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썰을 풀다

10만인클럽 특강(58)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시민시장시대, 원순씨가 만난 사람들'

자발적한량 2011.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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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8일 오후 7시 30분,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누리꿈스퀘어 3층 국제회의장에서는 오마이뉴스가 주최하는 10만인클럽 특강이 있었습니다. 이 곳은 오마이뉴스 본사가 위치한 곳이기도 하지요. 이번 58번째 특강의 주인공은 바로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이었습니다. 박원순 시장은 2009년 10월 28일 6번째 특강 '포기할 수 없는 희망의 깃발'에 강사로 나선 이후 두번째로 10만인 클럽을 찾아왔습니다.


 

 
 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은 세계최초의 시민참여형 인터넷미디어인 오마이뉴스의 경제적 자립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10만인클럽에서는 사회 저명인사를 초청하여 매주 목요일 특강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10만인클럽을 가입하시면 10만인클럽 특강에 참여할 수 있고, 오마이스쿨의 각종 강좌를 할인된 가격에 들을 수 있으며 오마이뉴스 사이트에 제공되는 유료컨텐츠와 인터넷 오마이뉴스의 집약판인 <주간 오마이뉴스>를 받아볼 수 있는 등 특전이 주어집니다.


 오후 7시 30분, 오연호 기자가 나왔습니다. 오연호 기자는 오마이뉴스의 대표이사이지요. 오연호 기자는 故 노무현 대통령께서 퇴임을 6개월여 앞둔 2007년 가을에 3일간의 인터뷰를 엮어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를 발간하기도 하였고, 『진보집권플랜: 오연호가 묻고 조국이 답하다』를 발간하는 등의 경력을 가진 대표적인 진보성향 기자입니다. 오마이스쿨에서 '오연호의 기자 만들기'를 진행하기도 하고 있지요. 


 뒤이어 박원순 시장께서 특강에 참여한 이들의 열렬한 박수를 받으며 입장하셨습니다. 경기도 연천군에서 김문수 경기지사, 송영길 인천시장과 함께 수도권 광역경제발전위원회 제6차 회의를 끝내고 바로 달려오신 길이라고 합니다.



 강의가 시작되기 전 박원순 시장의 과거 사진을 함께 보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사진 속에서 현재 보고있는 자료는 박원순 시장의 사법연수원 수료식 사진입니다.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문재인 이사장도 박원순 시장과 함께 사법연수원 제12기 동기라고 합니다. 문재인 이사장은 집시법 위반 전력으로 인해 판,검사에 임용되지 못하고 변호사가 되었으나 상황을 의연하게 받아들였다고 하네요. 당시 27세였고 상당히 긴 헤어스타일이 인상적이었지요. 


 이후 박원순 시장의 머리숱 변천사를 주제로 한 사진들을 볼 수 있었는데요. 점차 빠져가는 머리숱을 보며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민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머리숱이 다 빠져도 좋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머리숱이 많은 사람이 이런 발언을 하면 웃겠지만, 박원순 시장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시니 약간 '뜨악'하기도 하는데..ㅎㅎ 낙선운동,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패션모델까지..다양한 박원순 시장님의 과거 사진들이 공개되었습니다..ㅋㅋ 인상적이었던 사진은 백두대간 종주 당시 박원순 시장의 발을 찍은 사진이었는데요. 백두대간 종주가 끝난 후 발톱이 모두 빠져버리셨다고 합니다. 



 서울시장 당선 당시 MBC의 자료화면인데요. 당시 박원순 시장과 나경원 의원이 함께 MBC에 가서 사진을 촬영했는데, 어느 후보가 당선될 지 모르기 때문에 그냥 서있는 사진, 그리고 박원순 시장처럼 주먹을 불끈 쥐고 당선을 의미하는 사진 이렇게 2가지 컨셉트로 촬영을 했다고 합니다. 나경원 의원이 당선의 기쁨을 누리고 있는 사진은 지금 어디 있을지 궁금하네요..^^


 자, 박원순 시장의 과거 사진을 모두 본 후 약 40분간의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정확히는 30분 정도입니다. 40분의 시간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특강 참여자들과 좀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하시며 조금 일찍 끝내셨지요. 이날 강의의 주제는 '원순씨가 만난 사람들'입니다. 시장취임 이후 42일간 만난 사람들의 사진이 화면에 뜨며 그 사람에 얽힌 이야기, 그리고 그 의미에 대해서 하나씩 설명해주시는 식의 강의였습니다. 


  희망제작소 희망씨 이창식씨에 대한 소개를 하고 계십니다. 이창식씨는 성동구 성수사걸 기업은행 성수2가 지점 옆에서 조그마한 구두 수선점을 하고 계신다는데요. '힘들수록 나보다 어려운 사람을 도우라'는 어머니의 가르침에 따라 약 12년을 아름다운 재단에 이어 희망제작소와 인연을 맺고 있다고 하십니다. 1004클럽 회원이기도 하신데요. 1004클럽은 희망제작소의 1,004명이 참여하는 1천만원 기부자모임입니다. 1.5L 생수통에 1,000원짜리 지폐를 채워넣으면 약 17만원의 돈이 모이는데요. 이창식씨는 이러한 방식으로 하루에 꼬박꼬박 3천원씩을 모아 1천만원을 쌓아가고 있다고 하십니다. 이 외에도 아름다운 재단을 따로 후원하고 계시구요. 더 놀라운 것은 이창식씨의 딸인 은혜양도 1004클럽 회원이라는 사실입니다. 


