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의 평창 동계올림픽 딴지 걸기,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Posted by 자발적한량
2018.02.10 05:55 내가 밟고 있는 땅/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어제인 9일 저녁 8시에 시작된 개막식을 시작으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대장정이 시작되었습니다. 개막식은 남북 선수단 공동 입장,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참석, 1218대의 드론쇼, 김연아의 성화 점화 등 많은 화제를 남기며 성공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이 시작되면서 국민들의 시선이 모두 평창으로 쏠린 만큼 이슈에 가장 민감한 정치인들은 평창으로 모여들었습니다. 개막식을 앞두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은 물론이고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 야당도 모두 한 목소리로 평화 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는 논평을 내놨죠. 특히 민주당은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평창은 평화다' '평창 파이팅' 등을 구호로 외치기도 했습니다. 추미애 대표, 우원식 원내대표를 비롯해 당 소속 상임위원장,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 평창 동계올림픽 및 국제경기대회지원 특위 위원, 원내부대표단 등 48명의 의원이 평창을 찾았구요.



저녁 5시30분에 열린 문재인 대통령 주최 사전 리셉션에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와 장병완 원내대표,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와 오신환 원내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 등이 모두 리셉션에 참석, 이합집산을 거듭하며 어수선했던 분위기를 잠시 접고 오랜만에 훈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대통령 주최 사전 리셉션 참석 뿐 아니라 국회 사랑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초청외빈 환영 오찬을 따로 마련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죠.



이렇게 정치권이 하나가 되어 국민적 행사에 힘을 모으는 가운데 유독 이에 동참하지 못하고 시기와 질투어린 눈으로 평창 동계올림픽을 바라보는 이들이 있으니 바로 자유한국당(이하 자유당)입니다. 홍준표 대표는 9일 아침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의 평창올림픽이 성공하기를 두 손 모아 기원한다"면서도 "개막식에 참가는 하지만 참으로 착잡한 심정"이라고 고추가루를 뿌렸죠. 장제원 수석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야 할 선수들의 땀방울과 국민의 헌신은 때맞춰 찾아온 김씨 왕조의 세습공주 김여정과 북한 공연단 빨간 코트에 가려졌다"고 생뚱맞게 북한 공연단의 강릉아트센터 공연을 걸고 넘어졌습니다.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자유당 지도부는 결국 개막식에만 참석하고 사전 리셉션엔 불참했습니다.



자유당은 그간 "우리가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했다"고 강조해왔습니다. 자신들이 재주를 부렸는데 그 영광은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이 차지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요? 올림픽 조직위원이면서도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에 딴지를 걸었던 나경원 의원을 비롯해 자유당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로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인 민주당의 지지율이 상승할까 이에만 몰두해 전전긍긍하면서 어떻게든 평창올림픽을 평가절하하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죠. 이들은 평창 올림픽의 명칭을 아예 '평양 올림픽'으로 바꿔 부르기로 정했나 봅니다.



하지만 하늘도 무심하시지, 아무래도 하늘은 자유당의 편이 아닌가 봅니다. 남북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을 하면서 정작 태극기를 볼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었으나 이승엽, 박세리 등 8명의 스포츠 스타들이 대형 태극기를 들고 당당히 입장했고, 전통의장대의 애국가 연주에 맞춰 관람객들이 한 목소리로 애국가를 제창하는 가운데 태극기가 게양되는 장관을 연출했습니다.



11년만의 남북 선수단의 공동 입장은 어땠구요. 독도가 제외된 한반도기와 함께 입장한 것이 아쉽긴 했지만 아리랑의 선율에 맞춰 남한 145명, 북한 22명이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 속에 입장했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모두 일어나 선수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모습은 그야말로 감동적이었습니다. 선수들은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되었고, 그 속에서 남한과 북한의 차이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바로 이러한 모습이 국제올림픽위원회가 올림픽 한반도 선언을 통해 실현하고자 했던 올림피즘이었던 것이죠.



그 외에도 남북한의 평화 분위기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개막식 전날인 8일은 북한의 군 창건 기념일(건군절)이었는데요. 가장 중심이 되는 행사인 열병식과 관련해 기껏 조성된 남북 대화 분위기를 깰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죠. 그런데 북한에서는 지난해 김일성 생일 105주년 열병식에 40여개 언론사 130여 명의 기자를 초대한 것을 비롯해 매번 이를 관영매체를 통해 생중계한 것과 달리 절제 속에 조용히 행사를 맞춰 평창 올림픽에 찬물을 끼얹지 않으려는 노력이 엿보였습니다. 




북한 예술단이 타고 온 만경봉92호에 대한 유류 공급 지원 문제도 마찬가지. 애초 북한은 만경봉호 운항에 필요한 유류 지원을 남측에 요청했습니다.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당시 북한 응원단이 만경봉호를 타고 방남했을 때도 우리는 식자재와 전기, 유류 등을 제공했던 적도 있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국제사회와 우리가 실시 중인 대북제재로 인해 우리 측도 북한의 요청을 쉽게 받아들일 수가 없었습니다. 자유당은 아주 신이 나서 "국내 정치에서는 그렇게도 야멸차고 냉혹하게 추진하는 적폐청산 기상의 십 분의 일만이라도 북에 보이라"며 정부를 압박했죠. 하지만 정부는 남북 협의 과정에서 현명하게 편의 제공 수준의 지원 검토 의사를 밝혔고, 결국 북한은 "폐 끼치지 않겠다"며 유류 제공 요청을 철회해 만경봉호를 조기 귀환시키고 북한 예술단은 경의선 육로를 통해 돌아가는 것으로 결정을 했습니다.




시기와 질투로 가득차 있는 자유당. 초대받아 놓고도 제 발로 이를 걷어차면 손해를 보는 것은 결국 자유당입니다. 홍준표 대표의 말처럼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갑니다. 아!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북한 응원 안하실꺼죠?


오늘의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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