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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데이(가래떡데이)에 대해 알아보자(feat. 롯데)

자발적한량 2015.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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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데이 롯데 가래떡데이 빼빼로만들기

오늘 빼빼로 많이 받으셨나요? 네, 이제 뭐 전국민이 아시다시피 빼빼로데이였습니다. (11월 11일은 가래떡데이라고요..빼엑!) 제가 초등학교 다녔을 때만 해도 빼빼로데이는 없었죠. 아닌가? 5~6학년쯤부터 챙기기 시작했나? 그때는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블랙데이, 링데이, 로즈데이, 키스데이, 먹데이(지금은 없어진 것 같은데...아시는 분? 가입해 가입해) 뭐 이정도? 이제 다이어리데이도 생기고 와인데이도 생기고...뭐 어쩌면 그땐 어려서 와인데이 같은 건 몰랐을 수도 있지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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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여하튼, 빼빼로데이는 11월 11일의 숫자 1 네 개가 마치 빼빼로를 세워 놓은 모양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근데 뭐 빼빼로를 생각하면 거의 대부분의 국민들이 한 제과 업체를 생각하실 겁니다. 요새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모르는데...'나는 건재하다'고 생각하는 늙은 아버지와 한국말 못하는 큰아들, 그리고 채널A에게 '저눈 아버니므르 많이 존겨하고 있스므니다'라는 본격 자막 조롱을 당한 작은 아들로 유명한 국내 굴지의 대기업 '롯데'. 역시, 어쩔 수 없이, 당연스럽게도, 자연스럽게 '빼빼로'라는 단어를 들으면 롯데가 생각나죠. '빼빼로데이'에도 관련된 역사가 있어요. 1990년대 중반 부산의 여중생들이 "빼빼로처럼 날씬해져라"라며 서로에게 빼빼로를 주고 받았다는 썰이 있는데, 이 썰은 롯데제과에서 스토리텔링 차원에서 만들어낸 허구라는 것이 보편적인 반응입니다. 내 주위의 부산사람들은 이 썰을 듣고 깔깔거리면서 웃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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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덧붙이자면 2011년 11월 11일에는 무려 천년에 한번(!) 온다는 '밀레니엄 빼빼로데이'가 등장, 어마어마하게 빼빼로가 판매됐습니다. 역시 롯데의 작품. 그런데 따지고 보면 천년에 한번이 아니라 100년에 한번이죠. 2011년 11월 11일 다음은 2111년 11월 11일이니까. 오히려 2111년 11월 11일이 더 그럴싸하네요. 하여간 장사꾼들 물건 팔려면 뭔 말을 못 지어내...아, 상인 비하하는 건 아닙니다. 오해 금지. 롯데 비아냥거리는 말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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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느새부턴가 이 빼빼로데이가 대기업에 의한 마케팅놀음이라는 비판이 일면서 '가래떡데이'가 생겨났죠. 왜냐하면 11월 11일은 흙 토(土)자를 겹쳐 土月土日이 되는 농업인의 날이거든요. 그래서 요새 연예인들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에 빼빼로데이말고 가래떡데이 인증하면 개념있는 연예인으로 칭찬받기도 하죠? 개인적인 견해로는 빼빼로데이던 가래떡데이던 결국 다 판매촉진을 위한 마케팅인데...가뜩이나 쌀시장 개방 등으로 어려운 농민들을 돕자 정도로 잔잔히 캠페인을 벌여나가는 것은 좋지만 뭐 '빼빼로데이X 가래떡데이O' 라던지, '빼빼로데이 그만하고 가래떡데이 하자'던지...이건 잘못됐고 저건 맞다 식의 관점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전체주의는 저기 휴전선 이북의 독재국가 내지는 빨갱이 국가에서나 미는 개념이지...박근혜와 새누리당이 역사교과서 국정화하겠다는 이 유신독재로의 과거회귀형 사회에서 우리까지 하나로 하나로 외칠 필요는 없잖아요..ㅎㅎ 롯데가 밉상이긴 하지만...요새는 롯데 말고도 DIY 빼빼로 재료 파는 상인들 포함해서 다양한 사람들이 있으니...다양성은 인정해줍시다. 참고로 전 오늘 가래떡 먹었어요 헤헤. 근데 정말 반전은...요새 떡 무쟈게 많이 수입산 쌀로 만드는 거 알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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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나와서 말인데, 롯데에서 1,200원짜리 빼빼로 마트에서 오지게 팔고 있을 때 정작 돈 버는 사람들은 따로 있는 것 같습니다. 롯데에 질세라 파리바게뜨, 뚜레주르와 같은 베이커리들을 비롯해 여러 카페 등에서 고급진 프리미엄 빼빼로를 만들어서 비싼 값에 팔기 시작한거죠. 게다가 틀에 박힌 빼빼로에 염증을 느낀 손재주 하나는 또 기가 막힌 우리나라 사람들이 재료를 아예 사버려서 DIY 빼빼로를 만들어서 연인들에게 선물하기도 하고...'멀쩡한 초콜렛을 녹여서 다시 굳히곤 좋다고 박수치는 신기한 모습'이라며 조롱하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정성이죠 뭐. 여하튼 롯데가 푼돈 짜잘하게 벌 때 스케일 크게 팍팍 버는 곳도 꽤 많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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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전 빼빼로데이에 대한 안좋은 추억이 있습니다. 예전에 사귀었던 여자친구와 잡다한 기념일 안챙기기로 합의를 봤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인가 싸우다가 빼빼로데이에 빼빼로 안준 걸 언급하면서 포화가 쏟아지는 거예요. 집에서 '올해도 빼빼로 못 받았냐'고 놀리는 게 싫어서 자기 돈으로 빼빼로 사들고 들어갔다고...아니 그럼 빼빼로 받고 싶다고 말을 하던지...하...

곰곰히 생각해보니 저도 2009년에 빼빼로 만드는 거 포스팅 한번 해보겠다고 낑낑거리면서 만든 적 있네요. 빼빼로 한번 직접 만들어보겠다고 뻘짓하면서 한숨을 몇 번 내쉬었는지 지금 그 포스팅을 읽으니까 웃음만 나오네요 웃겨서..ㅋㅋ 이상 빼빼로데이에 빼빼로 못 받은 한 남자의 푸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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쌩초보의 빼빼로 만들기 도전기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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