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내장어집 불암산장어집 고창장어, 장어구이 만한 보양식이 없지~!

Posted by 자발적한량
2018.07.05 23:58 맛있는 내음새/경기


별내장어집 / 불암산장어집 고창장어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요새 영 서울을 벗어나지도 못하고, 강의만 하러 왔다갔다 하다보니 답답하기도 하고 힘도 빠지고...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몸보신도 할겸 바람도 쐴겸 조금이라도 서울을 벗어나려고 향한 곳은 

남양주 별내의 불암산 초입에 위치한 고창장어. 고창은 풍천장어의 고장이기도 하죠.



비도 내리고 해서 날도 꽤 선선하고, 오랜만에 근교로 나왔는데, 실내보단 바깥에 앉기로 했습니다.

자갈이 깔려있는 곳에 야외 테이블이 세팅되어 있는데요. 멀리서 보면 위 사진과 같은 느낌입니다.



실내에도 테이블은 있습니다. 입식·좌식 테이블이 모두 있어서 선호하는 타입대로 앉으시면 되요.

이날 온 손님들은 다 바깥으로 앉았긴 했지만요.

아무래도 겨울엔 여기로 앉아야겠죠?



고창장어의 메뉴판. 저희가 오늘 먹을 메뉴는 역시 장어입니다. 장어집에 왔으니 장어를 먹어야죠.

이 근방 또 하나의 인기 메뉴가 태릉 갈비이다보니 왕돼지갈비도 별도로 준비되어 있는 것 같구요.



테이블에 장어 맛있게 굽는 법이 붙여있긴 한데...

사장님이 알아서 다 구워주십니다. 앉아있는 테이블에서 구워주시기도 하고, 

따로 구워달라고 하면 한켠에서 초벌을 싹 해와서 금방 먹을 수 있도록 해주기도 하셔요.

맛있게 못 구우면 어쩌나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밑반찬 리필은 여기서 셀프로 리필하시면 편리합니다.



질 좋은 참숯이 준비됩니다. 저희는 그냥 앉아있는 테이블에서 굽기로 했어요. 

다른 테이블들은 따로 구워달라고 했는지 사장님이 빈 테이블에서 구워서 가져다 주셨구요.




밑반찬도 준비됩니다. 상추와 깻잎, 마늘, 양파, 고추 등 쌈야채, 양파절임, 도토리묵, 미나리, 묵은지, 생강채 등.

생강채는 장어집의 상징과도 같죠. 장어의 맛이 조금 비리게 느껴지시는 분들은 생강채를 곁들여서 드시면 좋습니다.

굳이 비리지 않더라도 생강채를 곁들여 먹었을 때 훨씬 맛이 좋다는 분들도 많이 계시구요.



이날 엄마랑 제가 놀란 건 바로 이 된장.

사실 이렇게 처음에 된장이 나왔을 땐 미쳐 몰랐는데요.

된장 얘기는 좀 뒤에서 다시 하기로 하죠.



자, 오늘의 주인공인 장어가 철망 위로 올라옵니다.



어느 정도 두께인지 느껴지시나요? 

장어한테도 씨알이 굵다는 표현이 적합할지 모르겠지만 정말 그 두툼함이 이루 말할 수 없네요.

두툼한 살집만 봐도 뿌듯해지는 느낌입니다.



보글보글 끓는 된장찌개가 나왔습니다.

근데 된장찌개 주문 안했는데... 저희 안 시켰다고 말씀드리니 서비스라고 하면서 손짓을 하시더군요.



아...ㅎㅎ 된장찌개랑 버섯 서비스...ㅎㅎ

전 여기가 왜 오픈기념인가 했는데, 저 화장실 간 사이에 엄마가 사장님께 들은 바에 의하면

다른 지역에서 장어집을 크게 하셨다고 하더군요.



그건 그렇고, 이 '문제의' 된장찌개. 

처음에 색을 봤을 때 좀 일반적인 된장찌개보다 색도 진하고 이랬는데...

한 입 먹자마자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딱 한 단계 한 단계 정성껏 만든 수제 전통 된장이었어요.

사장님께 된장찌개 너무 맛있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장어를 구워주시면서

이 된장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설명해주시는데... 훠우... 장관입니다.

반지의 제왕 이야기 듣는 줄... 수 많은 과정과 오랜 시간에 걸쳐 직접 담그신 된장이라는데요.



그러고보니 손 씻는 곳 바로 옆에 된장, 고추장 판매한다는 안내가 붙어있었을 정도.

아이고 몰라봤네...ㅎㅎ

된장찌개 맛 보시면 아마 다들 저처럼 깜짝 놀라실 겁니다.

안에 내용물을 살펴보면 양파, 고추, 된장 뭐 요런 아주 기본적인 재료 말곤 딱히 들어간 게 없어요.

