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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근 민주통합당 탈당, 나 역시 새누리당 2중대에 희망을 버린다

자발적한량 2013.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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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근 상임고문 민주당 탈당, 차라리 새로운 정당이 만들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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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어나서 처음 가입을 한 정당은 유시민 前 보건복지부 장관의 국민참여당이었습니다.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자는 그 정신, 정치가 국민과 동떨어진 것이 아닌 국민이 정치에 참여하는 그러한 정신에 뜻을 함께하고 싶었습니다. 뒤이어 국민참여당은 유시민·노회찬·심상정의 통합진보당으로 연결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정희를 비롯한 이석기·김재연 등 현재의 통합진보당 잔류세력에 의해 통합진보당은 풍비박산이 났고, 유시민 前 장관은 정치계를 떠났으며, 노회찬·심상정 의원은 진보정의당을 새로이 만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민주통합당을 온건한 우파로 생각해 온 저로써는 문재인·한명숙·문성근 등이 버티고 있는 민주통합당에 일말의 희망을 걸고 있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다 하지 못한 꿈을 이뤄내길 바랬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이루고 싶어했던 지역주의·기득권·패권주의 타파, 계파경쟁이 아닌 정책경쟁을 통한 국민참여형 정당을 바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민주통합당에 그 뜻을 접으려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로 온 나라가 시끄러웠을 때, 민주통합당은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노란색 옷을 입고 노무현 대통령의 사진을 뒤로 한 채 노무현 정신을 외쳐댔습니다. '내가 바로 친노요', '내가 노무현 정신의 계승자요', '내가 노무현 대통령의 못 다 이룬 꿈을 이루겠소'. 하지만 민주통합당이 지난 해 4.11 총선과 18대 대통령 선거를 치뤄낸 과정에서 이른바 '친노vs비노'로 나뉘어진 계파갈등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모습에 대해서 어느 한쪽만의 잘못이라고 말하진 않겠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민주통합당의 하나되지 못한 모습이 총선과 대선 패배의 크나큰 요인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총선과 대선을 패배한 민주통합당 내에서는 이른바 '친노책임론'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총선 패배 후 한명숙 前 대표를 비롯한 문성근 前 권한대행 등 지도부가 책임을 지고 물러났지만, 다시금 이해찬 대표가 선출되었고, 민주통합당의 대통령 선거 후보로는 문재인 前 후보가 선출되었습니다. 이는 분명 국민참여경선을 통한 국민들의 선택이었으며, 국민들이 보내는 또 한번의 기회, 그리고 기대였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를 뛰어넘어 더욱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였을 겁니다. 하지만 이러한 국민들의 기대는 끊임없이 흔들리는 민주통합당의 모습에 사그라들었습니다. 저는 '안철수 현상' 역시 새누리당 때문이 아닌 민주통합당의 대안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선 패배 이후 민주통합당 내에서 나온 대선평가보고서. 이 대선 평가보고서에는 노골적으로 '친노 책임론'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안철수 前 후보 역시 공동책임이라고 덧붙이는 것도 잊지 않았구요. 노란색 옷을 입었던 자들이 어느새 '친노'와 '비노', 혹은 '주류'와 '비주류'로 나뉘어 서로를 향해 손가락질을 했습니다. '노무현' 이름 석자를 외치던 그들의 입에서는 '노무현 때문이다'라는 외침이 나오고 있습니다. '친노 때문에 졌다'며 책임을 지라고 합니다. 물러나라고 합니다. 그들은 '쟤 때문에 졌으니까 쟤 없으면 되겠지'라고 생각하나 봅니다. 하지만 국민들은 조심스럽게 민주통합당이 아닌 대안을 찾으려고 자꾸만 눈을 돌리고 있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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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에게 회초리를 맞겠다며 회초리 투어를 한 그들에게 진심은 없었습니다. 대선 패배가 당혹스럽기만 했고 어찌 행동해야 할지 몰랐던 그들은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처절한 반성과 변화가 아닌 머리를 굴려서 나온 핑계와 책임회피, 그리고 그것으로 점철된 정치쇼.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를 대통령에 당선시키는 데 '공'을 세웠다고까지 표현할 수 있을 정도의 '새누리당 2중대' 다운 모습이었습니다. 민주통합당의 이름으로 치뤄낸 선거임에도 자신이 후보가 아니라고, 자신의 계파가 아니라고 뒷짐을 지고 강 건너 불구경 하던 그들은 '너네 때문에 졌으니까 뒤로 빠져라'입니다.



