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달력 인공기 수록 논란?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앞세운 자유한국당의 뻘짓

Posted by 자발적한량
2018.01.04 00:00 내가 밟고 있는 땅/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위의 그림은 지난해 우리은행이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을 받아 주최한 제22회 우리미술대회에서 유치·초등부 대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쑥쑥 우리나라가 자란다'는 주제로 통일나무 좌우로 태극기와 인공기, 무궁화와 수국이 그려져 있어 남북한의 통일과 번영, 평화를 표현했습니다. 우리미술대회 측은 심사평을 통해 "평화를 의미하는 통일나무를 표현했다. 나무에는 작은 가지와 잎을 자연스럽게 배치하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행복한 미소가 느껴진다. 아마도 다가올 미래에 이 평화로운 통일나무가 스스로 움트고 자라서 행복한 미래의 통일을 바라는 마음을 느낄 수 있다는 긍정적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평가했고 이 그림은 우리은행의 2018년 탁상달력에 수록되었죠.




그런데 자유한국당에서 이 그림이 몹시나 못마땅했던 모양입니다. 시작은 지난해 12월 28일, 김종석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민노총 달력인 줄 알았다"고 언급했고요. 지난 1일 자유한국당 단배식에서 홍준표 대표가 "인공기가 은행 달력에 등장하는 그런 세상이 됐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당 차원에서는 "대한민국 안보불감증의 자화상을 보는 듯하다"고 비판을 내놓기도 했죠. 인공기가 태극기보다 위에 그려져 있고, 북한과 대한민국이 동등한 나라인 것처럼 묘사되어 있다는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네티즌들은 자유한국당(이하 자유당)의 이러한 오버에 "조금 더 집권했으면 초등학생도 국가보안법으로 처벌했겠다"며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을 보였구요.



그런데 자유한국당의 대처는 말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3일 오후 2시, 자유한국당 중앙직능위원회 주최로 '우리은행 인공기 규탄 기자회견'이 서울 우리은행 본점 앞에서 열렸습니다. 이 일을 끄집어낸 김종석 의원을 비롯해 '엄마부대'로 유명한 주옥순 디지털소통 부위원장 등의 얼굴이 보였는데요.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아이의 그림을 정치적 도구로 이용했다며 우리은행을 규탄하며 손태승 우리은행장의 즉각 사퇴와 이 그림이 수록된 달력의 회수·소각을 요구했고, 금융감독원에게 우리은행에 대한 철저한 감독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이날 자유당의 행사는 마치 전날 JTBC 뉴스룸 신년특집 대토론에서 김성태 원내대표가 방청객을 비롯한 시청자들의 비웃음을 샀듯 시민들로 하여금 비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자리였습니다. 200명이 모일 것이라는 공지와는 다르게 불과 50여 명의 인원이 모여 초라하게 열린 행사에서는 기자회견 장소를 두고 참가자들 사이에서 실랑이가 일었으며, 세워둔 태극기가 바람에 넘어지고, 애국가 제창을 위해 준비한 MR과 박자도 맞추지 못했으며, 구호조차도 제각각이었습니다. 기자회견문 낭독 도중에는 평창동계올림픽을 '평양올림픽'이라고 잘못 읽는 해프닝도 있었어요. 오매불망 북한 생각만 가득한 이들이 진정한 빨갱이가 아닐까 하는 의심을 해봅니다.




뿐만 아닙니다. 본래 계획은 주요 당직자만 은행에 들어가 기자회견문을 전달하기로 했었는데 참가자들이 이를 무시하고 우리은행 본점 로비로 돌진해 좀비로 변했죠. 곳곳에서 "다 태워버려!" "빨갱이!" "다음엔 문재인 정부를 박살내러 가자!" 등의 언성이 터져 나왔고, 주옥순 부위원장 등이 손태승 은행장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맞서며 "초등학생들이 인공기를 알고 그렸을리 없다" "이게 초등학생의 실력이냐" "사전에 계획적으로 아이들에게 인공기를 주입교육한 것" 등의 되도 않는 어거지를 쏟아냈습니다.





