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내음새/경기

하남 맛집 하남시 맛집 박대박, 해신탕 넷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몰라!

자발적한량 2017.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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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맛집 / 하남시 맛집 박대박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저녁 식사 겸 뒷풀이로 술 한잔 하러 들른 하남시의 박대박 조개찜.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입구에 위치하고 있는 수조. 상당히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군요. 이틀에 한번씩 신선한 해산물을 공급받는다고 들었습니다.



한바탕 폭풍이 휩쓸고 간 자리. 제가 들어갔을 땐 단체모임이 하나 있었어요.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신바람이 납니다. 매장 곳곳엔 가리비 껍질에 쓰여진 많은 사람들의 사연이... 읽는 재미도 쏠쏠.



박대박 메뉴입니다. 조개찜을 먹을까 했는데, 해신탕 한번 먹어보라고 추천을 하셔서. 마침 날도 갑자기 무더워지고 하니 해신탕으로 몸보신 좋죠. 3명이서 넉넉히 먹겠죠? 해신탕 달립니다.



기본찬들이 깔리기 시작하네요. 다슬기와 번데기가 나왔구요. 김치도 나왔습니다.



옥수수샐러드 나오고 오이냉국이 나왔습니다. 저 냉국 귀신입니다. 무척 좋아해요.



파채가 나왔는데, 밑에 김과 콩나물 무침이 깔려 있군요.



마침 벽에 붙어있던 안내문. 이따가 한번 이렇게 먹어볼까요?




...............? 해신탕이 나왔습니다.... 



상당히 쇼킹한 비주얼. 어마어마한 양푼에 어마어마한 양이 담겨서 나오는군요. 다들 나왔을 때 좀 충격을 금치 못했습니다.



통문어 한 마리가 그대로 들어있는데요. 이거 사진에서 보면 좀 작아 보일 수도 있는데, 엄청 큽니다. 진짜 개큼...



직원 분께서 손질을 시작합니다. 그냥 보고만 있으면 됩니다. 일단 문어부터 자르기 시작. 키조개 껍질 위에 머리에서 시작해 다리까지 먹기 좋은 사이즈로 자르기 시작합니다. 



두번째로는 껍질에서 떼어냈던 키조개도 손질 시작. 아따... 키조개 관자 이렇게 만나는 것도 오랜만일세 그려...



ㅋㅋㅋㅋㅋ 내참... 어이가 없어서 그저 웃음만... 문어랑 키조개 자른 것만 해도 술안주론 모자람이 없네요.



문어랑 키조개 먼저 드시고 아래는 차근차근 드시라는 말을 남기고 직원 분께선 유유히 우리의 테이블을 떠나셨습니다. 아직 가리비, 전복 등 아래 쪽에 있는 것들은 익지 않은 듯 합니다. 국물이 뽀얗게 슬슬 올라오곤 있네요.



뭔가에 홀린 사람들처럼 문어랑 키조개 관자를 몇 초동안 멍하니 그저 바라만 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선 거사를 앞둔 사람들마냥 기지개 한번 켜고선 '이제 시작해볼까?'하며 달려들기 시작...ㅋㅋㅋ



이 사진과 같은 상황이었어요. 옆에 그릇이 냉면 그릇인데... 너무 많음;; 허참... 



문어부터 한번 맛을 볼까요? 문어하면 타우린 아닙니까..ㅎㅎ 피를 맑게 해준다고 어렸을 때부터 엄마한테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피로회복 등에도 좋은 것이 해신탕과는 딱 어울리는 재료죠.




분명히 먹기 좋은 사이즈로 손질을 해주셨는데도 불구하고... 젓가락으로 집기 힘들 정도로 두툼한 문어 다리. 와씨, 근데 입에 넣고 씹고선 어지간하면 오바 안하려고 했는데 X나 맛있습니다. 왜 이렇게 쫀득쫀득 한거야... 탄력이 장난이 아닙니다. 이를 막 밀어내는 수준이네요.



다음 순서는 키조개 관자. 뭐 관자는 얘기 길게 할 것도 없이 그냥 진리죠 진리. 담백하고 쫄깃한 식감에 엄지척을 해봅니다.



아까 벽에 붙어있던 설명대로 파채와 곁들여서 먹어볼까요? 일단 파채 좀 쉐킷쉐킷 해주고.



이렇게 먹으니 또 파의 알싸함과 콩나물의 식감이 더해져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하는군요. 



한참을 먹어도 끝이 보이지 않는 문어와 키조개 관자. 이러다간 다른 재료들의 맛을 온전히 못 느끼겠다는 생각 때문에 잠시 둘은 미뤄두고 아래쪽을 먹어보기로 합니다. 키조개 껍질을 치우자 눈에 이러한 광경이 펼쳐집니다. 



가장 큼지막하게 자리를 잡고 앉아 계시던 닭님. 해신탕에는 역시 닭백숙이 들어가 주셔야 비로소 완성이 되죠. 밥 대신 이 백숙으로 배를 채우면 됩니다.



닭다리부터 하나 띱... 이건 내꺼... 넓적다리부터 시작해 야무지게 뜯어왔네요.



