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밟고 있는 땅/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공정택 후보가 교육대통령으로 자격이 있는가?

자발적한량 2008. 7. 28.
728x90
반응형

 T군은 지난 대선 선거운동이 한창이던 작년말, 듣기만 하면 열받던 말이 있었습니다. 바로 '잃어버린 10년' 발언인데요. 10년동안 IMF의 뒷수습은 물론 한국 민주주의가 크게 신장된 시간이라고 T군은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최소한 한나라당이 집권하던 지난 세월동안하고는 비교하기도 무안할 시간이었다는 것이 T군의 생각.. 그런데 요즘 또 굉장히 눈에 거슬리는 문구가 있더군요. '우리아이들을 전교조에 맡길 수 없다'가 바로 그것입니다. 7월 30일에 있을 서울시교육감 후보로 출마한 기호1번 공정택 후보의 현수막에 써있던 구호입니다. 서울시교육감은 교육대통령이라고까지 불리는 위치입니다. 이런 선거에 출마하는 사람의 구호가 고작 '우리아이들을 전교조에 맡길 수 없다'라니..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나라당의 사학법 개정안 반대 투쟁 당시 모습

 한가지 재밌는 것은 한나라당이 과거 사학법 개정안 반대 시위를 할 때 무척이나 애용하던 구호였다는 것입니다..^^ 지금 현재 교육감선거는 이미 교육감선거이기를 포기하였습니다. 이것은 이념전쟁이자, 정당 대리전입니다. 특히나 공정택 후보는 한나라당에서 사용하는 파란색으로 모든 선거용품의 색을 맞추어 한나라당에서 나온 후보인가..착각할 정도니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공정택 후보의 포스터



 공정택후보는 제16대 서울시교육감이자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을 역임하였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교육감선거가 직선제로 바뀌자 만 74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노익장을 과시하고 계십니다. 이것저것을 다 떠나서 이번 선거운동에서 공정택 후보측의 행태를 몇가지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공정택 후보 측에서 돌린 SMS


 첫번째는 7월 25일 공적택 후보측에서 시민들에게 전송한 SMS입니다. 여러분께서는 이 문구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위에서 현수막에 관련해서 언급한 것과 같은 맥락의 글이 되겠습니다. 공정택 후보 측에서는 시민들의 핸드폰 번호를 어떻게 입수하였을까요? 스팸문자 발송 전문가를 영입한 것은 아닐테고.. 그리고 문구는 또 이게 뭔가요? 전교조 측에서 주경복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한 것을 잘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누가 이런 문구를 보면 주경복 후보가 전교조의 수장인 줄 알겠네요. 보수세력이 '잃어버린 10년'으로 쏠쏠한 재미를 봤나봅니다. 현재 2MB 정부 등 보수세력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등을 돌리자 이제는 특정후보를 좌파로 몰아가며 그 이미지를 전교조에 씌워 싸잡아 공격하는 네거티브 전략으로 나오는군요..추잡스럽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설렁탕집 앞에서 발견된 공정택 후보

 두번째는 사전선거운동 의혹입니다. 공정택 후보는 14일 오후 송파구 석촌동에 위치한 한 설렁탕집을 찾았는데요. 식당 2층에서는 전 전국교육장협의회 회장, 한국국공립·사립고등학교교장회 회장, 한국국공립·사립중학교교장회 회장을 포함한 초중고교 교장 등 100여명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공정택 후보가 2층으로 향했음은 물론입니다. 하지만 도중에 민중의 소리의 취재를 눈치채고는 황급히 그자리를 떠났다고 합니다. 이 날의 식사비는 모두 현금으로 계산되었으며 계산한 사람은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들의 모임과 공정택 후보는 과연 어떤 연관이 있을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공정택 후보 공보 속 사진

