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많은 것들/일주일에 영화 한편

못말리는 바보들 대한이, 민국씨(2008)

자발적한량 2008.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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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이, 민국씨
(영화 상세정보는 하단부에 있습니다. 리뷰에 스포일러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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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2일 9시에 서울극장에서 있었던 대한이, 민국씨 시사회를 보고 왔습니다. 영화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고 그냥 여자친구 손에 이끌려갔죠-_-; 최성국, 공형진 주연이라..재밌을 것 같으면서도 왠지 불안불안한 기분으로 자리에 앉았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정말! 재밌습니다. 오랜만에 맘껏 웃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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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국과 공형진. 막강한 형제. 성공적인 캐스팅


원래 박씨지만 김이 너무 좋아서 김씨로 바꾼 대한이와 미역을 좋아하지만 자신보다 좀 더 똑똑한 친구 대한이가 김을 좋아해서 미역씨를 포기하고 김씨가 된 민국이. 이 둘은 고아원에서부터 단짝친구였고 약간 '모자란' 친구들입니다. 한국판 덤 앤 더머인 그들이 바로 이 영화의 주인공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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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국이의 권투실력은 어느정도일까요?


대한이는 똑똑합니다. 짬뽕이 짜장보다 500원이 비싼 이유도 압니다. 지은이가 오래 걷지 말라고 그녀가 일하는 미용실 앞에 횡단보도를 그려주고, 가까운 데서 버스 타라고 버스정류장을 옮겨서 파출소를 드나드는 로맨티스트죠. 민국이는 욕심이 많습니다. 어제는 비행사, 오늘은 택시기사, 내일은 권투선수를 꿈꾸는 바보계 최고의 욕심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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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이와 민국이의 천사 지은이. 그리고 그녀를 좋아하는 대한이.


그리고 또 한명의 주인공은 어릴 적부터 대한이와 민국이를 지켜 봐준 천사같은 지은이(최정원)입니다. 대한이는 지은이를 좋아합니다. 지은이와 결혼하는 게 대한이의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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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단짝친구인 그들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이들 셋은 고아원에서 어렸을 때부터 단짝친구였습니다. 그런데 대한이에게 인생에서 가장 큰 문제가 생깁니다. 지은이가 머리 깎던 군인 손님에게 지은이 무심코 던진 “남자는 군대를 다녀와야 진정한 남자라고 하잖아요. 군인이야말로 최고의 일등 신랑감이죠~” 라는 말을 들은 것! 일등 신랑감이 되기 위해 대한이는 군대를 가기로 결심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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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보내주세요!!!!


물론 대한이가 가는 곳엔 민국이도 함께죠. 처음에는 대한이 혼자 군대를 '다녀왔'습니다. 부대에 갔더니 자리가 없다고 돌려보내더군요. 대한이가 군대를 '간' 사이 너무나 쓸쓸했던 민국이는 대한이가 돌아왔지만 군대 가려는 마음을 바꾸지 않자 대한이를 따라 같이 가기로 결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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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와서 사람들이 다 깨버렸잖아^^;


자신들의 입대를 막자 군대에 가기 위해 철책을 넘어 군대에 '들어간' 대한이와 민국이. 취조 끝에 '머리에 꽃을 꽂았다'고 판단되어 귀가조치 됩니다. 그러다 양형사가 도와줄 일이 있으면 언제든 얘기하라는 말에 대한이는 자신을 군대에 보내달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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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사장, 당신이 얘네보다 똑똑해?", 예전과 달라진 양형사. 이유는?


양형사라는 인물은 대한이와 민국이가 세차장에서 만나게 된 소중한 인연입니다. 물론 우여곡절이 있었지만요^^; 자세한 내용은 영화를 보시면 아실 수 있습니다. 밥도 사주고 여러가지 면에서 대한이,민국이를 도와주려고 하는 양형사. 대한이의 부탁에 알아봤더니 대한이가 군대를 못 가는 이유는 다름아닌 '학력미달'이었음을 알아내고 검정고시를 준비시킵니다. 참, '대한이, 민국이'가 아니라 '대한이, 민국씨'로 영화제목이 정해지는 데 가장 큰 공로를 세운 사람입니다.
대한이와 민국이는 검정고시를 합격할까요? 그리고 대한이와 민국이, 지은이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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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이, 민국씨'의 최진원 감독. 시리즈 중 최고로 평가받는 '논스톱2'와 영화 '미스터 소크라테스'의 각본을 맡았다.


 영화에 대한 평을 해보자면 일단 많이 웃깁니다. 재밌는 영화를 보며 웃고 싶고 스트레스를 풀기에는 안성맞춤인 영화입니다. 근래에 들어서 T군이 이렇게 웃으며 본 영화가 없네요. 최성국, 공형진 카드는 성공적이었습니다. 연기도 모두 좋았습니다.

