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내음새/강원

주문진횟집 주문진맛집 성원궁횟집, 상다리 휘어지는 구성에 감탄하다!

자발적한량 2018.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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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진횟집/주문진맛집 성원궁횟집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기말고사 기간동안 미리 여름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작년에는 해운대, 올해는 강릉 주문진이었는데요. 친구와 단둘이 처음으로 여행을 하게 되면서

어떤 코스로 움직일까 무척 고민했습니다. 고민 끝에 KTX 새벽 기차를 타고 강릉역으로 가서

강릉중앙시장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오죽헌을 둘러봤죠. KTX 티켓 제시하니 50% 할인도 되더라구요.


그리고서 향한 곳은 주문진. 이번 여행의 메인이자 베이스캠프인 성원궁 콘도·횟집이었습니다.

성원궁횟집은 횟집과 콘도를 함께 운영하는 곳입니다.

1층은 횟집이고 2층부터는 콘도죠.

근방에 민박을 비롯해 이렇게 횟집과 콘도를 함께 운영하는 집들이 여러 곳 있는데,

성원궁횟집에 대한 지인의 추천을 듣고 여기서 저녁식사와 숙박까지 모두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강릉역에서 출발해 오죽헌을 들렀다 오긴 했지만, 강릉역에서 300, 301, 302, 314번 타고 오셔도 

수협사거리 정류장에서 내리면 도보 5분 거리에 있습니다.



저희가 배정받은 302호실입니다. 발코니로 나가자마자 

바다가 펼쳐진 기가 막힌 뷰가 펼쳐져 있습니다.

거의 1년 만에 서울을 벗어난 여행을 하는 터라, 바다가 정말 너무 보고 싶었거든요.

머무는 내내 바다는 정말 원없이 본 것 같습니다.



냉장고, 전기밥솥, 드라이기, 화장대, 침구류 등이 있었구요.

침구류가 일단 깨끗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엄청 까탈스러운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침구류는 좀 신경 쓰거든요.



한쪽에는 TV와 에어컨. 에어컨은 계속 틀어놓으면 방이 금방 추워집니다.

적당히 틀어도 충분히 시원해요. 리모컨을 보시면 알겠지만 올레TV 설치되어 있구요. 아, 와이파이도 잡혀요.



버너, 도마, 냄비, 각종 식기류 등이 있어서 냄새가 심한 음식을 제외하곤 객실에서 직접 조리해 먹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침구류와 함께 또 한 가지 신경쓰는 것이 수압인데요. 

제가 태어나서 묵어본 숙박업체 중에 수압이 가장 강했습니다.

무심결에 틀었다가 깜짝 놀라서 샤워기 놓칠 뻔... 엄청 세니까 처음부터 확 틀지 마세요.

치약, 샴푸, 비누 샤워타올 있구요. 화장지와 수건 있습니다.

가기 전에 미리 본 어떤 블로거의 포스팅에서는 화장지와 수건은 요청하면 더 챙겨준다고 했는데,

저흰 이 4장으로 충분히 사용했습니다. 확인차 한번 요청해볼 걸 그랬나..ㅎㅎ



손님이 들어오지 않은 방은 환기를 시킬 요량이었는지 객실 문이 열려 있어서 슬쩍슬쩍 봤는데,

방마다 조금씩 다르더군요. 넓이가 넓어서 다인용 객실일 것이라 예상되는 방도 있고,

침대가 놓여져 있는 객실도 있었고. 측면 객실 두어 개를 제외하고는 건물 구조상 모두 바다 뷰인 것 같습니다.


중요한 건 금액이죠. 저희가 이 곳에서 숙박을 하기로 결정한 이유이기도 하고.

놀라지 마시라, 평일 4만원 주말 6만원..ㅎㅎ 제가 방문한 날은 아직 성수기가 아니라 4만원에 숙박했습니다.

성수기가 되면 2~3만원 올라간다고 하는데, 그래봤자 6~7만원이 되네요.

인원 수에 따라 추가 금액은 아마 붙겠죠?

2km도 안되는 거리에 해수욕장 있고,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가면 같은 건물에 횟집 있고...

