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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 박용택, 부인 한진영 때문에 10억 날린 '쌈싸먹어 사건' 에피소드

자발적한량 2017.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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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타율 0.308(역대 11위, 현역 5위)

통산 2165안타(역대 2위, 현역 1위)

타격왕 1회(2009)

타격 10걸 8회(2006, 2009,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5년 연속 150안타(2012~2016)

2013 페어플레이상

2009·2012·2013 골든글러브(외야수)

2009 타격왕

2005 득점왕·도루왕

2002 플레이오프 MVP


LG 트윈스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KBO 역대 최고의 안타제조기라 불리는 박용택이 16시즌동안 이룩한 업적들입니다. 불혹을 앞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2,000안타를 달성했고, 3,000안타에 도전하겠다고 밝히며 이번 시즌에도 115안타로 리그11위, 타율 0.351로 리그 5위를 기록하고 있죠. 그동안 한 시즌 20홈런, 100타점을 달성한 적도 없지만 안타에서만큼은 박용택을 따라올 선수가 없습니다. 지금 당장 은퇴하더라도 아마 박용택 선수의 배번 33번은 영구결번이 되겠죠? 그렇게 되면 LG 트윈스 역대 3번째로 영구결번이 되는 것이겠네요. 아, 2016년 2,139안타로 11번째 성구회에 가입하기도 했습니다. 역대 최초 단일팀 기록이죠.




이러한 업적에는 현재의 결과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며 환골탈태(換骨奪胎)를 하고야 마는 박용택의 피나는 노력이 숨어있습니다. 학창시절 전형적인 1번타자였다가 프로에 와서는 2005년 득점왕·도루왕, 2009년 타격왕을 거머쥐는 등 호타준족에 중장거리 타자로 분류되었다가 LG 트윈스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다 홈런을 기록하며 홈런타자로 변신하기도 했죠. 외야수로 2009·2012·2013 시즌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가 외야가 과포화 상태이던 2011년도부터 타격에 집중하기 위해 지명타자로 변신을 꽤하기 시작해 휴게소에 들릴 때면 하체 밸런스를 잡기 위해 타격 연습을 했다고 일화는 꽤나 유명합니다.



오늘 풀어내려던 썰은 바로 박용택이 부인 한진영 씨 때문에 10억을 날린 에피소드입니다. 때는 2014년, 포스트 시즌이 끝난 후 박용택은 두번째 FA 자격을 획득하게 되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우선협상 마감일이던 11월 26일, 소속 구단인 LG 트윈스와 4년 50억원(계약금 18억, 연봉 8억)에 도장을 찍게 되죠. 하지만 그 이면에는 이른바 '쌈 싸먹어' 사건이 있었습니다.


2016년부터 원 소속팀과의 우선협상이 사라졌지만, 이때만 해도 일정 기간동안 먼저 원 소속팀과 협상을 하게 되어 있었는데요. 선수는 당연히 돈을 많이 챙기고 싶고, 구단에서는 최대한 적은 돈으로, 그리고 각종 옵션을 덕지덕지 붙여서 계약을 하는 것이 유리하겠죠. 스포츠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들어보셨을 테지만 이러한 협상은 꽤나 살벌한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진다고들 하죠? 프로스포츠는 결국 돈이기 때문에 수긍이 가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2년에 걸쳐 주장까지 맡았던 프랜차이즈 스타인 박용택에게 LG 트윈스 팬들은 당연히 재계약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선협상 마감일이 다가오도록 결론이 나지 않고 협상이 길어지는데다가 타 구단에서 박용택을 원한다는 보도가 스멀스멀 흘러나오며 팬들은 불안감에 사로잡혔죠. 그런데 팬들 사이에서 이미지 한장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박용택 선수의 부인인 한진영 씨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이었는데요. 한진영 씨는 깻잎 한장을 들고 얼굴을 살짝 가린채 '엘지 쌈싸머거'라고 적어두었습니다.