배우 명계남씨가 민주통합당 내의 이러한 움직임에 반발하고 탈당을 한 것에 이어서 배우이자 故 문익환 목사님의 아들이며 민주통합당의 前 대표권한대행이었던 문성근 상임고문마저 민주통합당을 탈당하였습니다. 2010년 야권단일정당 추진을 목표로 '백만송이 국민의 명령'을 결성하고 뒤이어 민주통합당에 합류한 뒤 최고위원에 당선되며 정치권에 급부상한 문성근 상임고문. 그는 자타공인 '親노'였으며 아버님이신 늦봄 문익환 목사님, 노무현 대통령의 뜻을 이어나가려는 포부를 가진 정치인이었습니다. 그랬던 그는 민주통합당의 분열되는 모습을 보며 '야권통합운동을 통해 창당된 당의 기본정신이 근본적으로 훼손돼 안타깝다'는 이야기를 수시로 했다고 합니다. 내일 민주통합당의 차기지도부를 결정하는 5.4 전당대회가 있는데요. 전당대회와 관련하여 당헌 개정을 위한 자리에서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투표가 폐지되었고 '대의원 50%+권리당원 30%+여론조사(ARS) 20%' 방식이 확정되었습니다. 이러한 점에 반발한 문성근 상임고문은 "민주통합당 합당정신을 부정하는 것이고 문재인 대선후보의 온·오프라인 결합정당 공약을 파기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참여 정당으로 국민 속에 뿌리를 내리게 하자는 것이고, 이것이 선거패배의 해법인데 그 부분을 폐기한 것은 결국 계파주의 행태라는 말이죠. 미국식 양당제를 부여잡고 있는 민주통합당이 오픈프라이머리의 모바일 경선을 폐지하는 것은 크나큰 모순입니다. 당내 소통구조 혁신 등 개혁의 목소리를 들으려 하지 않는, 그들이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며 사용한 '불통'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지요. 문성근 상임고문이 최고위원에 당선될 때 기존의 정당출신 후보들을 제치고 당선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오픈프라이머리 입니다. 현재의 민주통합당에겐 포스트 문성근과 같은 인물이 나오길 바라지 않는 마음이겠지요. 자신들을 비주류라 부르며 '친노세력'을 공격해왔던 그들은 자신들이 그토록 타파하자고 외쳐댄 '패권주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당 대표 경선에서 당선이 유력하다고 점쳐지는 김한길 후보는 문성근 상임고문의 탈당에 대해 "너무 확대해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우리 당이 어려운 상황이다. 힘을 합쳐서 돌파해야 한다"고 말했고, 모바일경선 폐지로 인해 국민참여의 의미가 퇴색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국민여론조사 20%가 포함된다. 배제한 게 아니다"라며 "당원과 국민을 포함하는 경선의 모습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모바일경선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제 더이상 민주통합당에 기대하지 않으려 합니다. 총선 때도 동작구에서 노무현재단의 자문위원이기도 한 민주통합당 전병헌 의원이 당선이 되서 무척이나 기뻤고, 대선에서 민주통합당의 문재인 前 후보가 48%의 지지율로 졌지만 좌절하지 않고 기다리리라는 마음으로 민주통합당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민주통합당을 버리겠습니다. 민주통합당은 더이상 새누리당의 적수가 될 수 없습니다. 배부른 돼지가 가야할 곳은 도살장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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