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오장동]더위 먹지 말고 시원한 냉면 먹자! 신창면옥

Posted by 자발적한량
2012.07.22 18:08 맛있는 내음새/서울/강북
오장동 냉면 맛집 신창면옥 방문기




 아고..더우시죠? 많이 덥습니다. 덥기도 하고 습하기도 하고..냉면 생각이 자연스럽게 나네요. 오늘 소개할 맛집은 제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엄마 아빠 손잡고 갔던 냉면집입니다. 아직도 '냉면' 하면 이 집이 떠오르지요. 조기교육의 중요성인 것 같습니다. 여름이건 겨울이건 할 것 없이 냉면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고민하지 않고 오장동으로 향합니다.



 이 오장동이라는 동네가, 어찌보면 냉면의 메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 한 이름 한다는 냉면집들이 대부분 여기 몰려 있죠. 1953년부터 그 역사가 시작되는 흥남집도 있구요. 1955년 개업한 오장동 함흥냉면도 있구요. 신창면옥은 1977년 개업했다가 1980년에 오장동으로 옮겨왔습니다. 허영만 화백의 만화 <식객>에도 소개된 맛집이지요. 허영만 화백이 함흥냉면을 소재로 만화를 그릴 때, 남한 1세대 주방장을 찾으셨는데 흥남집도 오장동 함흥냉면도 안계셔서 14세 때 상경하여 57년부터 오장동 함흥냉면의 주방장을 하시다가 1977년 신창면옥을 개업한 맹강호씨를 인터뷰해서 그리셨다고 합니다. 벽에 요렇게 <식객-함흥냉면편>이 붙어있네요.



 사골과 양지머리를 푹 고아 국물에 갖은 양념을 넣어 끓인 육수! 사골육수, 고기육수가 섞여 있죠?ㅎㅎ 이 육수는 숙취에도 죽여줍니다. 구수하고 담백하며, 뒷맛이 개운합니다. 비빔냉면, 회냉면 등을 먹을 때 육수의 단백질 성분이 냉면의 매운 맛을 중화시켜 줍니다. 여기서 팁 하나! 전 비빔냉면과 회냉면을 먹을 때 우선 면을 반쯤만 비벼서 먹은 뒤에 찬 육수를 부어서 먹곤 한답니다. 맛이 어떠냐구요? 드셔보세요..^^ 기본적으로 온육수가 나오는데요. 냉육수를 원하시는 분께서는 말씀하시면 주십니다.






 짜잔! 냉면이 나왔습니다. 물냉면입니다. 원래 일반적으로 평양냉면은 물냉면을 많이 먹고, 함흥냉면은 비빔냉면을 많이 먹습니다. 꼭 그렇다는 건 아니구요. 절 보시면 아시다시피 전 비빔냉면보다 물냉면을 좋아하거든요. 아, 잠시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의 차이를 아시나요? 이 두 지역의 냉면은 면 성분 차이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평양냉면은 메밀성분의 면을 사용하고, 함흥냉면은 감자, 고구마 전분의 면을 사용합니다. 




 신창면옥의 면은 100% 고구마 전분을 사용하여 뽑은 면입니다. 면이 사진으로만 봐도 탱글탱글해 보이지 않나요? 음, 그런데 함흥냉면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살짝 질기다는 느낌을 받으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참, 신창면옥에는 특별한 메뉴가 하나 있는데요. 바로 새끼미 냉면입니다. 새끼미는 섞는다는 말의 이북 사투리인데요. 회냉면에 편육고기를 얹고 다대기와 함께 나오는 냉면이죠. 쉽게 말해서 비빔냉면 반, 회냉면 반입니다. 비빔냉면, 회냉면 사이에서 고민하시는 분들께서는 새끼미 냉면이 딱일 것 같네요.



 벽에 보시면 냉면 맛있게 먹는 법이 붙어 있습니다. 모두의 입맛에 통용된다고는 할 수 없지만, 보편적인 메뉴얼이라고나 할까요? 일단 육수를 마셔 입맛을 돋구고, 냉면이 나오면 양념장 반 스푼, 겨자 반 스푼, 설탕 반 스푼, 식초를 약간 넣은 후 비벼 드시라고 적혀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설탕을 넣지 않습니다. 단 맛을 엄청 좋아하긴 하지만, 이상하게도 냉면을 먹을 때는 설탕을 넣고 싶지 않더라구요...ㅎㅎ



 메뉴판을 못 찍어서 다음 블로거 루리루리님께 양해를 구하고 메뉴판 사진을 가져왔습니다.

[루리루리의 사진 일기장 바로가기]



 제가 식사를 거의 마쳐갈 때쯤 8명 가량의 일본 여행객들이 들어와서 힘겹게 주문을 시키더군요. 유명한 집들은 사진이 들어가 있는 외국인용 메뉴판을 따로 만들어야 할까봐요. 그 일본인들이 냉면을 먹었을 때 반응이 무척이나 궁금한데..계산하고 나오는데 마침 그쪽 테이블에 냉면이 나왔거든요. 먹는 것까지는 못보고, 냉면 한그릇을 가운데 두고 신기한 듯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모습만 보고 나왔습니다. 과연 그들은 냉면을 먹고 어떤 표현을 했을까요? 이 사진을 보니 특이한 각티슈가 보이네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새끼미 냉면 한번 포스팅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더위 드시지 마시고 냉면 드세요!




▣신창면옥 

☞어떤 곳

오장동 3대 냉면집으로 100% 고구마전분을 사용한 쫄깃한 냉면을 먹을 수 있는 곳

☞주소 
서울 중구 오장동 90-8번지
☞위치

지하철 2, 5호선 을지로4가 8, 9번출구 하차 후 도보  5분 직진, 중구청 사거리에서 중부시장쪽으로 50m거리

☞전화번호 

02-2273-4889

☞영업시간 

10:00 ~ 21:30

☞추천메뉴 

물냉면(8,000), 회냉면(8,000), 비빔냉면(8,000), 새끼미냉면(8,000)

☞무선인터넷 

불가

흡연석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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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오장동 90-8 | 신창면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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