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니바퀴 열차를 타고 보았던 스위스의 아름다운 자연

Posted by 자발적한량
2009.04.16 18:05 일상탈출을 꿈꾸며/스위스
 오늘 올리는이 포스팅 속 사진들..T군이 2주간의 유럽 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들입니다.감정이 메말라서 그런지(?) T군은 자연경관에는 별 감흥을 느끼지 못합니다. 그.런.데..음..스위스에서는 넋을 잃고 스위스가 뽐내는 자연에 빠져들었답니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스위스 인터라켄으로 이동 중입니다..중간 중간 보이던 호수들과 산, 그리고 호숫가에 있는 집들이 왜이리도 예쁘던지요..


 인터라켄에 도착하였습니다. 인터라켄이라는 도시의 이름은 브린츠 호수와 툰 호수 사이에 있는 마을이란 뜻이며, 알프스 산맥의 봉우리들이 도시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날씨가 좋으면 융프라우 정상이 보이기도 하죠.


 산악열차가 출발하는 기점이 바로 인터라켄이기 때문에 스위스로 오는 여행객 대부분이 이 도시를 방문합니다. 도시는 그다지 크지 않아 산책 삼아 걸어다닐 정도의 크기이며, 도시가 전체적으로 호반 휴양지 분위기를 띕니다.


 인터라켄 오스트..융프라우를 올라가는 산악열차가 출발하는 곳입니다. 역 근처에 T군 일행이 사용할 한국인이 운영하는 호텔 식당에서 식사를 한 뒤 기차를 타기 위해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역으로..


 으음..? 타고 올라갈 기차인데..톱니바퀴 열차라더니..톱니바퀴가 안보이는데..어찌 된 일일까요..일단 시간이 급해서 더 못보고 탑승..


 기차가 출발했습니다. 올라가면서 열차를 2번 갈아타야 한다더군요. 위에 올라가면 톱니바퀴 열차로 갈아타겠지요..ㅎㅎ 첫번째 열차는 BOB(Berner Overland-Bahn) 열차입니다. 소리도 조용하고..KTX 급은 아니어도 편안했지요..ㅎㅎ


 T군은 어떻게 하다보니 왼쪽에 앉았는데, 열차를 타고 올라가면서 보는 경치는 오른쪽이 더 좋습니다. 하지만 왼쪽도..부족함은 없었습니다..ㅎㅎ 사진 속 물 색깔 보세요..석회질이 너무 많아 아예 회색이군요..마시면 몸에서 사리가 나오려나?ㅎㅎ


 출발한 지 20분 정도 되어 라우터브룬넨이라는 정차역에서 첫번째 정차를 하였습니다. 여기서 두번째 열차인 WAB로 갈아탔지요. 드디어 톱니바퀴군요! 거따가 좌석도 나무의자..ㅋㅋ 딱히 불편하고 그런건 없고..그냥 마냥 신기합니다..ㅋㅋ


 올라가다가 사진을 한장 찍었는데..T군이 찍은 위치가 딱 잡지나 그런 곳에서 인터라켄, 융프라우 올라가는 얘기할 때 나오는 사진 위치 같네요..이 사진 지금 봐도 감탄이 절로..아름답다는 말밖에 나오질 않습니다..ㅎㅎ


 톱니바퀴 열차를 타고 올라가며 볼 수 있었던 풍경들은 정말 동화속에나 존재할 것 같은 광경이었습니다. 더할 나위없이 평화롭고, 잔잔하며, 편안했지요.


 톱니바퀴 열차에 대한 이야기를 한번 해보죠. 융프라우요흐를 오르는 톱니바퀴 기차는 장장 14년에 걸쳐 아이거와 뮌희를 관통하는 터널작업으로 완성되었는데요. 19세기 말경 엔지니어인 구이엘 젤러는 딸과 함께 클라인샤이덱까지 열차를 타고 올라왔습니다.하지만 여기에서 더 이상 올라갈 수 없게된데 실망을 하고 융프라우요흐를 올라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터널을 뚫어 정상까지 갈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내고 설게도를 작성하였죠.


 그러나 이 터널을 뚫는데에는 엄청난 예산이 들어야 했다.그래서 스위스 사상 초유로 터널공사 실행여부를 국민투포에 부쳐 철도건설을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1896년 공사가 시작되고 3년 후 불행히도 공사감독과 설게자가 모두 사망하고 맙니다. 하지만 후임자를 지명하여 공사를 강해한 끝에 무려 14년만에 마침내 터널을 뚫는데 성공하였습니다. 2061미터인 클라인샤이덱에서 3454미터 지점까지 암반을 뚫고 기차길을 만든 것이죠.


 찍은 사진들로 엽서를 만들겠다고까지 생각하게 만든 이 곳의 풍경들..중간중간에 열차 교행을 위한 복선 구간도 있고 열차는 잔잔~하게 움직입니다. 열차마저 평화로운 이곳..ㅋㅋ


  밑으로는 그냥 사진 구경 하시죠..T군이 괜히 한마디씩 붙여놓기만 하겠습니다..ㅎㅎ


 웃통 벗고 멋지게(?) 앉아있던 한 외국인 관광객..이사람들은 어디로 가는걸까요?


 톱니를 물어물어 착실히 움직입니다. 정말 이걸 생각해낸 것도 대단하고, 실행에 옮긴 것도 대단하고..알프스를 열차를 타고 올라가게 되다니..나폴레옹이 억울해서 울겠네요..


 스위스산 소는 광우병 위험이 없겠죠!?


 한번더 열차를 갈아탈 클라이네 샤이덱역에 도착했습니다. 산악열차를 타고 보았던 장엄하게 펼쳐진 알프스 산맥, 더 이상 형용을 불허하는 그 웅장하고 아름다운 모습, 푸른 초원과 자연속에 겸손하게 자리한 조그만 기차역 등이 정말 자연과 아름다운 조화를 잘 이루고 있었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알프스의 영봉 융프라우에 관한 포스팅이 다음 편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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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인간이 만든 그 어떤 것보다 자연이 주는 경이로움이 훌륭하다는 걸 알게 해준 스위스네요.. 맑은 공기와 자연이 느껴지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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