발코니에 나가기만 하면 바다가 펼쳐져 있고...

4만원 숙박비 내면서 진짜 개이득 이러면서 속으로 쾌재를 불렀습니다.



저희가 간 곳은 주문진해수욕장이었습니다.

주문진해수욕장과 소돌해수욕장이 붙어있는데, 정말 말 그대로 붙어 있어서 

왜 따로 이름이 분리되어 있는지 잘 모르겠더군요.

여하튼 해수욕장과 성원궁횟집 간의 거리는 약 2km. 바닷길을 따라 그냥 쭉 걸으니 20분 정도 걸렸습니다.

차로는 5~6분이면 도착하구요. 가는 길에 CU와 이마트24 있습니다. 해수욕장 앞은 뭐 살 만한 곳이 없고

가격도 비싸니 편의점에서 맥주 같은 거 구입하시면 편리합니다.



세상에... 전 바닷물이 이렇게 맑고 투명한 건 처음 보네요...

계곡물인 줄 알았어요. 물에 들어갔는데 다리가 몽땅 다 보여...

이날 해수욕장에서 생존수영을 배우는 데 성공했습니다. 친구를 좀 많이 고생시키긴 했지만.

해운대해수욕장보다 파라솔·튜브 등의 대여비가 비싸더군요.

작년에 해운대에서는 파라솔 대여하면 돗자리는 다 깔려 있었는데, 주문진은 돗자리도 따로 대여..

결국 파라솔만 대여했습니다. 



샤워도 해수욕장에서 안하고 콘도 도착해서 했어요. 올 때도 20분 걸었더니 물기는 다 마르더라구요..ㅎㅎ

도착해서 얼른 씻고, 먹고 올라와서 바로 자려고 침구 싹 깔아두고 1층으로 내려갔습니다.

해수욕장에서 하도 오래 놀아서 술 마시면 금방 훅 갈 것 같아서 좀 걱정은 됐지만...ㅎㅎ




식사를 하러 들어가기 전 잠시 봤던 성원궁횟집의 수조.

역시 주문진답게 광어, 도다리, 우럭, 부시리, 멍게, 오징어, 해삼 등등 다양한 해산물들이 들어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었던 것은 군소.

해산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도 꽤나 생소한 해산물일 수 있는데요.

tvN '삼시세끼 어촌편'에 등장했던 겁니다. 마지막 사진의 거뭇거뭇한 건데, 상당히 고급이죠.

사장님이 왜 안들어오고 있냐고 하시길래 군소 얘길 꺼냈더니, 작년만 해도 거의 보기 힘들었는데

올해 마침 주문진 인근 해역에서 군소가 무척 많이 잡히고 있다고 하시더군요.

오늘 먹어볼 수 있냐니까 얼른 들어오기나 하라고...ㅎㅎ



사장님이 시키는대로 후다닥 횟집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평화로운 성원궁횟집의 내부.

제가 갔을 때가 성수기 직전인 12일이니... 아마 이번주부턴 본격적으로 사람들이 들어차겠죠?



벽에 붙어있던 싸인들(귀뚜라미 아저씨에서 좀 웃겼..ㅋㅋ), 

그리고 보험가입인증서. 이래봬도 자연산 복어까지 취급하는 곳이니까요. 

그리고 주문진의 명물이기도 한 곰치. 해장으로 곰치국만한 것도 없죠. 

KBS 'VJ특공대'에 방됐던 통문어 김치두루치기 영상 캡처까지. 기대가 됩니다. 



성원궁횟집의 메뉴판. 곰치국, 황태해장국, 잡어물회, 오징어물회, 

성게비빔밥, 통문어 김치두루치기 등의 식사류와 회.

그리고 세트메뉴들, 복어 등의 자연산회까지.

저희는 회와 통문어 김치두루치기로 구성된 세트메뉴를 주문했습니다.

성원궁횟집의 간판메뉴이기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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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도착했을 땐 이미 테이블 위에 음식이 가득 차려져 있었습니다.

