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내음새/서울-강남

신도림참치 진참치, 친절하고 맛있고..갖출 건 다 갖춘 참치집

자발적한량 2017.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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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림참치 진참치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지난주 토요일이었네요. 신도림참치 전문점 중 가성비가 쏠쏠하다는 진참치를 방문했습니다. 위치는 제가 즐겨찾는 중식포차인 상하이포차와 불과 250m 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찾기 쉬웠습니다.



술 한잔 시작하기에는 약간 이른 시간인 6시경 방문했는데, 이미 룸과 홀에는 각각 두 팀씩 소소한 이야기가 오가고 있군요. 7시30분 정도부터는 거의 모든 자리가 찼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주말에 오실 때는 예약을 해두시는 것이 안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진참치 메뉴판. 참치 메뉴는 5가지로 나뉘어 있습니다. 제일 저렴한 것이 25,000원에서부터 제일 비싼 메뉴가 90,000원으로 타 참치집에 비해 살짝 저렴한 가격입니다. 제가 주문한 것은 아래에서 두 번째에 있는 진참치스페샬(35,000원). 3인 이상은 참치머리를 제공해주는 군요. 아쉽지만 전 둘이서 방문한 거라...



미소시루와 참치죽. 이날 배가 좀 고팠어서 위에 코팅 좀 하고 먹으려고 참치죽은 먹어줍니다.



단무지, 초생강, 락교, 묵은지 등 곁들임 찬이 깔리구요.



샐러드도 함께 준비됩니다. 철이 철인지라 딸기 드레싱을 사용했군요.



새우장이 1인당 한 피스씩 나왔습니다. 어휴, 요새 새우장은 실력자들이 참 많습니다. 먹으면서 '어쩜 이렇게 짠맛을 완벽하게 잡아내면서 새우에 맛은 온전히 배어들게 만들었지' 하면서 먹었네요.



항상 나와도 항상 맛있는 콘버터구이. 진참치 콘버터 구이는 다른 집보다 마요네즈는 적게, 치즈는 많이 사용했구요.



적당한 크기의 접시에 적당한 크기의 도토리 부침개도 나왔습니다.



남자 주먹 만한 사이즈의 참치조림. 참치를 먹기 전에는 양념 맛을 느끼고 싶지 않아서 먹지 않지만, 소주 한 1병반쯤 넘어가면 가끔씩 손이 찾아가게 만드는 맛.



참치와 날치알, 무순을 사용한 회무침. 회무침이라고는 썼는데 초장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참치를 씹을 때 묻어 있는 날치알들이 톡톡 터지는 식감이 재밌습니다.



초밥도 두 피스가 나왔습니다. 살짝 아쉬운 건 종류당 한 점씩 먹을 수 있게 주셨음 더 좋지 않을까 하는. 뭐 물론 말씀드리면야 더 주셨겠지만 곧 등장할 참치를 생각해서 굳이 말씀드리진 않았지만요.




자, 등장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 진참치스페샬입니다.



진참치스페샬의 대장이라 할 수 있는 참다랑어 가마도로. 참치의 목 부위죠. 마치 그물망처럼 촘촘하게 퍼져 있는 마블링에 의해 고소한 맛이 극대화되어 있는, 대뱃살(오도로)과 함께 가장 사랑받는 부위입니다.



머리부위로 가보죠. 아가미살입니다. 갈색으로 넘어갈 것 같은 진한 붉은색이 소고기처럼 보이지 않으세요? 보이는 것처럼 육사시미와 무척이나 흡사합니다. 참치와 소는 여러모로 닮은 점이 많죠. 기름장에 살짝 찍어서 드셔보시면 말캉말캉하면서도 머리부위 특유의 진한 맛이 인상적이죠.



눈다랑어 뱃살입니다. 중간중간 박혀있는 힘줄에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 저 같은 경우는 씹을 때 살짝 질겅거리는 식감도 재밌게 느끼는 쪽인지라. 배꼽이라고 부르는 저 하얀 부분의 쫄깃한 식감도 마찬가지구요.