서울시장 선거 당시 캠프 마스코트였던 삽살개 '본때' 사진도 있었고, 박원순 시장님께서 당선 다음날 서울시청에 출근하실 때 처음으로 시장님을 맞아주신 방호원과, 서울에서 35년을 살아온 외국인 수녀님, 서울특별시 시우회 모임, 민방위 훈련 도중 박원순 시장을 폭행한 60대 여성, 박원순 시장의 모든 것을 기록하는 속기사. 이 사진에서 박원순 시장은 "故 노무현 대통령께서 참 잘하신 것 중 하나가 기록을 많이 남긴 것"이라며 "조선시대를 얕보면 안된다. 조선시대에는 임금이 일거수 일투족이 모두 기록으로 남았다. 서울시장인 나는 공인이다. 비밀이야기를 해서는 안되고, 공인으로써의 접촉은 모든 것이 기록되어야 한다"고 말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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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량진 고시촌을 방문하여 좁디 좁은 방에서 젊음을 보내고 있는 고시생들과의 사진에서는 "화재 등 재난의 피해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오기 마련이다"고 하셨습니다. 망원동 재래시장에서 4인이 먹을 분량의 김장을 위한 장을 직접 보셨는데 3개월 먹을 분량이 27만원이 나오는 것을 확인하신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서울시의 희망 온돌 프로젝트를 언급하실 때에는 "아시죠?"라고 물었는데 사람들이 대답을 못하자 "뽑아주기만 하면 끝나는 것이 아니다. 책임도 져주셔야 한다"며 "시민을 혼내는 시장"이라고 하셨습니다..ㅎㅎ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 당시엔 좋은 시절이라 국정원에 가서 특강도 했었다"며 국정원 직원들과 아름다운재단 간사들 간의 미팅을 주선했던 이야기, '시민이 시장이다'라는 박원순 시장의 철학에 따라 '1일 시민시장' 1호로 임명됐던 세 자녀를 둔 가정주부 임은선씨, 박원순 시장님의 서울시장 선거 당시 '경청투어'와 이를 계승하여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청책 워크숍'을 언급하셨습니다. '경청투어'와 '청책 워크숍'은 박원순 시장님의 소통방식을 가장 잘 나타내는 것이죠. 워크숍 후 3일 내에 관련 공무원들과 단기, 중기, 불가 등을 분류하고 피드백을 제시한다고 합니다. 서울시장은 참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서울 뿐 아니라 접경지역의 문제도 서울시와 연결될 수 있기에 무관한 문제로 생각할 수 없다며 자신을 '고민남'이자 '애정남'으로 지칭하셨습니다. 서울시장직을 수행하면서 시민운동을 할 때보다 좋은 점은 자신이 무언가를 말하면 그 점이 시장 '지시사항'으로 시달되어 즉각적인 조치가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하시더군요. 


 특강이 끝난 이후 일문일답이 있었습니다. 서울시장의 월급을 묻는 질문에는 800만원이라고 답하셨구요. 국무회의에 참석에 관한 질문에는 중앙정부의 지원과 선거운동 당시 민심에 대해 MB에게 얘기했다고 하셨습니다. 대통령을 만나니 만감이 고쳐하셨겠다는 오연호 기자의 질문에는 "그 분께서 더 만감이 교차하셨겠지요"라고 답하셨구요. 기자가 없을 때 사적인 얘기를 하자고 건의하여 MB가 그러자고 했는데 그 이후로 연락이 없다네요. 민심에 대하여 어떻게 MB에게 얘기하셨냐는 질문에는 "삶이 무너져내린다"는 남대문시장 상인, "희망도 함부로 얘기할 상황이 아니다"라는 수유시장 회장의 이야기 등을 전하셨다고 하셨습니다. 시민들이 지원한다면 재선에 응하실 생각이 있으시냐는 질문에는 "희망제작소 때는 내 생각대로 하면 되었었지만, 현재는 많이 어려워졌다."는 식으로 약간 비켜나가셨구요.  