T군의 생각은 코미디 영화는 그냥 웃기고 재밌는 게 최고인 것 같습니다. 복잡한 스토리 등이 필요없이요. 그런 면에서 대한이, 민국씨는 더욱 좋았습니다. 그렇다할 반전은 없습니다. 또한 한국 코미디 영화의 고질병인 '억지 감동주기'가 없습니다. 도중에 잠시 어떤 사람에게는 분노를, 어떤 사람에게는 슬픔을 줄 수 있는 요소가 등장하지만 그 것을 크게 확대시켜주지 않습니다. 그냥 종점으로 가는 도중에 지나가는 역 하나 정도라고나 할까요? 그냥 대한이와 민국이의 모습 자체가 훈훈한 감동입니다. 이 영화의 원제가 '인생은 아름다워'였다고 하는데..왜 그러한 제목을 지었었는데 이해가 갑니다^^

지은이의 대사 중 "대한이와 민국이는 바보가 아니고 어린왕자라고 생각해요. 코끼리를 집어삼킨 보아뱀을 볼 수 있는.."이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영화 속에서 대한이와 민국이는 그냥 모자란 바보가 아니고 순수한, 그리고 깨끗한 영혼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착한 사람들'입니다. 이성과 논리 속에서 모든 걸 판단하는 현대인들에게 순수함과 감성으로 세상을 살하가는 이들의 모습은 마냥 웃기기도 하고, 한편으론 때묻지 않은 아이들이 나오는 동화를 보는 것 같을 것입니다.

'세상은 착한 사람들이 손해보며 당하는거야.'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이 영화 한편 보시면서 조금은 마음을 어렸을 적으로 돌아가게 해보시는 건 어떠실런지요~? 영화를 보는 순간 만큼만이라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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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대한이, 민국씨
개봉일시 : 2008. 02. 14.
장르 : 코미디
상영시간 : 102분
감독 : 최진원
출연 : 최성국(김대한), 공형진(김민국), 지은(최정원), 윤제문(박형사)
국내등급 : 15세 관람가
국내공식사이트 : http://www.smilebabo.co.kr/
T's score : ★★★☆(7.5)

시놉시스

낭만바보 Vs 야심바보. 세상은 우리를 쫌 '모자라다'고 한다...
원래는 박氏이지만, 김을 너무 좋아해서 성을 김氏로 바꾼 대한이(최성국). 유일한 단짝 바보커플 민국이와(공형진) 세차 아르바이트를 하며 오늘도 열씨미 살고 있다. 그런 대한이에게 유일한 소망이자 소원은, 어릴 적부터 대한이와 민국이를 지켜 봐준 천사 같은 친구 지은(최정원). 그녀와의 결혼(?)이다. 사랑하는 지은이를 위해서, 너무 오래 걷지 말라고 지은이가 다니는 미용실 바로 앞에 횡단보도를 그려주고, 이왕 한 김에 버스도 가까운 곳에서 타라고 정류장도 옮겨주고, 그녀를 위해서라면 아낌없이 모든 것을 주는 바보계 최고의 로맨티스트이다.
 원래는 미역을 좋아하지만, 자신보다 좀 더 똑똑한 친구 대한이가 김을 좋아해서, ‘미역민국’을 과감히 포기하고 같이 김氏가 되기로 한 민국씨. 세차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세상엔 재미있어 보이는 흥미로운 일들이 어찌나 많은지, 어제는 비행사, 오늘은 택시기사, 내일은 권투선수를 꿈꾸는 바보계 최고의 욕심쟁이다. 자장면이 왜 짬뽕보다 500원 싼지도 척척 알아 맞추는 똑똑한 대한이를 의지하며, 존경하며 살고 있다. 너무 존경한 나머지, 대한이가 하자는 건 다 해야 해서 좀 피곤하지만 그래도 든든한 친구가 곁에 있어 항상 행복하다 생각하는 민국씨이다.
 어느 날 지은이의 미용실에서 머리를 자르던 대한이, 민국씨에게 닥친 인생 최대의 파문!!! 머리 깎던 군인 손님에게 지은이 무심코 던진 한마디. “남자는 군대를 다녀와야 진정한 남자라고 하잖아요. 군인이야말로 최고의 일등 신랑감이죠~” 진정한 남자가 되어 지은이의 일등 신랑감이 되기로 결심한 대한. 내일 가라고 붙잡는 민국이를 버리고, 다음날 아침 동네 근처 부대로 망설임 없이 찾아가지만!!! 학력미달로 가차없이 쫓겨난 대한이. 상처받은 대한이를 위로해주는 민국과 함께 열씨미 공부해서 검정고시 합격하면 같이 가기로 하는데...과연 대한이, 민국씨 커플의 엉뚱한 프로젝트는 성공할 수 있을까?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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