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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박원순의 아름다운 양보, 알고보니 안철수의 아름다운 꼼수?

자발적한량 2018.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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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안철수 바른정당 인재영입위원장. 안철수 위원장은 4일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출마 선언식을 갖고 "야권의 대표 선수"를 자임하며 '지방선거의 꽃'이라 불리는 서울시장 선거에 뛰어들었습니다. 안철수 위원장은 출마 선언에서 "7년 전 가을, 저 안철수에게서 희망을 찾고 싶어 하셨던 서울시민의 열망에도 답하지 못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 죄송스러운 마음까지 되새기고 사과드린다.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는데요.




안철수 위원장이 언급한 7년 전 가을은 바로 2011년 있었던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말합니다. 그가 처음으로 정치권에 모습을 드러낸 때죠. 당시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었던 안철수 위원장은 비정치인임에도 불구하고 새정치를 열망하던 서울시민들에게 엄청난 지지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안철수 위원장은 당시 희망 제작소 상임이사였던 박원순 변호사를 만나 50분간의 독대 끝에 시민후보를 양보했고, 박원순 후보는 야권과 시민사회의 든든한 지원 속에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를 꺾고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었죠. 후보 단일화 전 일부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위원장은 50%에 가까운 지지율을 보인 반면 박원순 시장은 3%에 불과했었습니다. 그래서 언론에서는 이를 두고 '아름다운 양보'라며 안철수를 치켜세웠죠. 




그런데 이 '아름다운 양보'가 사실 안철수 위원장의 쇼맨십에 불과했다는 증언이 나와 이를 재평가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양보'에 대한 실체를 밝힌 건 바로 안 위원장의 멘토이자 청춘콘서트를 함께 진행했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윤여준 전 장관은 최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의 상황을 밝혔는데요.


8월 말, 안철수 위원장이 시장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보였고, 주위에선 무척 만류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워낙 본인의 의지가 완강했기에 윤 전 장관은 빨리 결심해서 발표하라고 조언해줬다고 하구요. 9월 1일, 안 위원장이 서울시장에 출마한다는 보도가 나오기 시작했는데, 복병이 나타나고 맙니다. 안 위원장의 아버지와, 미국에서 유학 중인 안 위원장의 딸이 예상을 뛰어넘는 강한 반대를 한 것.



결국 안 위원장은 본인이 소원했던 서울시장 출마를 포기하고 맙니다. 하지만 안 위원장이 출마 포기를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보았던 윤여준 전 장관은 안철수 위원장에게 "이렇게 발칵 엎어놓고 안 하겠다고 하면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하니까, 빠지더라도 명분이 있어야 한다. 박 변호사가 정당 후보가 아니라 시민 후보라는 전제에서 그 사람에게 양보하고 빠지면 그래도 명분이 서는데 그냥 나 안 한다고 하면 장난이고 시민의 비난이 온다"라는 조언을 했다고 합니다. 그 뒤로 윤여준 전 장관은 선거가 없는 것으로 알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며칠 뒤 안철수 위원장이 당시 변호사였던 박원순 시장을 만나 후보 단일화를 이루는 이벤트를 하더라는 것.



정리해보면 안철수 위원장은 박원순 변호사를 만나기 전 이미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 것으로 마음을 굳혔고, 그냥 불출마 선언을 하면 많은 이들이 자신에게 실망할테니 정치적 명분을 만든 셈이 되는 것이죠. 물론 이러한 그림을 그려준 것은 윤여준 전 장관입니다. 하지만 국민들은 안철수 위원장의 이러한 모습을 보고 그를 더욱 높게 평가했고, 그 원동력을 바탕으로 대선후보를 거쳐 오늘날까지 이를 수 있었던 것이죠. 아니나 다를까, 이번 서울시장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안철수 위원장을 겨냥해 "정치적 사기"라고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불출마했을 때 올 비난을 피하고자 양보 카드를 꺼낸 것이라면서요.




안철수 위원장은 그동안 "2번의 양보는 결단이었다" "이번에는 양보 받을 차례 아니냐" 등의 발언을 통해 자신이 대통령 후보와 서울시장 후보를 양보했다고 무척이나 강조해왔습니다. 생색 참 많이 냈죠. 하지만 우리가 7년 전에 봤던 것은 안철수 주연, 윤여준 연출의 정치적 드라마였던 것 같습니다. 윤여준 전 장관의 증언이 사실이라면 안철수 위원장은 그동안 서울시민과 국민들을 우롱한 것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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