해수욕장에서 돌아오면서 씻고 내려올테니 6시까지 준비해달라고 부탁드리고 방으로 올라갔거든요.

위층 콘도로 숙박을 정한 이들의 특권이라고나 할까요.

여기서 먹고 취하면 그대로 올라가서 자려고 마음 먹고 숙소를 잡은 이유도 있으니까요.

무려 20가지가 넘는 스끼다시. 한번 살펴볼까요?



요건 사진 속에 없던 거죠. 미역국은 자리에 앉자마자 내주셨습니다.

조미료 범벅의 미역국을 떠올리지 마세요. This is 주문진.

바닷가에서 먹는 미역국, 정말 레알 미역국입니다.



쌈야채. 저야 쌈을 싸먹지 않는지라 별 필요는 없었지만.



게맛살샐러드와 사과샐러드. 샐러드만 두 가지 종류네요.



앗, 요건 제가 좋아하는 해파리냉채.

톡 쏘는 겨자 소스가 앙탈을 부려 입맛이 확 살아납니다.




미역초무침도 마찬가지.

제가 시큼한 맛을 좋아해서 각종 초무침을 무척 좋아하거든요.

거기에 날치알까지 곁들여져 토톡톡 터지는 재미까지 더해져 있습니다.



횟집에서 빠지면 정말 너무너무 섭섭한 옥수수철판구이.

전 이렇게 야채가 안들어간 버전이 좋습니다.

맛살만 곁들여져 있어서 안심하고 푹푹 떠 먹을 수 있지요.



튀김 두 종류. 하나는 아까 사진에 없던 새우튀김과 오징어튀김.

정말 솔직하게 말해서 요건 제가 맛을 안봐서 모르겠습니다. (안먹어본 걸 먹었다고 할 순 없으니까...)

정말 먹을 게 워낙 많았어 가지고...

친구한테 물어봤는데 포스팅을 하는 내내 왜 답장이 없누...ㅋㅋㅋ (다 쓰고 위로 올려서 덧붙이는 중)



또 하나의 튀김 요리는 바로 이 생선까스.

사실 전 횟집에 가면 튀김류는 잘 먹지 않는 편입니다. 

특히 돈까스, 생선까스 요런 것들은 굳이 횟집에서 먹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죠.

근데 제 친구는 또 요런 걸 잘 먹는 편이거든요.

한참을 먹다가 중간에 제 친구가 생선까스를 먹어보더니 딱 한 입만 먹어보라고 하도 졸라서 먹어봤는데

오... 아무리 제가 평소에 먹지 않는다지만 역시 신발을 튀겨도 맛있다는 말이 괜한 것이 아니듯

없었으면 서운할 뻔 했단 느낌이 듭니다.

특히 이 메뉴는 아이들이 있는 테이블에선 인기 만점이겠네요.



두 가지 색깔의 감자떡. 노란색 감자떡은 호박물을 들인 걸까요?

요 감자떡은 마지막 디저트로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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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해산물 쪽으로 넘어와볼까요?

자숙새우. 말그대로 삶아서 익힌 새우죠.

훌륭한 안주입니다. 한참 제가 이런저런 이야기하느라 정신 팔린 사이

제 친구가 귀로는 얘길 들으면서 손으로는 새우 껍질을 까놨더군요.

배려심이 넘친다고 해야 할까요 변태끼가 있다고 해야 할까요..ㅎㅎ

물론 덕분에 편하게는 먹었습니다.



자숙문어도 있습니다. 새우와 함께 많이 삶아 먹는 재료죠.

매우 알맞게 익어서 질기지 않고 문어 본연의 맛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삶아서 나온 마지막 재료, 아까 언급했던 바로 그 군소!

'삼시세끼'를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크기는 상당히 큰데, 몸 대부분이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삶으면 크기가 엄청 줄어들죠. 

당뇨와 정력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비싸서 못 먹는 메뉸데.. 이렇게 주문진에서 만났네요..ㅠㅠ 

군소의 맛을 표현해보자면, 씹을 때 쫄깃쫄깃한 식감에 쌉쌀한 맛이 정말 안주로는 최고입니다.

