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내음새/서울-강남

도곡 맛집 한티역 맛집 뚝심한우 도곡점, 깔끔한 한우맛 제대로 보자!

자발적한량 2017.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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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팅 중 작은 사진을 클릭하시면 확대됩니다.

이 날 늦은 점심식사 장소는 한티역과 강남세브란스병원 인근에 있는 뚝심한우 도곡점. 뚝심한우가 위치한 건물 외관이 그리스 로마 신전 같네요..ㅎㅎ 공식명칭으로는 도곡점이라고 부르지만, 간판에 써 있다시피 이 곳이 뚝심한우의 본점입니다.

입구에 있던 선물세트 배너. 아무래도 설 연휴를 앞두었다보니 명절선물의 스테디셀러인 한우 선물세트 찾는 분들이 많겠죠.

뚝심한우는 정육식당 형식입니다. 그래서 고기만 구입할 경우에는 1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이 가능합니다. 농장주에게 한우를 키우게 한 뒤 그 소를 받아서 쓰는 위탁 운영을 해 농장주와의 상생을 꾀한다는 신문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덕분에 뚝심한우 역시 질 좋은 한우를 공급받을 수 있는 것이죠. 우리는 그건 먹을 수 있는거고.

한바탕 점심식사 시간의 소용돌이가 휘몰아쳤을 홀. 홀과 룸으로 공간이 나뉘어 있습니다.

홀 한켠에 추천상품과 매진상품이 적혀 있어 선택하실 때 참고하시기 좋습니다.

안내받은 룸으로 들어왔습니다.

정육식당 시스템이다보니 구이류를 주문하면 1인당 3,000원의 상차림 비용이 발생합니다.


뚝심모듬을 예약했었는데, 들어올 때보니 매진되었다는 표시에 놀랐었지만 따로 준비가 되어 있었네요. 역시 예약의 습관화는 좋은 것... 일단 뚝심모듬으로 주문. 먹으면서 이거저거 더 시키기로 하구요.

제 한 몸 희생해 한우를 맛있게 구워줄 숯 등장.

비트 소스를 곁들인 샐러드.

제가 무척 좋아하는 묵사발, 그리고 양파 소스도 세팅됩니다. 미리 양파를 리필해 먹을 수 있게 큰 그릇에 담아 주는데, 조금만 주셔도 될 것 같아요. 다 못 먹는데 아까비... 묵사발 국물 꿀맛!

겉절이와 명이나물절임, 파무침이 나왔습니다. 이 세 가지 중에서 하나는 밑에서 따로 언급을 할 예정이니 일단 패스.

자, 뚝심모듬이 나왔습니다. 등심, 부채살, 치마살, 업진살, 제비추리 이렇게 다섯 부위로 구성된 모둠입니다.

마늘 기름장과 함께 석쇠 위로 한우 등판!

손 까딱 할 일 없게 구워주시는 서비스는 기본. 편안한 마음으로 지켜봅니다.

숯불의 매력은 역시 화력과 풍미. 금새 고기가 익어 제 앞으로 도착하는군요.

여친 분께서는 마늘과 함께 명이나물에 싸먹고, 전 양파소스에 살짝 찍어 먹어봅니다. 오랜만에 먹는 한우라 입에서 녹는군요.

저희가 처음 다 구워진 고기를 먹고 있는 사이 직원 분께서는 등심에서 비계와 떡심 등을 분리하며 두 번째로 고기 올릴 준비를 하십니다.

이윽고 불판 위로 구원투수 등판! 전 구이류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위를 고르라면 고민않고 등심을 말합니다. 등심을 제일 좋아해요..ㅎ

사실 한우는 소스니 쌈장이니 찍어먹기 아깝죠. 소금만 아주 살짝 찍어서 먹는 게 최곱니다. 집에서 먹을 땐 그나마도 안하고 그냥 고기만 먹곤 하는데... 한우의 참맛을 느끼기엔 소스는 방해가 되죠.

주문했던 된장찌개와 공기밥이 나왔습니다. 고기 먹을 때 공기밥은 잘 안시키는데, 이날은 2시 넘을 때까지 아침, 점심을 못 먹은터라 배가 너무 고파서..ㅎㅎ 된장찌개의 맛은 뭐랄까요. 강남의 한복판에 위치한 '도곡'다운 맛이라고나 할까요? 된장맛이 강하게 느껴지거나 짜지 않고 세련되게 마무리되는 맛. 도회적인 느낌의 된장찌개입니다.

