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알아두면 좋은 Tip 2-1탄, 향수의 유래

Posted by 자발적한량
2012.02.11 15:36 Tip Tip Tip!/Perfume

생활정보 브랜드(자칭) '알아두면 좋은 T-Tip Series' I 인 '아이폰'과 함께 T-Tip Series II '향수'를 시작합니다. 도움이 되는 정보였으면 좋겠네요!


알아두면 좋은 T-Tip Series Ⅱ-ⅰ, 향수의 유래

  

향수를 발라주고 있는 이집트인들의 벽화


 지구 상에 있는 휘발성 물질이 발산될 때 후신경이 자극을 받아 느끼는 감각 중에서 인류 생활에 유익하게 이용되는 냄새를 향(香)이라고 합니다. 향수는 영어로 'Perfume'인데 라틴어인 'Per-fumum', 즉 'Per(Through)+Fumum(the smoke)', '연기를 내다'라는 뜻에서 유래되었습니다. 향수란 조향사가 만들어 낸 향수용 조합 향료와 알코올을 혼합하여 일정 기간 숙성기킨 후 냉각, 여과하여 병에 담아서 제품화한 것을 말합니다. 인류 역사상 최초의 화장품이라고 할 수 있죠.

이란(페르시아)의 페르세폴리스 다리우스 왕궁의 부조, '공물'로 들어온 귀한 향수를 나르고 있다


신에게 바치는 제물에서 출발한 향수

 

향수는 하나의 문화라고 할 정도로 무려 4천 -5천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향은 신을 모시는 것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미용사가 아니라 사제들이 관심을 보인 물건이었죠. 향수의 기원은 고대 이집트인들이 나무를 태우다 향기로운 냄새가 나는 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신에게 바치면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꽤 오랜 기간동안 신성한 것으로 여겨져 왔다고 하네요. 이러한 향기를 몸에 사용하기 시작한 것도 역시 고대 이집트인인데요. 그들은 기후의 특성상 햇볕에 피부가 검게 그을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몸에 기름을 발랐었는데, 이 때 향이 강한 백합 등의 꽃이나 나무조각을 기름에 섞어 사용해 햇볕으로부터의 피부 보호기능은 물론 천연향의 독특한 향내를 즐겼다고 합니다. 애초의 시작이 사원에서 시작된 것이기 때문에 현재는 화장품의 용도로 쓰이지만, 원래의 기능은 향의 형태로 오늘날 교회 의식에 남아있습다.

 식량을 찾는 데만 신경을 썼던 수렵인들은 신에게 바칠 가장 위대한 제물이 자기의 가장 귀중하고 필수적인 소유, 즉 도륙된 짐승을 바치는 것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향수는 살이 타는 냄새를 숨기기 위해 시체에다 뿌리던 탈취제의 역할을 하였죠. 성경은 홍수에서 살아남은 노아가 동물을 태워 제사를 드리고 '주님이 향내를 맡으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향내는 살이 타는 냄새가 아니라 향이 타는 냄새죠. 시간이 가면서 상징적인 대치를 통해서 연기가 나는 향 자체가 제사를 대신하게 되었습니다. 유향, 몰약, 계피, 감송등의 수지 고무를 태우는 것은 인간이 신에게 바칠 수 있는 최대의 경의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향수는 나쁜 냄새를 없애려는 실용적인 탈취제에서 그 자체로 귀중한 물품이 되었습니다. 더 이상 강한 탈취제가 필요없게 되자, 사람들은 가볍고 부드러운 과일과 꽃향기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리스인들의 향수병


고대 그리스, 로마인의 향수

향에서 향수로, 강한 탈취제에서 약한 향으로의 전이는 약 6,000년 전 극동과 중동에서 일어났습니다. 기원전 3,000년 경의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수메르인들과 나일강 유역의 이집트인들은 쟈스민, 히야신스, 붓꽃, 인동덩굴로 만든 기름과 주정으로 목욕을 했습니다. 이집트 여인들은 몸의 각부분마다 다른 향수를 발랐습니다. 클레오파트라는 손에 장미, 크로커스, 제비꽃 기름인 키야피를 발랐구요. 발에는 아몬드 기름, 꿀, 계피, 오렌지 꽃, 헤나등으로 만든 로션인 에집티를 발랐습니다.

 고대 그리스의 남자들이 자연적 용모를 선호하여 얼굴에 화장품 바르는 것을 피했지만, 향수는 풍부하게 애용하여 머리, 피부, 옷, 그리고 술에 각각 다른 향수를 사용했습니다. 기원전 400년 경에 활동했던 그리스 작가들은 팔에는 박하, 가슴에는 계피와 장미, 손과 발에는 아몬드 오일, 머리와 눈썹에는 마요라나 엑기스를 추천하고 있습니다. 젊은 멋쟁이 그리스인들이 향수를 너무 지나치게 사용해서 아테네 민주주의의 토대를 놓았던 정치가 솔론은 아테네 남자에게 향수 판매를 금하는 법을 반포하기도 했었습니다. 향수는 그리스로부터 로마로 건너가 군인이 적당한 향수를 바르지 않으면 말을 타고 전쟁터에 나갈 준비가 안 되었다고 여겨질 정도였습니다. 로마 제국이 다른 지역을 정복하면서 위스테리아, 라일락, 카네이션, 그리고 바닐라 향이 수입되었습니다. 그들은 극동과 근동으로부터 삼나무, 소나무, 생강, 그리고 미모사 향을 즐기는 법도 배웠습니다. 그리고 그리스인들로부터는 귤, 오렌지, 레몬 등의 감귤류 기름을 만드는 법도 배웠습니다.