사진은 간장 앞에 두고 찍었는데, 요건 초고추장 픽! 



소개는 중간에 하지만 미역국과 함께 거의 제일 처음으로 먹었던 초밥.

참치 전문점에 가면 초밥을 꼭 초반에 주곤 하잖아요?

그것도 그렇고 쌀알을 좀 적당히 깔아두고 먹자는 요상한 심리가 작용을 해서요..ㅎㅎ



세꼬시도 있습니다. 오히려 뭔가 각 잡힌 회보다 이런 세꼬시가 좀 더 바닷가에서 회를 먹는 느낌을 확 주죠.

세꼬시는 또 이렇게 왕창 집어서 초장에 푹 담궈 먹는 게 묘미 아닐까요?ㅎㅎ 



오징어회도 있습니다.

얇은 채 모양으로 회를 떠서 밑에 깔고, 그 위에는 포를 떠서 넓게 덮어져 있었는데요.

이 둘의 각기 다른 매력을 씹으시면서 비교해보시면 재밌습니다.



둘이 먹자마자 기가 막힌다고 박수를 쳤던 멍게.

괜히 바닷가까지 와서 먹는 게 아니죠.

서울에서도 얼마든지 먹을 수 있는 멍게이지만, 서울에서도 얼마든지 먹을 수 있는 멍게맛은 아닙니다.

멍게 특유의 쌉싸름한 맛을 고스란히 간직하면서 비린 맛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내가 알던 멍게 맛이 이랬었나 하는 생각이 스쳐갔던 멍게였습니다. 



'바다의 인삼' 해삼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계속 제 젓가락에서 빠져 나가는 통에(사실 해삼은 가만히 있었지만) 숟가락으로 먹었는데

씹을 때 오도독거리는 해삼 특유의 식감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노량진에선 해삼 사느니 그 돈으로 회에 보태자는 생각에 오히려 잘 먹지 못하는 메뉸데...



전복구이. 서울에서는 전복을 구울 때 버터를 많이 사용하곤 하는데,

여기에선 들기름을 사용하더군요.

전복을 씹었더니 들기름 향이 솔솔. 전복과 들기름의 조합은 처음이라 신기했습니다.

전복의 진한 맛과 들기름의 향이 더해져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던 전복구이.



그리고 성게! '우니'라는 일본어로 더 많이 불리곤 하죠. 

이날 친구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우니 말고 생우니를 처음 먹어봤다고 합니다.

달달한 맛에 스르륵 녹는 것 같은 식감, 그리고 비릿한 바다향이 적기 때문에 

멍게 같은 해산물을 못 먹는 사람들도 요 성게는 잘 먹더군요.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흔히 이걸 성게알로 알고 있는데, 사실은 알이 아니라 생식소라는 거.

생긴 게 마치 알처럼 생겨서 알인 줄 아는 사람들이 많은 거죠.


게다가 사실 전 시중에서 판매하는 판우니는 잘 먹지 않는데, 

그 이유는 정말 고급스런 식당을 제외한 곳에 사용하는, 나무판에 올려둔 판우니는 

대부분 명반(백반)으로 가공처리를 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근데 이 명반을 장기간 섭취하면 신장결석 등의 원인이 되곤 하죠.

전 평소엔 성게를 거의 먹지 않다가 이렇게 바닷가에서 성게를 먹을 일이 생기면 먹곤 합니다.


숟가락으로 성게를 한줄 한줄 떠 먹는데 정말 맛있어서 온 몸이 찌릿찌릿 거리는 줄 알았네요...

넘나 좋은 것... 



꽁치도 한 마리 나왔습니다. 워낙 먹을 것이 많아서 사실 둘 다 마지막까지 안먹고 있던 메뉴인데,

친구한테 꽁치 안좋아하냐고 물어보니까 좋아하는 데 발라먹기가 귀찮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아까 새우 껍질 까준 것도 갚을 겸 젓가락으로 슥슥 뼈 발라서 헌정했습니다.

잔가시가 있다고 좀 투덜거리긴 했지만, 술을 먹을대로 먹은 터라...

