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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지-"박근혜는 독재자의 딸", 나라망신에 아전인수격 해석까지

자발적한량 2012.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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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타임>지, 박근혜 지칭 '독재자의 딸', 그런데 새누리당은 '강력한 지도자의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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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박정희 독재자의 딸 타임지 strongman dictator

박근혜 박정희 독재자의 딸 타임지 strongman dictator

미국의 시사주간지인 <타임>의 이번주 아시아판 커버스토리 제목이 'THE STRONGMAN'S DAUGHTER'였습니다. 표지모델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였죠. 이에 대해서 새누리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美 시사주간 타임誌(12.17자)는 '강력한 지도자의 딸 : 역사의 후예' 제하의 커버스토리를 게재했다"며 주요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박근혜 박정희 독재자의 딸 타임지 strongman dictator

 그런데 눈여겨 볼 점이 있습니다. 바로 strongman이란 단어입니다. 정치적 지도자를 표현할 때 사용하는 단어인데, 통치방법이 폭력적이거나 비도덕적인 방법을 쓰더라도 강력한 힘으로 통치하는 사람을 의미하는 단어죠. 영국의 경제주간지인 <이코노미스트> 서울 특파원인 다니엘 튜더의 말에 따르면 strongman은 영어권에서 보통 독재자를 지칭하는 'dictator'를 완곡하게 표현할 때 쓰는 단어라고 합니다. 실제로 <타임>지 기사에서 박정희를 'dictator'라고 표현한 대목이 3번 나오죠.

 박근혜 박정희 독재자의 딸 타임지 strongman dictator

 박근혜 박정희 독재자의 딸 타임지 strongman dictator

다른 외국 언론에서 'strongman'을 사용한 예를 찾아보면 이것이 독재자를 표현하는 것임이 더욱 확실합니다. 칠레의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 이집트의 호스니 무바라크, 리비아의 무아마르 가다피, 북한의 김정일 모두 'strongman'이라는 지칭명사가 등장합니다. 그런데 이것을 두고 새누리당에서는 자신들의 입맛대로 '강력한 지도자'라는...정말 무식해서 단어 그대로 해석한 건지, 아니면 쪽팔려서 자신들의 입맛대로 해석을 한건지 모를 표현을 사용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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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박정희 독재자의 딸 타임지 strongman dictator

 그런데 웃긴 점은, 이러한 논란을 <타임>지가 직접 정리를 해주었다는 것입니다. 논란이 되었던 이 기사의 인터넷판 제목을 'The dictaror's daughter'로 수정해버렸네요. 'strongman'이라는 단어의 해석을 새누리당에서 '강력한 지도자'라고 표현한 것이 웃겼나 봅니다. 어이가 없었던지...돌직구로 '독재자의 딸'이라고 확실하게 써줬네요. 현재는 국내판 제목은 그대로 '독재자의 딸'을 유지한 상태이고, 아시아판 제목은 'History's Child'로 바꾼 상태입니다. 

박근혜 박정희 독재자의 딸 타임지 strongman dictator

 나라 망신 시킨 것도 모자라서 아전인수격 해석으로 국제적 망신까지...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의 뻔뻔함과 무지함에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습니다. 한편으로는 이번 헤프닝이, 박근혜를 바라보는 외신들의 관점이 어떠한지 명확히 알게 되어 박근혜를 두고 '유신정권의 상속녀'라고 부르는 것이 저만의 생각이 아니라는 것에 안도감이 들기도 합니다. 무슨 깡으로 문재인 후보에 대해 '실패한 정권의 수장'이라고 비난하는지 모르겠지만, 박근혜 후보는 굳이 문재인 후보가 직접 비난하지 않더라도 외신들이 알아서 처리를 해줍니다.

 박근혜 박정희 독재자의 딸 타임지 strongman dictator


박근혜 박정희 독재자의 딸 타임지 strongman dictator

 대한민국이 비웃음거리가 되는 사안입니다. 외국 언론들의 눈에는 과거 국민들의 피를 영양분 삼아 정권을 유지하고 권력을 놓지 않으려 안간힘을 썼던 한 독재자의 딸이 대통령선거에 출마하여 유력한 후보로 입에 오르내린다는 것 자체가 놀랍고도 신기한 일이겠지요. 국민행복시대?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 글쎄요. 행여나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외신들이 뭐라고 평할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제 생각에는 '독재자의 딸이 아버지의 뒤를 이었다'라던가...'또 다시 독재자에게 되돌아간 나라, 대한민국'이라고 표현하지 않을까요?

박근혜 박정희 독재자의 딸 타임지 strongman dictator

 근데..새누리당 쪽에는 영어권 국가에서 살다온 사람 없는건가요? 나라 망신 시키지 말고..차라리 보도자료나 내지 마세요. 오죽하면 타임지가 제목을 정정하면서 '니네 해석 틀렸다'고 해줄까...얼굴이 화끈거립니다. 감언이설로 국민들 현혹시키고자하는 노력은 가상합니다만, 국가의 위상을 생각하셔야죠. '어떻게 세운 나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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