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탈출을 꿈꾸며/대한민국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어린이대공원으로 산책가자!

자발적한량 2008.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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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호선 어린이대공원 역에 위치한 어린이대공원. 어렸을 적에 가보고 무척이나 오랜만에 다시금 발걸음을 하게 된 곳입니다. 이곳 어린이대공원은 대한제국의 마지막 임금인 순종황제비인 순명황후 민씨의 능역으로 1926년 순종황제가 승하한 그해 6월에 경기도 양주군(현 남양주시)으로 이장한 후 골프장으로 사용 되었던 곳입니다.


 1970년 12월 박정희 대통령은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놀며 꿈과 이상을 실현할 산 교육의 도장을 이곳에 설치할 것을 지시하고, 이에 서울특별시에서는 소유자인 서울 컨트리 클럽으로부터 12만평의 부지를 확보한 후 시비 11억 1천만원과 사회 각계인사 50명의 기부금 5억 5천만원을 투입 시공하여 1973년 5월 5일 어린이날에 준공행사를 하였습니다. 개원당시에는 동양최대 규모로서 이 안에는 교양시설, 유희시설, 조경시설, 휴식시설 및 기타 관리에 필요한 제반시설이 갖추어져 있으며, 지금은 약 17만평으로 전 지역을 돌아보는데 2시간이 소요되며 일시에 5만명이 즐길 수 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이 이곳을 어린이대공원으로 명명하면서 써준 휘호입니다. 어린이들을 생각하고, 이렇듯 어린이들을 위한 시설을 갖춘 박정희 대통령의 마인드는 역시 참 존경스럽습니다. 현재의 어린이대공원은 어린이 뿐만 아니라 수많은 서울시민들의 여가공간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연꽃이 무척이나 예쁩니다..^^ 심청이 속에서 사르르 올라올 것만 같던 연꽃이었습니다.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꽤나 많았었습니다. 사진찍으러 온 사람들, 산책 나오신 노인분들, 사랑을 속삭이며 걸어가는 커플들,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부모들..


 동물원에 아직 도착도 안했는데 왠 코끼리인가 싶었습니다. 이곳은 동물원에 있는 코끼리와는 별도로 코끼리를 타볼 수 있는 장소였습니다..ㅎㅎ 코끼리를 이렇게 가까이서 본 것도 처음인 것 같네요..


 나무뿌리원은 죽은 나무뿌리 등 폐자재를 활용하여 공원직원들이 직접 조성한 테마정원입니다. 못쓰게 된 자전거, 변기 그리고 소화기 등등..수많은 폐자재들이 놀라울 정도로 멋지게 변신을 했더라구요~ 나무뿌리 분재원, 나무뿌리 야생화원, 나무뿌리 학습원, 향토정원, 재활용원 이렇게 5개 테마로 구성되어 있답니다.


 이렇게 이쁘게 개구리들이 겹겹이 포개져있는 '개구리 분수'도 있고..


 각 전시물마다 설명과 사용된 자재가 팻말에 쓰여져 있습니다. 창의적인 발상..^^ 밑에 사진은 전래 동화마을인데요. 전래 동화마을은 정문에서 나무뿌리원으로 가는 길 중간의 방치돼 있던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공원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직접 힘을 합해 조성한 곳입니다. 더욱이, 동화의 주 무대인 농가 풍경 재현에 쓰인 농기구와 장독들은 직원들이 직접 시골집에서 가져다 놓은 것이라고 합니다. 아이디어에 노동력, 거기에 소품준비까지 완벽하게 직원들이 일군 것이어서 곳곳에 애정이 녹아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승복 어린이 상과 앞뒤로 있던 이 동상은 정재수 어린이 상입니다. 눈이 길길이 쌓여 발이 푹푹 빠지는 산길을 정재수 어린이는 아빠를 따라 타박타박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차례를 지내고 세배를 드리려 할아버지 계신 큰아버지 댁으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지팡이로 눈을 헤치며 걸어가던 아빠가 추위를 못이겨 눈 위에 쓰러지자,입고 있던 웃옷을 벗어 덮어으리고,꼭 껴안아 녹여드렸으나, 끝끝내 깨어나지 못하셨으며, 정재수 어린이마저 아빠 품에 안긴 채 숨을 거두었으니 그의 뺨에 얼어붙은 눈물을 내려다보며 흐느껴 운 것은 새파랗게 질린 겨울 하늘의 별들이었습니다. 눈처럼 깨끝하고 별처럼 빛나는 정재수 어린이의 효심은 눈이 녹고 봄이 되자 새싹이 돋아나서, 이 세상 모든 어버이와 아들딸들에게 어린 효자의 따사로운 마음이 겨울을 녹여 주었음을 알렸으니,길이 남을 아름다운 이야기가 아니겠습니까.


 정재수 어린이가 아빠와 함께 눈길에서 숨을 거둔 것은,1974년 1월 22일 초저녁으로 짐작되며,집에서 10 킬로미터 떨어진 충청북도 보은군 마로면 갈전리 마루목 고개 아래였는데, 2 킬로메터만 더 가면,할아버지 사시는 법화리였습니다. 그날은 눈이 30센티미터나 쌓이고 기온이 섭씨 영하 20도나되는 매서운 날씨였습니다. 정재수 어린이는,1967년 5월 2일 경상북도 상주군 화북면 소곡리 302번지에서 태어나,사산국민학교 제 2학년에 다녔으며,집에는 어머니와 세 아우가 남아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뛰놀고 있던 놀이터..부모님들은 잠시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아이들은 신나게 놀이터에서 놀고 있었습니다. T군이 가서 놀기엔 좀 나이가 많네요..^^;;


 대한민국 어린이 헌장. 초등학교 때 교과서 어디에선가 본 듯 합니다. 이 헌장비에 쓰여진 헌장은 57년 어린이날 제정선포된 것이며 88년 어린이날 새로이 재정선포된 헌장을 적어놓은 비석이 맞은편에 또 하나 있었습니다. 조금 더 걸어가 T군은 동물원 안으로~ 동물원 포스트는 다음번에 이어집니다..^^ 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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