이 정도 발라준 게 어디...



이날 둘이 술을 얼마나 마셨는지 기억도 안나네요.

안주가 워낙 많아서... 전 요새 들어 이번 술잔에는 어느 안주로 젓가락을 가져갈까 고민할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보기만 해도 마음이 넉넉해지는 느낌...

원래 계획은 접시 모조리 비워서 쌓아놓고 기념으로 한 장 찍는 것이었지만...

접시를 내놓는 족족 치워가시는 바람에 실패...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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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먹고 있던 찰나에 나온 회. 약간 주객이 전도된 감은 있네요.

스끼다시 종류가 하도 많아서 그쪽 먹느라 회한테 좀 소외감을 들게 했거든요.



회는 도다리와 우럭 두 종류로 나왔습니다.

세트메뉴의 회는 그때그때 수급량이나 신선도에 따라 내어주시는 것 같아요.

하긴, 스끼다시도 제가 오기 전에 검색해보고 왔던 구성이랑 조금씩 다른 것들이 있었구요.



성원궁횟집 회의 특징은 얇게 회를 뜬다는 것입니다.

전 주로 노량진수산시장에서 회를 많이 먹는터라 두툼한 회에 익숙해져서 두 점씩 회를 먹었는데,

제 친구 같은 경우는 자기는 이 정도 적당한 두께가 더 좋다고 하더군요. 너무 두꺼우면 씹다가 물린다고.

서로 취향존중해야죠..ㅎㅎ 허기사 오히려 우럭의 쫀득거림은 두툼할 때보다 오히려 잘 느껴지긴 했습니다.

두툼할 땐 아무리 우럭이 다른 생선에 비해 탄력이 좋다고 해도 한계가 있기 마련이니까요.


어휴, 근데 양 조절을 잘 하셔야 합니다.

위에 보여드렸던 20가지가 넘는 스끼다시에, 이렇게 회 한 접시가 나오고,

뒤에 통문어 김치두루치기가 또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저희도 둘이 와서 먹었고, 대부분 둘이 와서 드신다곤 하는데,

셋이 드시는 경우도 있다고 하고.. 제가 보기엔 술 안주로 해서는 이 세트메뉴에 

물회 정도 곁들이면 넷이어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양이네요.

정말 최고입니다.

물론 수영 배우랴 뭐하랴 하루종일 있는 힘껏 놀아댔던 우리는 거의 모든 음식을 먹었지만...ㅎㅎ



이 정도면 나와도 되겠다 싶어 준비를 부탁드린 통문어 김치두루치기.

버너와 함께 빨간 김치 육수가 준비됩니다. 느낌상 일반적인 두루치기보다 국물이 좀 있을 듯 하죠?



우와...ㅎㅎㅎ 통문어다...ㅎㅎㅎ

문어 한 마리를 커다란 접시에 받쳐 통째로 들고 오셨습니다.

그대로 투하! 아 지금 사진만 봐도 왼손 1, 2, 3번 손가락이 뭔가를 쥐려고 하는 것 같은 느낌이...



적당한 타이밍에 다시 오셔서 문어를 먹기 좋은 크기로 손질해 주십니다.

아 몰라 진짜 너무 맛있어 보이잖아..ㅠㅠㅠㅠ

지난주에 다녀온 강릉을 또 갈 수도 없고..ㅠㅠㅠㅠ 이제 애들 기말고사도 끝났는데..ㅠㅠ



김치 두루치기 나올 때 같이 나왔던 세 가지 찬. 저희가 공기밥 주문했는 줄 알고 나왔나?ㅎㅎ 원래 나오는 건가?

셋 중에 눈이 갔던 것은 바로 이 황태식혜.

아까 메뉴판에 보니 따로 판매도 하고 있던 거네요.

북한 토속음식인 가자미식혜는 좀 들어보셨죠? 그걸 황태로 만든 겁니다.

밥이랑 먹으면 또 꿀맛일텐데요. 근데 이날 먹을 게 너무 많아서 도저히 밥 시킬 엄두는 안났고...



