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내음새/충청

남당항 새조개축제 맛집 선옥수산, 3년차 단골의 이름을 걸고 쓰는 추천 후기!

자발적한량 2017.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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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당항 새조개축제 맛집 선옥수산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어제 아빠 산소를 가기 위해 홍성을 갔습니다. 성묘를 마치고 남당항으로 향했죠. 이유는 역시 홍성 남당항 새조개축제. 올해는 새조개축제를 가지 못할 것 같아 지난 2월 선옥수산에서 택배로 새조개를 주문해서 먹었었는데, 다행히 가족들끼리 시간이 맞아서 홍성을 간 김에 냉큼 방문했습니다. 와우, 그런데 남당항 근처에서부터 차들이 장난 없었습니다. 작년과 재작년에는 평일에 방문을 한 터라 여유로웠는데 축제 기간 중 주말은 그야말로 핫플레이스군요.



1층 2층 할 것 없이 새조개를 찾아 홍성 남당항을 찾은 방문객들로 인산인해. 여유롭게 새조개를 맛보시고 싶으신 분들은 평일을 추천드립니다. 식사하는 데 불편함은 크게 없겠지만, 주차에 다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 참고하시길.



선옥수산 도착입니다. 2층에 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에 도착하면 바로 오른쪽에 있는데, 왜 전 이 엘리베이터를 3년 만에 처음 봤을까요...ㅋㅋ 매번 계단으로 올라갔는데. 2월달에 받아본 새조개 역시 넉넉히 잘 받아 먹었다고 사장님과 반갑게 인사를 나눕니다. 택배로 새조개를 주문하면 이제 가리비도 서비스로 같이 보내주신다고 하시더군요.



1년만에 만나보는 새조개.(지난 2월에 받은 새조개는 껍데기를 모두 깐 상태였으므로) 남당항의 겨울을 한껏 후끈하게 만들어주는, 그리고 새조개를 기다려온 사람들에게 즐거운 맛을 선사해주는 고마운 녀석들이죠.



언뜻 보기엔 낙지라고 착각할 정도로 씨알이 굵은 쭈꾸미들. 새조개의 인기를 시기하기라도 하듯 훌륭한 맛을 자랑합니다.



어떤 테이블에서 쭈꾸미를 주문했나 보군요. 1kg 정도 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아예 새조개가 아니라 쭈꾸미 샤브샤브를 드시는 분들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지요. 원래는 새조개만 먹을 생각이었는데, 이날 쭈꾸미가 하도 좋아보여서 조금만 곁들여 먹기로 마음을 정했습니다. 



각종 해산물들의 원산지 표시. 서해바다의 보물이 모이는 남당항이니만큼 국산으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개불, 가리비, 굴, 멍게, 해삼 등. 따로 주문을 해서 드실 수도 있고, 기본적인 스끼다시로 내어주는 해산물들입니다.



만석입니다. 다행히 도착하자마자 한 테이블이 나와서(그것도 창가 바로 옆) 운 좋게 쏙 들어갔습니다. 이날 남당항과 선옥수산을 지켜본 결과 주말에는 가족 단위가 많아 보입니다. 주차장에서도 버스는 많이 보이지 않았어요. 아무래도 단체는 붐비는 주말을 피해 평일에 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새조개의 가격은 1kg에 5만원입니다. 쭈꾸미는 1kg에 45,000원. 저희 가족은 3명이었는데, 새조개 한번 배터지게 먹어보자고 1.5kg 주문했습니다. 거기다가 쭈꾸미도 500g 주문했어요. 오늘 남당항을 제대로 맛보겠군요. 




가장 먼저 준비되는 것은 샤브샤브를 할 육수냄비. 지난 번 택배로 받아본 포스팅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택배로도 이 재료들이 고스란히 함께 와서 집에서도 똑같이 드실 수 있습니다. 배추, 포항초, 파, 당근, 냉이, 팽이버섯, 바지락 등이 듬뿍 들어가 있습니다. 



기본찬들이 깔립니다. 콜라비도 보이구요.



갈 때마다 먹지만 먹을 때마다 맛있는 선옥수산의 김치. 항암배추와 함초, 울금을 비롯해 좋은 재료들만을 선별해 사장님이 직접 담그신 김치입니다. 시원한 것이 일반 김치와는 비교하는 것조차 미안할 정도의 맛입니다. 오죽하면 직접 농사를 지어 김치 장사를 하는 이모에게 김치를 받아 먹는 제가 김장철이 되면 선옥수산에서 따로 김치를 주문할까요..ㅎㅎ



첫 번째 스끼다시 접시가 도착했습니다.  



눈에 보이자마자 소주 한 잔이 파박 생각나는 피조개. 피조개에는 사람의 피와 동일한 헤모글로빈 성분이 있다고 예전에 썼던 기억이 나는군요. 절대 남한테 양보하기 싫은 맛입니다.



가리비도 사이좋게 하나씩 먹을 수 있게 나왔습니다. 가리비를 날 것으로 먹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신선한 식재료를 사용하는 곳의 특권이죠.



쭈꾸미를 가져다주셔서 일단 육수에 쭈꾸미부터 투하합니다.



크기가 이건 무슨...ㅋㅋㅋ 서울의 체인점에서 먹는 쭈꾸미를 생각하시고 오신다면 오산입니다. 굳이 쭈꾸미를 맛보겠다고 서천항, 남당항 등으로 차를 몰고 가는 게 아니죠. 



두 번째 스끼다시 접시가 나왔습니다.



첫 번째 주자는 해삼. 노량진수산시장에서 회 먹을 땐 회에 투자하느라 해산물을 별도로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스끼다시로 나오니 딱 좋습니다.



