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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Joan Baez - Donna Donna

자발적한량 2009.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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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샨도스 바에즈. 그녀는 미국 가수로 인권운동가이며 반전평화운동가입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핵무기 제조에 반대하는 물리학자였으며, 어머니는 희곡작가였습니다. 바에즈가 인종차별을 반대하고 반전평화운동가로서 활동하게 된 데에는 반핵물리학자였던 멕시코계 아버지를 둔 가정적 환경이 컸다고 할 수 있죠.


 존 바에즈의 Donna Donna. 1940년대 가사가 붙여진 유태인 방랑기의 음악으로 박정희 정권 때에는 금지곡으로 지정되기도 했었습니다. 송아지와 제비를 통하여 인간의 자유에 대한 갈망을 우화적으로 표현한 이곡은 국내영화 '밀애'에서 엔딩 타이틀로 쓰이면서 다시금 부각되기도 했죠. 중앙대 겸임교수인 진중권씨의 저서인 '레퀴엠'에서 이 노래를 소개한 대목이 있습니다.


 '제 2차 세계대전에 랄레 안데르센이 있다면, 베트남 전쟁에는 존 바에즈가 있다. 그의 노래 <도나도나>에는 고약한 블랙 유머가 담겨있다. 짐차 위에 시장에 팔려나가는 송아지 한 마리가 슬픈 눈망울을 한 채 실려있고, 송아지의 머리 위로 제비 한 마리가 우아하게 날갯짓을 하며 떠돈다. 이유도 모르는 채 끌려가 도살당해야 하는 송아지에게 농부가 잘라 말한다. "누가 너보고 송아지로 태어나래?" 자유의 꿈을 품고 있는 자라면 하늘을 나는 법을 미리 배워뒀어야지. 자유를 배우지 못해 영문도 모르는 채 베트남이라는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송아지를 보며, 바람은 비웃는다. 온 힘을 다해 하루종일 웃고, 밤의 반쪽이 지나도록 웃고 또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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