제가 아까 위에서 밑반찬 3개 중 하나를 다시 언급한다고 했었죠? 이날 흠칫하고 놀랐던 것은 겉절이와.. 놀랍게도 공기밥입니다. 아니 분명히 그냥 밥통에다가 지었을텐데... 밥 한 숟갈 떠서 입으로 넣는 순간 맛있는 밥에서 나는 향기가 감돌더라구요. 순간 당황해서..ㅋㅋ 아니 여기가 막 유명한 한정식집이나 이천 쌀밥집도 아니고, 돌솥밥을 주문한 것도 아니고.. 그냥 보통의 공기밥 하나 주문한건데 밥이 이렇게 맛있을 수가 있지..싶어서 좀 놀랐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겉절이. 아까 위에서 된장찌개를 두고 '세련된 맛' '도회적인 느낌'이라고 표현했었는데, 이 겉절이는 또 액젓의 풍미가 강하게 느껴지는 남도의 느낌입니다. 향기가 느껴질 정도로 맛있는 쌀밥과 진한 남도식 겉절이, 도회적인 느낌의 된장찌개... 대비되는 느낌의 요소들이 맛 물리면서 무척 재밌었습니다. 특히나 밥 한 숟갈에 겉절이 하나 올려 먹고난 뒤에 '한우집 왔는데, 겉절이 하나 갖고도 밥 한 그릇 먹겠다' 싶은 느낌이었어요. 오죽하면 고깃집에 와서 밥에 김치 한 조각 올려둔 사진을 따로 찍어뒀을까요..ㅎㅎ 

밥과 겉절이 칭찬만 너무 하면 한우가 섭섭해하겠죠. 이번 고기는 파무침과 함께 먹어봅니다. 밥이랑 겉절이 칭찬했다고 해서 고기가 맛 없는게 아니니 절대 오해 마시길..ㅋㅋ 고기 맛은 '당근 맛있었다'는 전제하에 다른 걸 말했을 뿐이니까요..ㅎㅎ

이렇게 구원 등판도 끝이 났습니다. 부위가 다섯 가지나 되서 하나하나 맛을 되짚어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마지막 마무리 등판! 직원 분께서 비계는 안올리시길래 '그거는 버리실꺼냐'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하셔서 저 비계 좋아한다고 구워달라고 해서 비계까지 올렸습니다. 저 어렸을 때 삼겹살에 비계 나중에 먹으려고 따로 잘라놨는데 동생이 홀라당 먹어버려서 한 대 때린 적도 있... 여동생인... 엄청 어렸을 때니까요... 흠흠...

작은 한점도 태우지 않고 균일한 익힘 정도로 구워내는 직원 분의 능수능란한 솜씨. 하도 잘 구워주셔서 씹을 때마다 육즙이 팡팡 터집니다.

선발, 구원, 마무리 이렇게 세 번에 걸친 모둠구이가 끝났습니다. 마지막 한 점은 떡심으로. 화룡점정이죠. 채끝등심 드라이에이징 메뉴도 있다고 하는데, 사실 그걸 추가로 먹어보려다가 아쉬울 때 끝내자는 만류에 포기하긴 했습니다. 다음에 오면 드라이에이징 채끝등심을 꼭 먹어보고 싶네요. 맛이 좋다는 얘기를 들어서..

고깃집에 왔을 땐 언제나 면으로 마무리를 하는 것이 도리. 물냉면 하나 주문했습니다.

질좋은 한우를 취급하는 곳이다보니, 제가 싫어하는 냉면류(쇼핑몰 등에서 육수랑 면 따로 사서 끓여서 나오는)가 아니라 좋습니다. 비하할 생각까진 없지만 그런 냉면은 집에서 간편식으로 먹을 순 있어도 밖에서 돈주고 사먹기는 좀... 후식냉면이 5천원이고 식사류에 있는 냉면이 7천원인데, 점심에 냉면 먹고 싶을 때 와서 드시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가성비까지 갖추고 있는 훌륭한 냉면이었습니다. 

요새는 정말 믹스커피 원두커피 두 기계 모두 다 갖추는 것이 아예 트렌드로 자리를 잡았네요... 뚝심한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사골곰탕을 포함해 생과자를 입구에서 따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한우사골곰탕이 한 팩에 4천원이면 꽤나 만족스러운 금액이죠.

정육코너 앞에 붙어있던 드라이에이징 소개. 나중에 오면 정말 드라이에이징 꼭 먹어봐야지... 질 좋은 한우는 물론이고 밑반찬(특히 겉절이), 가성비 짱짱맨이었던 물냉면, 심지어는 공기밥에서 밥향기가 났던... 어느 것 하나 흠잡기 어려운 뚝심한우 도곡점이었습니다!

▣ 뚝심한우 도곡점 

☞주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도곡로 218 1F (서울특별시 강남구 도곡동 542-1 1F)

☞전화번호

02-529-9209

☞영업시간

 10:00~22:00 (Last Order 21:20) 

☞휴무

없음

☞주차

발렛 가능

☞와이파이

제공

☞주관적 점수

가격 ★ 위치  서비스 ★★★ 

맛 ★★★ 분위기 ★★★☆

총점

오늘의 키워드

#뚝심한우 도곡점 #도곡 맛집 #한티역 맛집 #도곡동 맛집 #강남 한우 

토털로그의 식당 리뷰 [맛있는내음새]는 제가 느낀 그 맛 그 느낌 그대로, 솔직함을 보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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