눈다랑어 등살. 



황새치 뱃살(메카 도로). 새치류 중에서 유일하게 고급어종으로 분류되는 황새치인만큼 그 뱃살 맛도 좋습니다. 특급호텔에서 참치를 내놓을 때 애용하는 부위이기도 하구요. 눈다랑어보다 살의 탄력이 약간 더 높고, 황새치 특유의 고소한 맛이 충분히 들어있는 부위.



평소에 본 기억이 없던 부위인지라 저도 실장님한테 부위를 여쭤봤던 건데요. 황새치 가마살입니다. 아까 위에서 참다랑어 가마를 소개한 것과 마찬가지로 황새치 목 부위에 해당되는데요. 일반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가마살보다 좀 더 말캉하다고 해야 할까요? 아가미살과 같은 머리 부위를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황새치 뱃살은 어디서나 쉽게 먹었는데, 가마살은 처음 먹다보니 무척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먹었네요. 참치를 먹을 때 매력은 이런 것이죠. 오늘은 어떤 부위들을 먹을까. 전 그 재미로 참치를 먹습니다..ㅎㅎ



가운데 놓여 있던 연어. 전 참치를 먹을 때 참치에 집중하는 편이지만, 특히 여성 분들 중에 연어라면 껌뻑 죽는 분들 많으시죠? 저희도 여자친구가 모조리 다 먹어버렸습니다..ㅎㅎ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느낌을 선호하는 경향이 보이는군요.



크, 혼마구로 가마의 마블링은 언제봐도 아름답습니다. 고소함을 가득 머금은 연분홍빛은 마치 갓 태어난 새끼돼지를 보는 것 같은 느낌. 굳이 맛을 보지 않아도 저건 분명히 고소할꺼야... 라는 상상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죠.



혼마구로 가마도로는 아무 것도 끼지 않고 먹습니다. 여자친구는 그나마 무순을 함께 먹었는데 전 그냥 와사비만 딱. 다른 맛이 가마의 맛을 즐기는데 방해하도록 하기 싫어서....ㅋㅋ 좀 녹거나 하면 자칫 고소함이 느끼함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아껴뒀다가 나중에 먹어야지 보다는 맛 좋을 때 빨리 맛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와사비도 다른 부위에 비해선 조금 많이 묻히게 되네요.



눈다랑어 등살은 김 한장 깔고 먹어봅니다. 대부분의 경우 전 참치를 먹을 때 김을 잘 먹지 않는 편이긴 합니다만(김의 식감이 참치의 수분과 만나 눅눅해지는 것 때문에) 또 변덕이 생겨서 김이랑 같이 먹고 싶은 경우도 있는거죠. 사람의 마음이란 갈대와도 같은 것...



저희 뒤에 온 일행이 3명이었는데, 아까 메뉴판에 써있던대로 참치머리 제공을 위헤 해체를 직접 보여주시더군요. 옆 테이블에 양해를 드리고 해체하는 것만 좀 찍어봤습니다. 눈을 떼어내고 계시는군요. 



참치머리에선 정말 버릴 게 없습니다. 안구살, 정수리살, 아가미살, 볼살 등등 발라낼 수 있는 부분은 다 발라내니까요. 참치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에겐 약간 징그럽게 보일 수도 있는데, 참치를 즐겨 드시는 분들에게는 더할 나위없는 이벤트죠.



순식간에 부위별로 척척 해체를 하셨군요. 덕분에 눈으로나마 재밌는 구경 했습니다. 




옆 테이블 참치머리 해체 구경하고 있는 사이에 저희 테이블도 몇 가지 코스요리가 더 나왔군요. 우동이 등장했습니다. 저도 이제 술 마실 때 자꾸만 국물을 찾게 되는 것 같아요. 원래 국물 안좋아했는데...