가뜩이나 협상이 지지부진하던 찰나에 박용택 선수의 부인이 '엘지 쌈싸머거'라고 글을 써 SNS에 올린 것을 발견한 팬들은 그야말로 멘붕. 엘지한테 쌈싸먹으라고 말하는 박용택 선수의 아내에게 비난을 쏟아내야 하는지, 아니면 도대체 엘지에서 얼마나 박용택 선수에게 어처구니 없는 계약 기준을 내세운건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상황이 된거죠. 한진영 씨의 '쌈 싸머거' 사진이 결국 박용택이 엘지를 떠날 것임을 암시한 것이라는 판단으로 이어졌던거죠. 하지만 결과는 50억원에 엘지와의 재계약을 맺은 것이었는데요.



이 '쌈 싸먹어' 사건에 대한 전말은 2014 시즌이 끝난 후 네이버 팟캐스트 <라디오볼>에 출연한 박용택이 직접 털어놓으면서 밝혀지게 되었습니다. 우선 박용택이 말한 텍스트 그대로 한번 살펴보죠.


우선 와이프는 나한테 엄청 혼났다. 나는 SNS 이런 거 전혀 하지 않는다. 와이프는 좋아해서 예전에 공개적으로도 하고 그랬는데 하도 내가 잔소릴 했더니 요즘 자제하나 했는데 갑자기 욱했나보더라.


그날 낮에 단장님과 복국을 먹고 나와 차를 기다리고 있는데 와이프에게 문자가 와 있더라. 전화를 했더니 울고 있었다. 해킹을 당했느니 어쩌느니 해서 일단 전화를 끊고 보니까 나에게도 메시지가 여러 통 와있었다. 팬들로부터 와이프가 올린 사진과 함께 '떠나신다는 거죠. 잘 가요'라든지, 비아냥거리는 거리는 분들도 있었다.


사실 그때, 남아야겠다는 생각에 마음속으로 10개 접었다. 10억 아끼고 이걸로 와이프에게 평생 우위를 점할 '건수'를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사진은 그리고 예전에 찍은 건데 순간적으로 욱했는지 올렸나 보다. 그 와중에 자기 예쁘다는 댓글들을 보면서 좋아 하더라.



이 내용 외에도 당시 협상에 대해 얘기한 것을 합쳐서 정리를 해보자면, 박용택 선수는 당시 구단에서 내민 카드가 만족스럽지 못해 타 구단으로의 이적까지도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상황에서 협상 내용을 공유하고 있던 부인 한진영 씨가 욱하는 마음에 과거에 찍어둔 깻잎 사진과 함께 글을 쓴 것이죠.(퍼거슨 1승 추가!) 그런데 이로 인해 팬들의 비난이 쏟아지려던 찰나, 혹은 쏟아지기 시작하자 박용택은 고민 끝에 '10개 정도를 접고(10억을 포기하고)' 결국 50억에 계약을 하게 된 것이죠. 




"10억 아끼고 이걸로 와이프에게 평생 우위를 점할 '건수'를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는 박용택. 그러면서도 "오늘(팟캐스트 출연 당일) 결혼기념일이다. 생각해보니까 요즘 다들 뭐 시상식에서 와이프 사랑한다 어쩐다 많이 하더라. 그거 다 집에서 안하니까 나와서 하는 거다. 저는 집에서 항상 해서 잘 안하는데 오늘 '쌈 사먹어'까지 나왔으니까 한마디 하겠다"며 "진영아 우리가 만난 지도 10년이 넘었고 결혼 10년차가 됐네 정말 어려운 일 많았고 속상한일 많았지만 옆에 항상 있어주고 항상 무덤덤하게 대범하게 쿨 하게 좋은 생각 긍정적인 생각으로 이끌어줘서 고맙다. 사랑하고 오늘 여보 좋아하는 스테이크 두꺼운 거 맛있게 먹고 앞으로 100년 갈 결혼 생활 멋있게 살아보자 사랑한다"는 말로 한진영 씨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크으... 사랑꾼 같으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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