나머지 살코기는 가위바위보해서 진 사람이 먹기 좋게 집게로 뜯어서 깔아놨습니다. 닭은 또 왜 이리도 맛있던지...




이번엔 전복. 스테미너 음식 명예의전당 회원이나 다름 없는 녀석이죠.



문어나 관자가 쫄깃했다면, 전복은 말랑말랑 부드러움으로 우리를 맞이합니다. 회로 먹었을 때랑 익혀먹었을 때 반전매력을 뽐내는 이쁜 녀석.



맨처음 대야를 꽃처럼 장식했던 가리비가 다 익었군요. 6개나 들어가 있었던 가리비.



가리비 사이즈가 깡패 수준입니다. 원래는 아무 생각 없이 간장에 살짝 찍으려고 가져갔는데, 사이즈가 너무 웃겨서 한장 찰칵. 강남의 어딘가에서는 이 사이즈의 가리비구이 1개에 1만원에도 팔고 있는 기억이 나네요.



안으로 내려갈수록 계속 조개들이 등장합니다. 위의 녀석들과 마찬가지로 무지막지한 사이즈의 대합도 입을 벌리고 있구요.



다양한 잔조개들도 국물 속에 매복하고 있습니다. 한놈한놈 잡아서 드시려면 애 좀 먹을 꺼예요. 뭐가 자꾸 나와 자꾸.



배추가 숨이 죽었길래 이번엔 배추랑 함께 먹어봅니다. 제가 또 배추는 잘 먹죠. 배추에서도 단맛이 슬며시, 조개에서도 단맛이 슬며시.



새우는 한입에 다 먹기 부담스러운 수준이어서 반으로 똑 잘라서 먹었구요.



꽃게까진 기대안했었는데, 이건 꽃게탕 전문점 혹은 집에서 먹을 때 볼 수 있는 살이 꽉 들어찬 놈들이네요. 꽃게는 정말 기대 안했었는데. 이쯤되면 이집 뭘로 남겨 장사하나 싶은 생각을 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이슬이 한병을 추가로 주문합니다. 술을 많이 마셔 드리도록 하지요.



웃긴 상황이, 눈 앞에 새우가 몇 마리 보이고 전복이 몇 마리 보여서 넌 이거 난 이거 넌 저거 이런 식으로 공평하다 싶게 나눠 먹었는데, 먹다보면 어느샌가 새우가 또 나오고, 전복이 또 나오고. 참 난감합니다. 대야 워낙 깊다보니 아래에서 계속 나와요 계속.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라는 카피가 유난히 떠오르던 날이었습니다. 



버섯을 비롯해 각조 야채들이 해산물들과 힘을 합해 국물 맛을 내는데 여력을 다하고 있었는데요. 또 이 국물맛이 사람 돌게 만듭니다. 좀 번거롭게 해서 죄송한 마음이 들었지만 너무 아까워서 마지막에 국물이랑 좀 포장해 달라고 했어요. 그걸로 집에 가져가서 다음날 아침에 죽 끓여 먹은건 안 비밀... 



항복..항복... 이건 3~4인이라고 써둔거 4~5인으로 고쳐야 한다고 봅니다.  



먹어치운 음식의 잔해들이 차고 넘치는군요.



정말 쇼킹한 해신탕이었습니다. '바다의 신이 끓여먹는다'고 하여 해신탕이라고 부르죠? 정말 이 해신탕을 먹는 순간만큼은 제가 바다의 신이었습니다. 어마어마한 문어, 언제나 커다란 키조개 관자, 큼지막한 꽃게, 너무 큰 가리비, 이따만한 새우, 맞으면 머리 깨질 것 같은 크기의 대합, 그리고 전복, 닭백숙, 각종 잔조개까지. 크기는 크기대로 엄청나고, 신선도는 신선도대로 살아 숨쉬고, 양은 양대로 대야를 차고 넘치니... 이날 한 멤버는 가성비까지 생각하면 좀 호텔 뷔페보다 좋았다고 표현하더군요. 해산물을 좋아하시는 분들, 특히 콕 집어서 해신탕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반드시 들러서 맛봐야 할 곳입니다. 한번도 안드셔 보신 분들도 절대 후회안하실 것이라 장담하구요. 어제 먹었는데 오늘 또 생각나는 해신탕을 맛보여 준 박대박에게 감사하면서... 해신탕 '대박 대박 대박' 맛집, 박대박이었습니다.



▣ 이자카야 동명 

☞주소

경기도 하남시 하남대로787번길 62 (경기도 하남시 신장동 430-99)

☞전화번호

031-792-2079

☞영업시간

(평일) OPEN 17:00  CLOSE 24:00  Last Order 23:00 

(일요일) OPEN 15:00  CLOSE 22:00  Last Order 21:00 

☞휴무

없음

☞주차

가능

☞와이파이

가능

☞스마트폰 충전

안드로이드/애플 가능

☞주관적 점수

가격 ★★ 위치  서비스  

맛  분위기 ★★★

총점



오늘의 키워드

#하남 맛집 #하남시 맛집 #박대박 하남 #해신탕 #문어 #키조개 #닭 백숙 #조개 #조개찜


토털로그의 식당 리뷰 [맛있는내음새]는 제가 느낀 그 맛 그 느낌 그대로, 솔직함을 보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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