신발을 튀겨도 맛있다는데... 하물며 새우튀김과 고구마튀김인데... 새우튀김은 솔직히 말하면 여자친구가 배부르다고 안먹었으면 하는 바람도 좀 있습니다.....(ㅋㅋ)



이날 진참치 실장님께서 테이블로 오시더니 특별 서비스라며 뭔가를 하나 부어주셨습니다. 여자친구는 운전을 해야 되서 받지 않았는데... 말로만 들었던 야관문 주(酒)라고 하네요. 밤의 문을 연다는... 맨날 야관문, 야관문 이름만 들어봤는데, 실제로 먹어보기는 이날이 처음이었습니다. 게다가 직접 담근 야관문 술이라... 아쉽게도 밤의 문을 열지는 못했지만, 호기심 가득한 마음으로 원샷 해봅니다. 맛은 음... 제가 조금 더 나이를 먹고 어른이 되면 맛있다고 좋아할 것도 같긴 합니다만..ㅎㅎ 하하 원래 이런건 맛으로 먹는 건 아니니까요. 그런데 지금 글 쓰면서 생각해보니까 여자친구꺼 그냥 한잔 받고서 제가 먹을껀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ㅋㅋㅋ 욕심은 또 많아가지고.



참치를 먹으면서 느낀 것이, 꽤나 세심하게 챙겨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워낙 제가 안주빨을 세우지 않기 때문에 소주 한잔에 참치 한 점만 딱 먹거든요. 시간도 꽤 지났고, 술도 꽤 먹은 것 같은데 리필 이야기를 전혀 안하고 있었더니 실장님께서 오셔서 리필 얘기를 왜 안하냐고 혹시 참치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냐고 해서 손사레를 쳤네요. 안그래도 리필 한 번 부탁드리려고 했다고 했더니 기다렸다는 듯이 참치를 가져오셨습니다. 



아까 만났던 혼마구로 가마도로가 재등장. 제일 고가의 부위인데 아까 나왔을 때보다 한층 더 두툼하게 썰어주셨네요. 인심 좋고.



옆면인데 두께가 장난 아닙니다. 이 정도 두께면 씹었을 때 입 안이 가마의 맛과 향으로 가득차죠.



윤기가 반질반질 흐르는 이 부위는 눈다랑어 갈비살입니다. 소고기 갈비살과 비슷하게 생기지 않았나요? 아무래도 뼈 근처이다보니 색이 빨갛죠. 마블링도 충분히 퍼져 있고, 기름장 콕 하고 살짝 찍어서 먹으면 그야말로 우왕우왕 하는 부위입니다.



아까 메카 가마살과 마찬가지로 평소에 잘 보지 못했던 부위입니다. 이번엔 황새치 배꼽살이네요. 황새치 뱃살보다 탄력이 좀 더 강하게 느껴지는 맛이었습니다. 


오늘 황새치 가마살, 배꼽살, 눈다랑어 갈비살 등 평소에 흔히 먹지 못하던 부위도 먹어서 재밌었고, 옆 테이블 참치머리 해체쇼 어깨 너머로 본 것도 재밌었고...ㅎㅎ 밤의 문을 열어주는 야관문 주까지... 한바탕 잘 제대로 먹고 잘 마셨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가성비도 좋고, 서비스도 만족스러웠고. 이 정도면 갖출 건 다 갖추도 있다고 해도 괜찮겠죠? 신도림참치 진참치였습니다. 이상입니다!



▣ 진참치 

☞주소

서울특별시 구로구 공원로6다길 10 (서울특별시 구로구 구로동 33-3)

☞전화번호

02-869-1121

☞영업시간

 OPEN 14:00 CLOSE 01:00 

☞주차

3대 가능

☞와이파이

불가

☞스마트폰 충전

안드로이드/애플 가능

☞주관적 점수

가격 ★★☆ 위치  서비스 ★★★ 

맛 ★★★ 분위기 ★★★

총점


오늘의 키워드

#신도림참치 #신도림역참치 #진참치 #구로참치 #혼마구로 #빅아이 #눈다랑어 #참다랑어 #참치머리 해체

토털로그의 식당 리뷰 [맛있는내음새]는 제가 느낀 그 맛 그 느낌 그대로, 솔직함을 보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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