바지락도, 고기도, 뭐 들어간 게 없는데도 불구하고

된장 하나로 어마어마한 맛을 냅니다.

이날 결국 엄마는 된장을 구입.....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 같은 똥손들에겐 구세주 같은 존재라며...



자, 어느 정도 장어가 익어가기 시작하니까 사장님이 바쁘시게 먹기 좋은 사이즈로 자르기 시작합니다.



장어집에서 가장 눈이 행복할 때가 손질된 장어들이 일렬로 쭉 늘어서 있을 때죠.

슬슬 마지막 작업 시작. 거의 다 구워진 것 같네요.

딱 1분 뒤에 한켠으로 옮기라고, 안 옮기면 순식간에 탄다는 말씀을 남기시곤 홀연히 떠나신 사장님.



말 들어야죠. 냉큼 숯의 열기를 피해 귀퉁이로 장어들을 대피시킵니다.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장어의 아름다운 자태.



포동포동 두툼한 장어 한 점 소스에 살짝 찍어서



마늘, 생강채와 함께 한 쌈 싸서 우걱우걱.

크, 엄마의 얼굴에 스윽 번지는 미소.



냉큼 공기밥 주문합니다. 흑미밥으로 나오네요.



밥을 주문한 이유는, 장어덮밥 먹는 느낌을 좀 내보려구요. 배도 고프고...

탄수화물의 단 맛과 장어의 진한 맛이 어우러지는 그 기쁨을 만끽 중입니다.



별 방법이 다 나옵니다. 엄마는 생강채만을 곁들여 먹기도 하구요.

전 장어의 맛을 온전히 느껴보려고 소금만 아주 약간 찍어서 먹어 봅니다.

역시 한우도 그렇고 소금만 살짝 찍어 먹는 것이 재료의 맛을 오롯이 즐기기엔 최고인 것 같습니다.

아, 묵은지도 숨어있는데, 묵은지를 곁들여 먹는 걸 즐기시는 분들도 계시겠죠?



엄마가 엄청 맛있게 먹었던 미나리. 초고추장에 살짝 무쳐서 혼자 한 그릇을 다 비워 버리셨네요.

저야 나물을 안먹으니까...



장어 꼬리가 몸통과 딱히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걸 머리로는 알면서도

항상 아껴뒀다가 마지막에 먹게 됩니다. 괜히 그래요.

확실히 굽는 스킬이 중요하다고 느껴집니다.

사장님께서 괜히 구워주시는 게 아니죠.

씹는 순간 촉촉한 장어의 맛이 입 안에 가득 퍼지는 것이 정말 황홀할 지경입니다.

이 맛에 장어 먹는 거죠.. 



식사 다 하고서 좀 앉아있다 일어나려고 하는데, 사장님이 한쪽에서 색소폰을 연주하시더군요.

제가 또 나름 윈드 오케스트라 지휘자 아닙니까.

사장님 연주하시는 걸 보고 있는데 실력이 상당하시더라구요.

연주를 다 듣고 사장님이랑 말씀을 나눠봤는데, 헐... 놀랍게도 독학으로 이만큼 해오셨다는군요.

연습 교본을 봤더니 전공생들이 사용하는ㅎㅎㅎㅎ

정말 이래서 뭔가 좋아서 하는 사람들은 이길 수가 없나 봅니다.

운이 좋으신 분들은 사장님의 색소폰 라이브 연주를 들으실 수 있을 것 같네요.



질 좋은 장어를 취급하는 곳 답게 장어즙도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엄마는 된장을 구입한 터라 장어즙에는 욕심을 내지 않았지만...


오랜만에 남양주 나와서 콧바람도 쐬고, 민물장어 한바탕 구워서 배터지게 먹으면서 몸보신 했습니다.

이제야 좀 살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그간 너무 답답했었는데. 집에서도 대충대충 챙겨먹고.

여름에 기력 떨어지면 곤란합니다. 오늘은 장어 어떠신가요?

이상 별내 불암산 고창장어였습니다!  



▣ 고창장어 

☞주소

경기도 남양주시 불암산로 102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 640-7)

☞전화번호

031-571-0578, 010-5262-9943

☞영업시간

 OPEN 10:00 CLOSE 21:00

☞주차

가능

☞와이파이

가능

☞스마트폰 충전

안드로이드/애플 가능

☞화장실

내·외부, 남/여 분리

☞주관적 점수

가격 ★ 위치  서비스 ★★★ 

맛 ★★★ 분위기 ★★★

총점



오늘의 키워드

#별내장어집 #불암산장어집 #고창장어 #풍천장어 #민물장어 #된장찌개 #불암산맛집 #별내맛집


토털로그의 식당 리뷰 [맛있는내음새]는 제가 느낀 그 맛 그 느낌 그대로, 솔직함을 보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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