꼬들꼬들 재미난 식감의 개불도 있고.



바다향을 가득 품은 멍게도 있고.



올 겨울 내내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먹지 못한 굴도 여기와서야 마음 놓고 먹어봅니다.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새조개가 등장했습니다. 새조개 1.5kg의 위엄! 한 접시에 담아 나온 것이 용할 정도입니다. 새 부리 같이 생겼다 해서 이름 붙여진 새조개. 천수만 간척사업 이후 유입된 황토로 인해 남당항 등 천수만 일대에 등장한 새조개는 그야말로 선물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하루에 남당항에서 나오는 새조개 껍질만 해도 어마어마할 겁니다 아마. 



양식이 불가능한, 100% 자연산인 새조개. 서울에서 새조개를 맛보는 것은 택배로 받지 않는 이상 그나마도 찾아보기 힘든 전문 취급 음식점을 가지 않는 이상 하늘의 별따기죠. 그런데 2017년은 새조개를 먹기 위해 남당항을 찾은 사람들, 찾을 사람들에게 무척이나 반가운 소식이 있습니다. 지난해 기후가 좋아 바다 속 해초류가 풍부해져서 예년보다 어획량이 크게 늘어 가격이 많이 내려간 것이죠. 실제로 작년 포스팅을 보면 1kg에 6만원인데, 올해는 1kg에 5만원으로 만원이 내려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세 명이서 마음껏 먹겠다고 1.5kg를 주문한 이유입니다..ㅎㅎ



쭈꾸미를 너무 오래 넣어두면 기껏 생쭈꾸미를 샤브로 먹는 보람이 없으니 얼른 꺼내보기로 할까요?



제일 큰 녀석을 들고 사진을 찍었어야 하는데. 넘치는 효심(?)과 우애(?)에 제일 큰놈과 중간놈은 엄마랑 동생 주고 제일 작은 놈을 들고 사진을 찍었군요. 아, 아직 내공이 부족합니다. 보여주는 스킬이 부족...ㅎㅎ



육수에 너무 오래 담궈두면 살이 질겨질 수 있으니 적당히 있었다면 냉큼 꺼내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 쭈꾸미가 원래 이런 맛이었구나'라는 느낌을 받으실 겁니다. 제가 쭈꾸미를 남당항에서 처음 먹었을 때 한방 맞은 것 같았거든요. 내가 알고 있던 쭈꾸미랑 이게 같은 건가 싶어서...



쭈꾸미에 이어서 새조개도 육수에 투하. 한번에 너무 많이 넣으시면 그야말로 샤브가 아니고 전골이 되어버리니까요. 조금씩만 넣어서 15~20초 정도 적당히 익히신 후 역시 빨리 꺼내서 맛을 보시면 더욱 새조개의 맛을 선명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새조개 한 놈 집어 올려서...



배추와 함께 한입 쏙. 새조개를 씹는 순간 입에서 퍼지는 단맛이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힙니다. 그래... 이 맛이야...



주차를 하기 위해 두 바퀴 돌면서 '아 오늘 날 잘못 잡았다' 싶었던 생각이 찾아볼 수 없게 쏙 들어가 버렸습니다. 이 새조개를 맛보고서 그런 생각을 계속 할 수 있다면 정말 엄청난 멘탈의 소유자일 거예요. 다양한 야채들에서 우러나온 육수와 새조개의 조화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맛입니다.



전 이날 샤브보다 회로 더 많이 먹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번에 택배로 받았을 때는 회로 많이 못 먹어서 이날은 아예 마음먹고 회로 달렸죠. 취향에 따라 회로 드셔도 되고 샤브샤브로 드셔도 되니 번갈아가면서 먹어보고 자신의 입맛을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둘 다 즐기시는 것이 제일 좋겠죠^^



매번 산소를 다녀왔다가 점심쯤 남당항에 도착하면 물이 빠져 있어 이런 모습을 보게 됩니다. 비록 물이 빠졌긴 하지만 매일 보는 아파트 숲이 아닌 갯벌과 배, 바다를 보니 한결 답답함이 사라지는 날이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왔지만 주차장의 상황은 여전합니다. 오히려 조금 더 심각해진 것 같기도 하구요. 대한민국 운전자들은 정말 능력자들. 테트리스 고수들이예요. 어쩜 이 와중에 비집고 주차를 다 해놓으셨나. 나가는 데 애 좀 먹었네요.



엄마랑 동생 화장실 간 사이 먼저 나와있었는데, 그동안 못봤던 조형물이 눈에 띄었습니다. 요런게 언제 생겼을까나... 남당항에서 열리는 새조개축제와 대하축제를 상징하는 조형물이 있더라구요. 다들 이 앞에서 사진 찍기 여념이 없던데..ㅎㅎ 붐비는 날 와서 약간 걱정을 하긴 했지만 별 불편없이 식사를 마쳤습니다. 남당항 새조개축제는 1월부터 5월까지 이어지는데요. 가장 맛있을 때가 2~3월입니다. 이번주 한번 새조개 먹으러 남당항 가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 선옥수산 

☞주소

충청남도 홍성군 서부면 남당항로213번길 5 2F (충청남도 홍성군 서부면 남당리 859 2F)

☞전화번호

041-633-0928, 010-5401-0928

☞영업시간

 OPEN 09:30 CLOSE 21:30 L.O. 20:30 

☞주차

가능

☞와이파이

불가

☞스마트폰 충전

안드로이드 가능

☞주관적 점수

가격 ★ 위치  서비스 ★★★ 

맛 ★★★ 분위기 ★★★

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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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털로그의 식당 리뷰 [맛있는내음새]는 제가 느낀 그 맛 그 느낌 그대로, 솔직함을 보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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