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많은 것들/감성자극

어느 두 남녀의 이야기, Furiko - "Pendulum"

자발적한량 2012.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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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uriko(Pendulum·시계추)’라는 제목의 이 단편 애니메이션은 일본의 코미디언 테켄(Tekken)이 만든 작품입니다. 1038장의 플립 북(flip book·한권의 종이 묶음에 연속적인 그림을 그려넣은 다음 연달아 책장을 넘기면 사물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것)으로 완성된 이 애니메이션은 지난 17일 동영상 전문 사이트 유튜브에 오른 뒤 현재 234만 클릭건 이상의 클릭 수를 기록하고 있지요. 댓글만 2300여개.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 미국, 스페인, 프랑스 등 세계 각국 네티즌들이 각자의 의견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 만화 영상은 괘종시계의 추가 흔들리고 그 동그란 추 안에서 여성과 남성의 이야기가 조금씩 보이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시계추는 멈추기도 하고, 갑자기 빨리 또는 천천히 움직이면서 세월의 흐름을 이야기해줍니다. 특히 대사 없이 배경음과 영상만 있어 더욱 많은 상상과 공감을 일으키죠.


스토리 자체는 언뜻 뻔한 내용일 수도 있습니다. 남자의 시각에서 보면 ‘한 남자의 일생’이라 볼 수 있고, 반대로 ‘여자의 일생’으로 보일 수도 있는 묘한 영상이죠. 

굳이 풀어내자면 한 남성이 길에서 불량배들에게 위협 당하는 여성을 위기에서 구해줍니다. 위험에서 벗어난 여성은 그 남성에게 곧 애정을 느끼지만, 남자가 여간 딱딱한 게 아닙니다. 순수해 보이는 여성이 조용히 그의 곁을 맴돌지만, 남성은 외면하기 일쑤였죠. 

무뚝뚝해 보이는 남성은 어느덧 자신만을 바라보는 여성에게 마음을 열고, 곧 둘은 결혼해 집을 장만하고, 아이도 낳고, 잘 살아갑니다. 하지만 남자는 어느새 사회에 찌들어 ‘나쁜 남편’이 돼 갑니다. 가정폭력을 휘두르기도 하고, 술과 여자에 빠져 가정에 소홀해집니다.

그러다 듣게 된 청천벽력 같은 소식. 아내가 병을 앓게 된 것이었습니다. 남편은 마지막 가는 아내의 곁을 지키기 위해 막노동까지 해가며 속죄하고 아내 곁을 끝까지 지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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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내용도 보는 이에 따라 해석이 분분합니다. 한 일본 네티즌은 “여성이 쓰러진 뒤(영상 중 1분35초 이후) 여성은 기억 상실증에 걸렸고, 남편은 아내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종이컵 전화기’ 등을 이용해 아내의 기억을 되살리려 애써보지만, 헛수고. 결혼식 때 못해준 면사포를 씌워주기 위해 각종 험한 일을 마다하지 않지만 결국 그도 못해주고 하는 걸 보면 결국 남자가 먼저 세상을 떠난 내용 같다. 시계추가 멈췄음에도 남자는 아내를 위해 최고의 한순간을 만들어주고 싶어했던 것 같다”고 해석했습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병든 아내가 시간이 갈수록 쇠약해지자 남편은 미어질 듯한 아픔에 시간을 멈추려고 시계추를 붙잡고 매달리는 것이 애처롭다. 아내는 그러한 남편을 이해하고 용서하며 ‘자, 그래요. 이제 같이 갑시다’라고 말하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해석이야 어떻든, 많은 네티즌들은 “3분짜리가 이렇게 내 가슴을 울릴 줄은 몰랐다” “지금 옆에 있는 사람에게 잘해야겠다” “인생은 어쩌면 한순간…. 짧은 순간도 헛되게 보내면 안 되겠다”는 등의 의견을 올리며 감동을 표시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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