두루치기인데 약간 육수가 많은 느낌이라고 여쭤봤더니 

처음 통문어 김치두루치기가 시작했을 때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육수를 거의 다 졸여낸 형태였는데, 

피드백 과정을 거치면서 현재의 형태로 완성이 되었다고 하네요.


김치에서 우러나온 얼큰한 국물, 그리고 야들야들한 식감과 진한 맛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문어가 어우러져 오감을 만족시켰습니다.

게다가 저희는 먹다가 남겨둔 회 몇 점을 두루치기 육수에 샤브샤브로 먹기도 했죠. 

메뉴 가짓수 늘리기 스킬ㅎㅎ 별미입니다!

정말... 집에서 나중에 문어 한 마리 사다가 아쉬운대로 

김치찌개 좀 더 얼큰하게 끓여서 흉내라도 내보고 싶은 맛이었어요.

어쩜 이렇게 맛있을 수가...ㅠㅠ


원래 예상으론 통문어 김치두루치기를 먹을 때 쯤이면 꽐라가 되어 있겠지... 했는데,

두루치기를 먹고나니 속을 싹 리셋을 시켜버려서...ㅋㅋㅋㅋㅋ

마감시간까지 꽉꽉 채워 먹고서는 해수욕장에서 걸어올 때 봤던 편의점까지 방파제 따라 걸어가서

캔맥주 사다가 방에서 결국 이차를 달리고야 말았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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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정신을 차리고 보니 아침을 훌쩍 넘긴 시간이 되었네요.

퇴실할 시간이 다가올 때쯤 정신을 차리고 일어났답니다.

그런데 어제 그렇게 섞어 마셔댔는데 숙취가 없었네요....ㅋㅋㅋ

여행가서 숙취야 수도 없이 경험했으니 여행의 즐거움으로 포장하긴 어렵고...

신선하고 다채로운 안주들 때문인 것이냐... 주문진의 공기 때문인 것이냐...

성원궁횟집이 아침 7시부터 영업을 시작해서, 원래는 아침에 일어나서 곰치국으로 해장을 할까 했는데,

딱히 별다른 해장이 필요없을 듯 하여 그 계획은 취소했습니다..ㅎㅎㅎ;

뭔가 그런 느낌 있잖아요. 순대국, 해장국은 숙취에 몸부림칠 때 먹고싶은 느낌.


저렴하면서도 주문진의 동해 바다를 만끽할 수 있었던 콘도,

주문진의 맛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던 생선회와 스끼다시,

오직 이곳에서만 맛 볼 수 있었던 끝판왕 통문어 김치두루치기까지.


제 친구가 서울 오는 KTX 안에서 제게 한 말.

"너 평소에 블로그에 리뷰할 때 은근히 평점 짜게 주잖아. 

근데 어제 그 집은 정말 5점 만 점에 최하 4.5점은 줘야 돼.

내가 강릉으로 출장, 워크샵 와서 회식도 많이 해봤거든? 다 필요없어. 여기가 최고야."


주문진 여행을 오셔서 바다를 만끽할 횟집을 찾으시는 분들께 정말 자신있게,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다채로움을 넘어 성대함이란 표현이 어울릴 바로 이 곳, 성원궁횟집입니다! 오늘의 포스팅, 이상입니다!



▣ 성원궁횟집 

☞주소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해안로 1839-5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주문리 252-1)

☞전화번호

033-662-7605, 010-5364-5591

☞영업시간

 OPEN 07:00 CLOSE 21:00

☞주차

가능

☞와이파이

가능

☞스마트폰 충전

안드로이드/애플 가능

☞화장실

외부, 남/여 공용

☞주관적 점수

가격 ★★★ 위치  서비스 ★★★ 

맛 ★★★ 분위기 ★★★

총점

★★★



오늘의 키워드

#주문진여행 #성원궁횟집 #통문어 김치두루치기 #주문진횟집 #주문진맛집


해당 리뷰는 방방곡곡소문단을 통해 제품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토털로그의 식당 리뷰 [맛있는내음새]는 제가 느낀 그 맛 그 느낌 그대로, 솔직함을 보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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