 세번째는 이 사진입니다. 공정택 후보의 선거공보 사진인데요. 서울 모 초등학교 관계자와 교육시민단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사진에 등장한 서울 송파구  모 초등학교 1~6학년생 43명과 다른 두 개 중고생 40여 명 등 모두 83명은 평일인 지난해 11월 13일 오전 7시 30분부터 11시쯤까지 교실에서 수업을 받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학교에서 이 시간은 1~3교시에 해당하죠. 서울시교육청 공보담당관실은 같은 시간 미리 해당 학교 관리자 3명에게 협조를 얻은 뒤 서울 올림픽공원 등지로 학생들을 동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7일 모 초등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이 학교 교감은 사진 촬영 전날 교무회의에서 "외국에 한국교육을 홍보하는 사진을 찍는 것"이라고 둘러댔고, 이어 교장은 출석부에 학생이 정상 출석한 것으로 허위 기록할 것을 지시했다고 합니다. 또한 학생들을 인솔한 교사 5명도 근무상황부에 '출장 기록'을 남기지 않도록 해 비밀리에 일을 진행한 것이란 비판을 사기도 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촬영 사진 가운데 하나를 자체 기관지인 월간 <서울교육> 3월호에도 실었다가 공보담당관실 직원 3명이 지난 4월 서울시선관위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기도 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서울교육> 3월호에 실린 문제의 학생 사진


<오마이뉴스>와 MBC 등이 이 같은 사실을 보도하자 당시 시선관위는 "수업 중인 학생을 공 교육감과 함께 사진을 찍게 하고 이를 교육청 홍보물에 게재한 것은 선거법 위반"이라면서도 "사진 촬영 행위 자체는 선거 활용 목적이라고 보기 어려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공 후보에 대해서는 징계 대신 주의 조처인 '협조요청' 결정을 내리는 데 그쳤습니다. 그러나 시선관위 조사에서는 선거 관련성을 부인해 온 공 후보가 실제로 선거공보에 해당 사진을 게재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선거법 위반 지적이 다시 일고 있습니다. "공무원이 지위를 이용해 선거운동을 하지 못하며 선거권이 없는 자에 대하여 교육상의 행위를 이용하여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제85조)는 공직 선거법 위반이라는 것이죠. 사정이 이런데도 시선관위 관계자는 27일, "일상 활동사진을 공보에 게재하는 것은 법으로 허락된 것"이라면서 "특별한 법 위반 내용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공 후보 쪽은 "지난 해 11월 찍은 사진이 아니다"고 게재 혐의 자체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박종진 대변인은 "상황을 파악해본 결과 이 사진은 2~3년 전에 찍은 사진이며 수업 중 학생 동원 사진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해 서울 모 초등학교 3학년 담임을 맡은 양 아무개 교사는 "우리 반 학생도 사진을 찍으러 갔는데 옷차림과 머리 모습이 올해 3월 <서울교육>에 실린 것과 선거공보 사진이 똑 같다"면서 "2~3년 전 사진이라면 그 아이가 초등학교 1, 2 학년이라는 얘긴데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반박했습니다. 실제로 <서울교육> 에 실린 사진과 공보 사진을 비교해 본 결과 상당수 학생의 얼굴과 옷차림이 일치했습니다. 한편 이 같은 내용이 보도되자 공 후보 쪽 박 대변인은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와 "2~3년 전 사진이란 말은 사진 속 공 후보의 모습을 보고 개인적으로 추측한 것일 뿐 선거 캠프의 공식 의견은 아니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사정을 알 아는 서울시교육청 공보관실 관리 2명은 모두 "공정택 후보의 선거공보 사진이 지난 해 11월 찍은 사진인지 아닌지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구요. 윤숙자 참교육학부모회 회장은 "교육감 역할 중 제일 중요한 것이 학생들 학습권 보호인데 개인 이익을 위해 수업을 받아야 할 학생을 동원했다면 어떤 말로도 변명할 수 없는 일이며 교육감 자격 미달"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누구에게 우리아이들을 맡기지 말아야 할까요?
                    추천


 
728x90
반응형
LIST

댓글

💲 추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