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재현, 잇단 미투운동 저격에 입장문 발표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

Posted by 자발적한량
2018.02.24 20:43 일상생활/썰을 풀다


최근 거세게 불고 있는 미투(me too)운동의 바람 속에,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되어온 배우 조재현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재현은 24일 입장문을 통해 "고백하겠습니다. 전 잘못 살아왔습니다. 30년 가까이 연기생활하며 동료, 스텝, 후배들에게 실수와 죄스러운 말과 행동도 참 많았습니다"라며 "저는 죄인입니다.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라고 피해자들에게 용서를 구했습니다.


하지만 조재현은 입장문 와중에도 "처음 저에 대한 루머가 나왔을 때까지만 해도 사실과 다른 면이 있어서 전 해명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다른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의 인터뷰 기사를 접했습니다. 역시 당황스러웠고 짧은 기사 내용만으로는 기억을 찾기 힘들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이건 음해다' 라는 못된 마음이 컸던 것 같습니다"라며 일부 내용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조심스럽게 주장했습니다. 물론 "또한 사실과 다른 내용의 추측성 기사도 일부 있어 얄팍한 희망을 갖고 마무리되길 바라기도 했습니다. 반성보다 아주 치졸한 생각으로 시간을 보냈던 것입니다" "과거의 무지몽매한 생각과 오만하고 추악한 행위들과 일시적으로나마 이를 회피하려던 제 자신이 괴물 같았고 혐오감이 있었습니다"라며 자신의 그러한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인정했지만요.


조재현 입장문 전문




조재현이 성희롱 가해자로 지목된 것은 지난 23일 배우 최율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조재현의 프로필과 함께 실명을 언급하며 "내가 너 언제 터지나 기다렸지. 생각보다 빨리 올 게 왔군. 이제 겨우 시작. 더 많은 쓰레기들이 남았다. 내가 잃을 게 많아서 많은 말은 못하지만 변태ㅅㄲ들 다 없어지는 그 날까지 #metoo #withyou"라고 쓴 이후입니다. 또한 24일 한 공영방송 여성 스태프가 조재현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새로운 폭로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 스태프의 주장에 의하면 지난 2016년 6월 경기도의 한 세트장 옥상의 한 물탱크실에서 조재현이 자신을 벽에 밀쳐 억지로 키스한 뒤 옷 안으로 손을 넣어 가슴을 만지고 바지 안으로 손을 집어넣으려 했으며, 이를 뿌리치자 이번엔 여성 스태프의 손을 잡아 조재현 자신의 바지 안으로 억지로 집어넣었다고 합니다. 조재현은 이 여성 스태프에게 "너는 너무 색기가 있다. 너만 보면 미치겠으니 나랑 연애하자"며 "내가 부산을 잘 아니까 작품 끝나면 같이 부산에 여행 가자"고 했다고 하죠.


조재현의 입장문 발표에도 네티즌들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네티즌들은 입장문 발표로 끝날 일이 아니라 정식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배우 조민기에 대한 경찰 수사는 시작되었지만 조재현에 대한 경찰 수사는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된 바가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조재현이 주인공 고정훈 역을 맡은 tvN 드라마 '크로스'는 조재현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함에 따라 다급히 대본 수정에 돌입한 상황. 이미 8회까지 방송된 상황에서 조재현이 주인공이라 바로 하차시키는 것은 어렵지만 최대한 조재현의 퇴장을 앞당기겠다고 합니다.




연극으로 시작해 1989년 KBS 공채 13기 탤런트로 데뷔한 조재현은 그동안 '해피투게더' '피아노' '눈사람' '뉴하트' '정도전' '펀치' 등의 드라마를 비롯해 '영원한 제국' '섬' '나쁜남자' '목포는 항구나' '청년학' '역린' 등의 영화, '에쿠우스' '경숙이, 경숙 아버지' '민들레 바람 되어' 등의 연극을 통해 활약한 배우입니다. 2009년에는 경기영상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고, 2010년에는 경기도문화의전당 이사장을 맡기도 했죠. 현재 연극 제작사 수현재컴퍼니의 대표이며, 소극장 수현재씨어터를 소유하기도 있는 조재현. 과연 조재현이 이번 사태로 은퇴의 수순을 밟게 될지 소리소문없이 자신의 행보를 이어갈지 지켜볼 노릇입니다. 




하지만 딱 한가지, 제가 그럴 만한 자격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네티즌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조재현의 딸인 배우 조혜정에게까지 연좌제를 씌우진 말자는 것. 물론 조혜정이 아버지 조재현의 후광이 없었다면 현재의 위치까지 오는 것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조혜정에게 비난의 화살을 쏟아붓는 네티즌들의 논리 역시 '아버지 덕으로 여기까지 왔으니 욕받이도 해야 하지 않냐'는 것인데요. 가해자의 가족 인권을 생각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딸 같은 스태프 등을 성추행한 조재현의 잘못은 분명 처벌받고 비난받아야 마땅하지만, 죄를 짓지 않은 조혜정에게까지 그 굴레를 씌우지 말자는 것이죠. 이미 조혜정에게 있어서 아버지 조재현은 더이상 자랑스럽고 든든한 사람이 아닌, 한없이 부끄럽고 원망스러운 사람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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