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밟고 있는 땅/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낙동강 녹조현상, '4대강 검증' 신속히 필요하다

자발적한량 2013. 6. 11.
728x90
반응형

낙동강 녹조라떼 때 이른 등장, 그 원인이 4대강 사업?

로그인이 필요없는 추천 !

이 글에 동감하시거나 도움이 되셨다면 버튼 클릭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동강 녹조현상, 4대강 사업의 결과?

작년, '녹조라떼'로 불리는 녹조현상이 낙동강에 발생했습니다. 낙동강 물을 떠보니 녹차처럼 녹조현상에 의해 초록색이 되어버린 물이 나왔죠. 이에 대해서 가장 집중적으로 화살을 맞은 것은 바로 4대강 사업입니다. MB 정권의 핵심 사업이기도 한 이 4대강 사업. 대한민국을 흐르는 한강, 금강, 영산강, 낙동강을 정비하여 생태계를 복원시키고 깨끗한 물을 확보하는 것이 4대강 사업의 목표였죠.


하지만 공교롭게도 MB 정권의 4대강 사업 이후 낙동강의 '녹조라떼'가 커다란 이슈가 되었습니다. 4대강 사업의 반대파에서는 4대강 사업이 불러온 '대재앙'이라고 불렀습니다. 하지만 4대강 사업의 찬성파에서는 '녹조라떼' 현상은 과거에도 있었다는 주장입니다. 어느 쪽의 주장이 맞는 것일까요?


사진=대구환경운동연합

적은 강수량과 일조량이 원인 VS 4대강 사업으로 인한 유속 감소가 원인

이른바 '녹조라떼'로 불리는 녹조현상은 식물성 플랑크톤의 일종인 조류가 대량증식, 수면에 쌓여 물 색깔이 녹색으로 변화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에 대한 원인은 다양하겠지만, 높은 수온, 강한 햇볕, 조류의 먹이인 인(P)의 증가, 적은 강수량, 느린 유속 등에 의해 발생합니다. 


정부와 옹호론자들은 작년 녹조현상에 대해서 "유난히 강수량이 적었고, 일조 시간이 길었던 점 등이 녹조의 핵심 원인"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녹조현상이 4대강 사업 전에도 댐ㆍ하천 등에서 국지적으로 거의 매년 발생했다고 말하죠. 4대강 사업에 관련해서는 "4대강에 물이 많아지면 수질도 개선된다"고 밝혀왔습니다.


반대론자들의 얘기를 들어볼까요? 우선 4대강 사업이 수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물이 많아도 유속이 느려져 조류의 번식 속도가 빨라지고 결국 수질은 악화된다"고 말합니다. 또한 "작년 7월 중순까지 강수량이 많아 하천 유량이 증가했고, 7월 평균기온도 작년보다 섭씨 0.4도밖에 높지 않은 수준"이라며 녹조현상의 원인을 "4대강 사업으로 인해 물 흐름이 느려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하죠.


로그인이 필요없는 추천 !

이 글에 동감하시거나 도움이 되셨다면 버튼 클릭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진=경향신문

과거에도 녹조현상 분명 존재하긴 했지만...

녹조현상이 과거에도 빈번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말이 맞는 것일까요? 낙동강의 조류는 1980년대부터 문제가 됐습니다. 낙동강 하류 물금 지역은 강물색이 짙은 녹색으로 변하는 심한 녹조 현상이 간간히 발생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상주 등 낙동강 상류 지역의 녹조 현상은 작년이 처음입니다. 


사진=뉴시스

두 달 가량 빨리 찾아온 녹조현상, 원인은?

이번달 초 낙동강 중류인 고령과 대구 인근에서 발견된 녹조현상은 지난해 8월 초순 보고된 것에 비해 두 달 정도가 빠른 것입니다. 현재 환경단체들은 "4대강 사업이 녹조 재앙을 키운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녹조현상과 4대강 사업이 관련 없다는 정부의 발표는 궤변일 뿐"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녹조가 발생하기 위한 4가지 조건으로는 수온, 인, 기온, 유속이 있습니다. 인처리시설의 확충으로 인해 인의 양은 줄었습니다.  낮 기온이 30℃를 오르내리면서 수온이 24℃까지 올랐지만, 오히려 밤이 되면 이상저온 현상이라 할 정도여서 크게 영향을 끼쳤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남은 한가지는 무엇일까요? 바로 물의 흐름입니다. 4대강사업으로 보가 만들어지면서 물의 정체가 이루어진 것이죠.


사진=오마이뉴스

정부기관의 경고, 악영향 이미 알고 있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이 2011년 7월 환경부와 국토해양부, 한국수자원공사 등에 보낸 '낙동강 함안보 수역 조류발생 대응방안'이라는 문건을 살펴보면, "기존 하천이 낙동강하구둑, 함안보, 합천보 사이의 3개 호소형 하천으로 변경되었다"며 "일부 수역에서 정체될 경우, 국지적으로 조류가 과다증식할 수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또한 "낙동강 하류는 호소보다 영양염류의 농도가 3배 이상 높은 실정이며, 고수온기에 일부 구간에서 정체수역이 생길 경우 남조류 대발생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정부기관에서도 '4대강 사업 이후 하천 형상의 변화로 인한 위험성'을 경고했던 것인데요. 참고로 함안보 부근은 부산·경남지역 주민들에게 식수를 공급하는 취수장이 밀집해 있는 지역입니다.


녹조현상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현재 가장 시급한 일은 4대강 사업이 조류 번식의 여건을 얼마나 변화시켰는지 가려내는 것입니다. 책임 추궁은 그 후의 일이구요. 정확한 원인 분석 결과 4대강 사업이 낙동강에서 일어나고 있는 조류 확산의 원인이 맞다면 신속히 4대강 사업 이전의 모습으로 돌려놓아야 할테구요. 만약 4대강 사업이 원인이 아니라면 그 다른 이유를 신속히 찾아야 할 것입니다. 무조건 MB에게 책임 추궁 등의 목소리를 높이기보단, 낙동강 일대의 경북·경남, 부산 등의 '사람'을 먼저 생각합시다. 


로그인이 필요없는 추천 !

이 글에 동감하시거나 도움이 되셨다면 버튼 클릭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728x90
반응형
LIST

댓글

💲 추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