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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기 유서 전문 공개? '조민기 유서'라고 알려진 손편지의 진실

자발적한량 2018.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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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운동에 의해 본인의 모교인 청주대학교에서 연극학과 교수로 재직 중 벌인 성추행이 공개되며 세간의 이목을 끌었던 배우 조민기. 그가 어제 저녁 자택인 서울 광진구 구의동 대림아크로리버 인근 주차장 옆 창고에서 목을 매 자살한 것이 발견되어 다시 한번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죠. 아내인 김선진 씨가 발견, 119에 신고했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고, 빈소는 건국대학교 장례식장에 마련된바 있습니다.


지난달 20일, 성추행으로 인해 조민기가 청주대학교에서 교수직을 박탈당했다는 보도가 나옴과 더불어 청주대학교 역시 3개월 중징계를 받은 사실을 인정한 가운데, 조민기는 "가슴으로 연기하라고 손으로 툭 친 걸 가슴을 만졌다고 진술을 한 애들이 있더라" "노래방 끝난 다음에 '얘들아 수고했다'고 안아주고... 저는 격려였다"라고 주장하며 자신에게 쏟아진 의혹을 부인하기 바빴습니다. 하지만 그의 이러한 태도는 오히려 피해자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켜 11번째 피해자까지 등장하는 사태를 맞이했죠. 결국 조민기는 촬영 중이던 OCN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 하차한 것을 비롯해 소속사인 윌엔터테인먼트와도 계약이 해지되었고, 결국 27일 제가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시간들이 너무나 갑작스럽게 닥치다 보니 잠시 부끄러운 모습을 보인 점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사죄드립니다. 늦었지만 모든 것을 내려놓겠습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게 됐죠.



하지만 경찰은 조민기를 강제 추행 등의 혐의로 형사 입건했고, 12일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자살을 선택한 것입니다. "제 잘못에 대하여 법적, 사회적 모든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던 그의 말이 무색하게 느껴졌던 순간이었습니다. 한국인들이 참 정이 많은 것인지, 일각에서는 '그래도 한 인간의 죽음 앞에서 더 이상 그를 비난하지 말자'는 동정 여론이 일었습니다. 하지만 이도 모자라 '미투운동이 끝내 한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는 논리까지 등장하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죠. 조민기의 가족들 역시 크나큰 상처를 받았겠지만, 피해자들은 조민기의 죽음으로 인해 조민기에게 당한 것에 대한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또 다른 상처를 받았음에도 말이죠.


어제 저녁, 제 지인과 조민기의 죽음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던 중 "조민기는 그저 앞으로 닥칠 상황이 두려워 자신의 잘못은 생각하지 않은채 비겁한 마음으로 죽음을 선택한 것"이라고 말하는 제게 "그래도 조민기는 죽음으로써 자신의 죄를 속죄하려 했던 것은 아닐까"라고 조심스럽게 입을 여는 제 지인의 말을 듣고 분명 잘못된 판단이었지만 '그럴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잠시 했었습니다. 하지만 조민기가 남긴 손편지를 보고 그 생각을 완전히 접게 되었습니다.




현재 인터넷에서 조민기의 유서라고 불리는 손편지가 있는데, 사실 이것은 유서가 아닙니다. 조민기가 남긴 유서는 조민기가 목을 맨 창고에서 A4용지 6장 분량이 발견되었지만, 유족의 입장을 고려해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되었거든요. 그 외에 네티즌들 사이에서 현재 조민기의 유서라고 불리는 것은 지난 26일 조민기가 연예매체 디스패치 측에 '사과문을 올리고 싶다'며 연락을 취해 전달한 자필 편지입니다. 내용 중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저의 죄다. 지난 7년 고되고 어려운 배우 길을 시작한 후배에게 엄격한 교수가 될 수 밖에 없었다"와 같은 부분을 읽으면서 '조민기는 결국 끝까지 자신의 잘못에 변명으로만 일관하고 마는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죠. 결국 이 손편지는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보다는 변명으로 해석될 여지를 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고, 자칫 언론을 향해서만 사과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이유로 거절당해 공개되지 않았다가 뒤늦게 세상에 나왔다고 합니다.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저의 죄입니다.


너무나 당황스럽게 일이 번지고, 제가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시간들이 지나다보니 회피하고 부정하기에 급급한 비겁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지난 7년 고되고 어려운 배우 길을 시작한 제 후배들에게 결코 녹록치 않은 배우의 길을 안내하고자 엄격한 교수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엄격함을 사석에서 풀어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모멸감으로, 혹은 수치심을 느낀 제 후배들에게 먼저 마음깊이 사죄의 말을 올립니다.


덕분에 이제라도 저의 교만과 그릇됨을 뉘우칠 수 있게 되어 죄송한 마음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끝으로 청주대학교와 지금도 예술을 향한 진실한 마음으로 정진하고 있을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학생들에게 부끄러운 쓰고 있는 저의 사죄를 전합니다.


인간의 생명은 고귀한 것이기에 입을 떼기 조심스러운 건 당연한 것입니다. 하지만, 조민기의 죽음에 대한 동정심을 갖긴 어렵겠네요.


오늘의 키워드

#미투운동 #Me Too #조민기 #조민기 자살 #조민기 성추행 #조민기 유서 #조민기 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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