재밌는 일화가 하나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기자가 이들에게 박근혜 정부 당시 통일부 주최 공모전에서 인공기가 그려진 작품이 수상작에 선정된 사례에 대해 묻가 "그런 사례에 대해서는 전혀 들은 바가 없다. 설사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다르지 않느냐"고 깔아 뭉갰다더군요. 자유당이 아무리 얼 빠진 당이라고 하더라도 국민의 세금으로 당 운영 보조금을 받는 정당입니다. 이런 삼류 시위꾼들이 자유당의 이름을 달고 나오게 되는 추태를 앞으로 계속 보아야 하는지 무척이나 걱정입니다.


오늘의 키워드

#자유한국당 #우리은행 달력 #인공기 #북한 #주옥순 #홍준표 #우리미술대회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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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모니
    • 2018.01.04 13:59 신고
    인공기는 후날리는건 표현과 양심의 자유지만 박정희 현충사 현판은 인권유린이니 즉각 내리는게 맞지이
    • 인공기가 표현의 자유라고요? 요즘은 사상교육을 학교서 해도 제지당하지않져. 지금 누리는 자유는 자유민주주의에서 나온것입니다..곧 자유시장경제도 비판하고 사회주의 공산주의가 옳다고하실건가요..
    • 크리스틴// 무식한 걸 알면 다행이기라도 할텐데. 지금 저 초등학생이 "나는 공산당이 좋아요 김정은 아바이 동무 만세" 하면서 인공기 흔들었나요? 태극기로 표현한 남한과 인공기로 표현한 북한이 통일이 되야 한다는 의미로 그린 거 아닙니까.

      떡 줄 사람 생각도 안하는데 김칫국부터 마신다고 하면 니가 나한테 김칫국 언제 줬냐고 ㅈㄹ할 양반이네
    • 크리스틴
    • 2018.08.05 15:50 신고
    정치적인걸 떠나 예전에 인공기 태웠다고 한국경찰이제지한게 생각나네요. 엄연히 북한 무력으로 지배하고있는 테러리스트가 살고있는 체제입니다. 저렇게 같이 있다는건 한국이 유일한 합법정부임을 무시하는처사지요..나라가 북한일에 석탄도그렇고 아주 국민눈을 가리고 적화의길 교육 다 난리네요..자유대한민국에서 자유삭제되어서 교육부도그렇고..뭘가르칠지 걱정이태산인데
    • [집시법]
      제16조(주최자의 준수 사항)
      ①집회 또는 시위의 주최자는 집회 또는 시위에 있어서의 질서를 유지하여야 한다.
      ②집회 또는 시위의 주최자는 집회 또는 시위의 질서 유지에 관하여 자신을 보좌하도록 18세 이상의 사람을 질서유지인으로 임명할 수 있다.
      ③집회 또는 시위의 주최자는 제1항에 따른 질서를 유지할 수 없으면 그 집회 또는 시위의 종결(終結)을 선언하여야 한다.
      ④집회 또는 시위의 주최자는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
      1. 총포, 폭발물, 도검(刀劍), 철봉, 곤봉, 돌덩이 등 다른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거나 신체에 해를 끼칠 수 있는 기구(器具)를 휴대하거나 사용하는 행위 또는 다른 사람에게 이를 휴대하게 하거나 사용하게 하는 행위
      2. 폭행, 협박, 손괴, 방화 등으로 질서를 문란하게 하는 행위
      3. 신고한 목적, 일시, 장소, 방법 등의 범위를 뚜렷이 벗어나는 행위
      ⑤옥내집회의 주최자는 확성기를 설치하는 등 주변에서의 옥외 참가를 유발하는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



      2. 폭행, 협박, 손괴, 방화 등으로 질서를 문란하게 하는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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