 마침내 로마 향수 상인조합이 생겨났고, 남자와 여자에게 최신 유행의 향수를 공급하느라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엉구엔타리'라고 불린 향수 장사들은 고대 로마의 어느 한 거리를 독차지할 정도였습니다. '기름을 붓는 자'라는 뜻인 그들의 이름에서 영어의 unguent(연고)라는 단어가 생겨났습니다. 엉구엔타리는 기본적으로 아몬드, 장미, 혹은 마르멜로 등 한 가지 원료로만 만드는 고체연고, 꽃이나 향신료를 만드는 분말 향수 타입의 향수를 만들었습니다그리스인들처럼 로마인들도 몸, 옷, 가구에다 향수를 풍부하게 뿌렸습니다. 18세기 영국 역사가 에드워드 기본은 로마의 풍습에 대해, '원형 경기장의 공기는 분수로 인하여 계속 신선한 상태가 유지되었으며 향수 냄새가 도처에 배어 있었다.'라고 적고 있습니다. 

스페인 코르도바에서 출토된 11세기 이슬람식 향수병


 1세기에 장미 향수를 유행시켰던 네로 황제는 하루 저녁의 파티에서 자신과 손님들에게 쓸 장미 기름, 장미 향수, 장미 꽃잎을 위해 4백만 세스테르티우스를 (오늘날의 16만 달러에 해당)썼습니다. 그리고 65년에 그의 아내 포파에의 장례식 때는 아라비아 전역에서 뿌려졌다고 합니다. 심지어 행렬 중의 노새에게도 향수를 뿌렸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향수를 남용하는 것이 교회의 비위를 거슬리게 해, 급기야 향수는 타락과 사치의 동의어가 되었고 2세기에 교부들은 기독교들이 개인적으로 향수를 사용하는 것을 비난했습니다.

 로마 제국의 멸망 후 향수는 주로 중동과 극동에서 제조되었습니다. 십자군들에 의해서 유럽에 다시 소개된 동양의 향수 중 가장 비싼 것은 장미 향수였는데, 이것은 다마스크 장미 꽃잎의 정수만을 짠 것이었습니다. 깃털처럼 가벼운 장미 꽃잎을 200파운드 모아야 향수 1온스를 만들 수 있었죠.

 유럽에서 향수와 향수 제조에 대한 관심을 다시 일깨운 것은 이국적 향수를 가지고 돌아온 십자군이었습니다. 그리고 향수의 역사 중에서 바로 이 시점이 새로운 요소가 도입되는 시점입니다. 이 새로운 요소는 바로 동물의 기름이었습니다. 동양으로부터 약사들은 네 가지 동물의 분비물을 약간만 써도 사람을 취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사향, 용연향, 영묘향, 그리고 해리향인데 오늘날 향수에서 없어서는 안 될 기본적인 요소들입니다. 이들은 향수로서는 전혀 적합하지 않은 요소처럼 보입니다. 왜냐하면 성적인 분비샘에서 나오는 분비물이므로 이 자체로는 너무 독하고, 역겹고, 구역질이 나기 때문이죠. 이러한 것들이 어떻게 해서 향수가 되게 되었는지 그 기원에 대해서는 부분적으로만 알려져 있습니다. 

Villa Farnesina의 벽에 그려진 향수 바르는 여인


생식기 냄새 제거를 위해 고안된 고대인의 향수 


고대 인도에서 여성의 미장술에 있어 성기의 악취를 제거하는 것은 숙녀의 즐거움이며 기본이었으며고 또한 이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있었습니다.  고대 이집트의 귀족들은 휘발성의 향수액은 알지 못했고 오직 방향 물질을 이용하여 향수 대신으로 사용하였습니다. 즉 생식기에 사향 냄새가 나는 주머니를 달아 사용했죠. 고대 중국의 첩이나 창녀들은 용연향이나 사향의 작은 주머니를 질 내에 삽입하여 합궁을 하였습니다.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엔 물에 향수 몇 방울을 떨어뜨려 그것을 해면에 적셔 국부를 씻었습니다. 또한 로마 제정시대에는 사랑의 행위는 방향에 도취된 상태에서 치루어진다 하여 침대는 물론 시트에는 쟈스민이나 장미꽃을 뿌려놓아 온통 향기가 진동하게 하였습니다. 

근대적 향수의 시작으로 알려진 '헝가리 워터'

 
 방귀 냄새 제거용 향수까지 나왔던 프랑스 
 

 16세기 콜롬버스에 의해 아메리카에서 발견된 많은 향료들은 유럽 전역에서 애용되었는데 특히 18세기의 로코코시대의 프랑스는 향수의 홍수라 일컬을 정도였습니다. 성기 세척시의 물을 비롯하여 방귀 냄새 제거용 항수까지 나왔으니 말이죠. 그 중에서도 루이 15세의 애첩으로 알려진 듀 바리 백작부인은 언제나 질 내를 용연향으로 깨끗이 씻어 루이 15세를 유혹했다고 합니다. 덧붙여 세계적인 명성을 누리고 있는 향수의 대명사 샤넬의 'NO.5'도 사향 냄새로 만들어 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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