸 것은 바로 덴마크였습니다.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고 있는 박영수 특검팀은 정유라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기소중지 및 지명수배를 한 것과 더불어 여권 무효화, 국제형사경찰기구인 인터폴에 적색수배 발령을 요청하는 등 정유라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총동원한 상태였습니다.

정유라가 체포된 것은 헤글스트라드 승마장 인천에 위치한 덴마크 북부의 올보르그시의 한 주택. 덴마크 현지 경찰은 제보를 바탕으로 올보르시의 한 주택에서 정유라를 포함한 4명을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검거 당시 최순실의 딸인 2015년생의 어린이도 함께 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정유라는 현지에서 덴마크 경찰의 조사를 받은 뒤 강제 추방을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덴마크 경찰이 정유라를 구금할 수 있는 최장 시간은 72시간.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72시간 뒤면 정유라가 대한민국 땅을 밟게 됩니다. 덴마크에서는 불법체류 혐의 뿐이지만, 독일에서는 애완견인 진돗개 '설리' 등 개와 고양이 29마리를 키우다 동물학대혐의로 경찰당국에 신고된 것을 비롯해 돈세탁 혐의도 받고 있다고 하죠?


하지만 여기서 이 변수가 중요한데요. 인터폴의 적색수배가 발령됐다면 인터폴 회원국 어디서라도 범죄자의 신병이 확보되었을 경우 수배한 국가로 강제 압송이 가능하지만 아직까지 정유라에 대한 적색수배는 발령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또한 지난 세월호 침몰 사건 당시 유병언의 장녀인 유섬나 씨가 프랑스에의 한 식당에서 식사 도중 체포된 이후 송환 거부 소송을 벌여 2년 반이 훌쩍 넘은 현재까지도 한국에 송환되지 않았던 사례에 비춰볼 때 이와 같은 사태가 재연되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는 상황이구요. 실제로 정유라는 현지 변호인을 선임해 법적 대응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진바 있습니다. 다만 정유라가 비영주권자인 점이 프랑스 영주권자였던 유섬나 씨 사례와는 차이가 있는데다가 최순실의 변호를 맡고 있는 이경재 변호사 역시 "정유라가 귀국하면 특별검사의 조사에 적극 협력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점 등에 비춰볼 때 그런 가능성을 낮아 보이긴 합니다.

하필 덴마크에 가 있는 이완영... 이정도면 합리적 의심?

여기서 한 가지 이목이 집중되는 부분은 '현대판 이완용'이라는 비아냥이 등장할 정도로 대놓고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청문회를 방해했던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의 움직임입니다. 국조특위 간사직을 맡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되려 청문회장을 혼란스럽게 만들며 분노한 국민들이 정치후원금 계좌에 18원씩 빼곡히 송금한 것을 비롯해 야당 측 의원들로부터 사퇴요구를 받기도 했던 이완영 의원. '국민밉상'으로 등극한 이완영 의원은 자신이 속한 국조특위 활동은 아랑곳하지 않고 지난달 31일부터 6박 8일동안 해외시찰을 떠난바 있습니다. 해외시찰의 사유는 이완영 의원이 소속되어 있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AI 방역 제도 관련 해외시찰'인데요.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6박 8일간의 해외시찰 일정 중 방문하는 국가에 바로 덴마크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28일 최순실 강제구인법 직권상정 촉구 성명에 불참한 것을 비롯해 국조특위가 이번달 15일에 종료되는 상황에서 새누리당측 간사를 맡고 있는 작자가 청문회 등 특위활동을 제쳐두고 해외시찰을 나간 것에 대해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졌는데, 독일에서 모습을 감춰 행방이 묘연했던 정유라가 하필이면 이완영 의원이 해외시찰 중인 덴마크에서 체포되자 이젠 비난을 넘어 '한패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는 상황. '청문회 저승사자'로 불린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완용인지 이완영인지 하는 새누리 간사가 진상규명을 방해할 목적으로 청문회에 투입되었다는 저의 주장을 입증하는 근거 사진들"이라며 이완영 의원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가족 회사 전무인 이정국 씨, 최순실 측 이경재 변호사와 술자리를 함께 하고 있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죠. 뭐 물론 본인은 "이경재 변호사는 저의 지역구 출신"이라며 "향우회에 참석에 이경재 변호사를 만난 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의정활동"이라고 해명했습니다만, 두 사람의 관계가 사진을 보는 이들의 머릿 속에서 한 방에 그려질만큼 너무 자연스러워서 문제죠.

이와는 별개로 20년전 기자 시절 이완영 의원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며 피해여성임을 주장하는 A씨가 조만간 여성단체들과 협의해 이완영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라고 하죠? 청문회장에서의 행태를 TV로 보며 성폭력 사건을 밝히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하는데... 본인의 앞길 첩첩산중일 것 같으니 잘 헤쳐나가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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