 서울시장이 생각하는 최우선 예산 집행사항에는 "전체 예산이 20조인데, 25개 구청과 시의히 의원들의 예산 요구를 많이 수렴하려 노력한다"고 하셨습니다. 선관위 디도스 공격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에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이해가 안간다"고 하셨구요. 안철수 소장과의 만남에 대한 질문에는 "E-mail로 만나는 사이다"라고 답변하셨습니다. 서울시장 선거 때 도움을 받았는데, 만약 안철수 소장이 선거에 나왔을 경우에 대해서는 "대가의 논리, 정치의 논리가 아닌 협력이었다"라고 답하셨습니다. 야권통합문제에 대해서는 "많은 고심을 하고 있다"고 하셨고, 서울시장직을 수행하면서 가장 난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뉴타운 문제"라고 답하셨습니다. 공공기관의 조중동 신문 부수를 줄여달라는 질문에는 "나를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라며 "故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구체적인 정책을 펼치기를 원했는데 싸우다가 어려움을 겪으셨다. 그러하기 때문에 양쪽 의견 모두 귀를 기울이고자 한다"고 하셨습니다. 서울대 퇴교 이후 사학과를 선택한 이유는 "진정으로 원했던 것이 역사학이었다. 역사문제연구소, 역사비평을 창간하기도 했고, 청년들이 역사책을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반대 의견, 비판 의견을 어디서 수렴하시냐는 질문에는 "트위터, 우편, 메일 등으로 받는 편이다. 지지, 반대보다는 구체적으로 서울시를 변화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도 많다"라고 하셨습니다. 한 질문자는 자신을 한나라당 당원이며, 강남에 거주하고 있는 '한나라당 강남 좌파 7학년 4반 학생'이라고 소개하며 "하지만 서울시장 선거 당시 박원순 시장을 지지했다"며 노인들의 일자리를 컴퓨터와 연결하는 프로젝트를 제출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분이 일어나셔서 질문을 하자 시장님 역시 일어나서 경청하셨었지요.. 


 이날 마지막 일문일답은 T군이었습니다. T군은 '서울에서 죽전으로 이사를 간, 시장님과 관련많은 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하고 있는 전역 한달차 대학생'으로 제 소개를 한 뒤 현재 정부에서는 취업률로 대학을 평가하여 학자금 대출 제한 대상 등을 결정하는 데, 이러한 정부 정책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를 여쭤보았습니다. 이에 대해 시장님께서는 "우리 사회가 너무 경쟁의 분위기, 구조 안에 있다. 경쟁이 없을 순 없지만, 협력의 힘이 필요하다. 미국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봉사를 잘했는가, 지역사회의 리더로서 얼마나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이웃과 살아갔는지가 훨씬 중요하다. 북유럽 역시 서로 어떻게 협력해서 해결할 것인가를 가르치는데, 우리는 상대가 어떻게 되든 경쟁에서 이기는 것을 가르친다. 도서관에서 혼자의 힘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웃과 사회 속에서 도움을 주고 받는 경험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전체적으로 사회 분위기를 이러한 방향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답변해주셨습니다. 


 T군의 질문 이후 오연호 기자가 몇가지 질문을 더 하셨는데요. 뉴타운 문제를 해결하는 원칙에 대해서는 "시민들의 행복, 현재 뿐만 아니라 미래세대 시민들의 행복에 대해서 생각을 한다. 다음 세대가 또다른 상상력을 가지고 서울을 만들어갈 때 사용할 수 있도록 이전되는 정부청사들의 토지를 구매하라고 주문하고 있다"라고 답변하셨습니다. 민심의 핵심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가진 것이 중요하지 않다. 국민들, 시민들의 바람과 간절한 희망을 타야한다"며 자신을 쪽배에 비유하셨습니다. "항공모함은 태풍으로 다가가 침몰했지만, 쪽배는 아슬아슬하게 물을 타고 항해를 마쳤다"며 "민심이 가장 소중하다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박원순 시장님께선 "어머니는 내게 한번도 꾸지람을 하신 적이 없었다. 국민학교를 다닐 때에는 공부를 엄청 못했었다. 그런데도 밤에 호롱불을 켜고 공부하려 하면 눈이 나빠진다고 공부를 못하게 하셨다. 어느 날은 학교에서 발표를 하나 한 적이 있었는데 선생님께서 하루종일 칭찬을 해주셨다. 칭찬의 힘은 강하다. 끝없이 남을 칭찬해줘라. 그러면 착각을 하다가 정말 그런 사람이 된다"라며 칭찬의 힘을 강조하셨습니다. 


 강연이 끝난 뒤 쇄도하는 싸인요청에 둘러쌓이셨습니다. 경기도 연천군에서 바로 오시느라 저녁식사도 제대로 못하시고 강연까지..피곤하셨을텐데 결국 싸인요청을 거절 하나도 안하시고 모두 해주셨답니다.



 그 시장님에 그 비서..처음에는 "시장님이 다음 일정이 있으셔서 죄송하지만 여기까지만 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시더니 나중에는 결국 "시장님, 몇 명 안남았는데 그냥 촬영 다 하고 가시죠"라며 아예 카메라를 받아 사진 촬영까지 해주시던 비서 분..이 날 결국 시장님께서는 가장 마지막으로 강연장을 빠져나가시게 되었습니다. 박원순 시장님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정책 역시 사람을 중심으로 한 정책. 사람이 중요하고, 사람이 행복해야 하며, 행복하게 만드는 정책을 펼치려하는 시장님. 



 T군이 살고 있는 서울의 시장이신 박원순 시장님을 꼭 한번 만나보고 싶었고, 얘기를 들어보고 싶었습니다. 내 손으로 직접 뽑은 내가 지지한 시장님을, 그 시장님이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시는지 알고 싶었죠. T군은 이 날 앞으로 변화될 서울을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박원순 시장님의 4년 후를 기대하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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