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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운하 울산경찰청장, 자유한국당에 강한 불만 "심한 모욕감에 분노 억제 힘들어"

자발적한량 2018.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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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통해 해당 포스트를 요약해서 보실 수 있습니다.


울산지방경찰청, 김기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의혹 수사 진행중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이 자신에게 집중공세를 퍼붓는 자유한국당에 대해 "심한 모욕감으로 분노를 억제하기 힘들다"고 불쾌감을 표시했습니다.


현재 울산지방경찰청은 김기현 울산시장의 측근에 대한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울산 북구의 한 아파트 현장에 김기현 시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레미콘업자가 납품할 수 있도록 비서실장을 비롯한 시청 공무원이 지역 건설현장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혐의가 있어 시청 비서실과 건축 관련 부서 등 5곳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되었구요. 또한 김기현 시장의 친동생이 다른 아파트 공사와 관련해 이권에 개입했다는 혐의로 체포영장까지 발부된 상태입니다.




지역사회에 이번 수사가 알려지자 시민단체와 더불어민주당·민중당을 중심으로 "시장 비서실이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는 초유의 사태로, 김기현 시장이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김 시장에게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나날이 커지고 있씁니다. 게다가 18일 울산MBC의 보도탐사 프로그램 '돌직구40'에서 김기현 시장의 부동산 취득 과정에 대한 의혹, 김 시장 소유의 건물 관리인 자격 여부를 다루면서 김기현 시장은 사면초가의 위기에 빠졌죠.




김기현 시장은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의 지시를 받은 울산지방경찰청이 객관적 조사를 한다는 신뢰를 할 수 없으므로 관련 사건 일체를 울산검찰청으로 이관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하는 한편 '돌직구40'의 보도에 대해선 "계획적이고 의도적인 의혹의 보도로, 명백한 명예훼손"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한 자신의 소속 정당인 자유한국당 중앙당에 SOS를 날렸죠.



6·13 지방선거에 대한 위기감이 낳은 장제원 의원의 "경찰은 '미친개' '사냥개 발언'과 자유한국당의 총공세



자유한국당(이하 자유당) 중앙당은 1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김기현 시장의 측근 비리 의혹 수사 중단을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는 한편 홍준표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찰이 울산시청을 압수수색하고 김기현 시장의 동생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수사에 나선 것은 선거를 앞두고 울산시장을 음해하려는 작태"라며 지원사격에 나섰습니다. 21일에는 당 소속 울산지역 국회의원들이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을 직접 찾아가 "지방선거 후보를 중심으로 결의를 다지는 순간 경찰이 소금을 뿌렸다"며 항의하기도 했죠.




자유당이 황 청장에 대해 "객관적 조사를 한다는 신뢰를 할 수 없다"고 주장한 근거는 '압수수색 시점'과 '여당 유력인사와의 만남' 두 가지입니다. 자유당 수석대변인인 장제원 의원에 따르면 "황운하 청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오랜 친구이며 민주당 울산시장 유력 후보인 송철호 변호사와 지난해 10월과 12월, 김기현 시장 측근 비리 수사가 본격화된 1월에 만났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황 청장이 수사팀 인사에 깊이 개입하고 부당하게 수사지휘를 했다는 얘기가 울산지역에 파다하다"고 주장했죠. 또한 장제원 의원은 경찰을 향해 "경찰이 급기야 정신줄을 놓았다. 정권의 사냥개가 광견병까지 걸려 정권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닥치는 대로 물어뜯기 시작했다. 정권과 유착해 20세기 권위주의 정권의 서슬 퍼런 공안정국을 만들고 있다.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라고 발언, 경찰 조직 전체의 반발을 사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자유당의 공세가 절정에 이른 것은 23일. 정갑윤·박맹우 의원을 비롯해 자유당 울산시당 당원, 애국시민총연합회 회원 등 500여 명이 울산경찰청 앞에서 '공작수사 저지 규탄대회'를 열고 "선거를 앞두고 경찰이 시장 측근 비리와 관련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공작수사이자 보수 궤멸작전"이라며 총공세를 폈습니다. 


이렇게 자유당 측에서 김기현 시장 측근 비리 수사에 대해 강하게 반발을 하고 나선 것은 현재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녹록치 않은 자유당의 상황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당장 변변한 서울시장 후보도 내세우지 못할 만큼 인물난에 시달리는 자유당에게 보수 텃밭인 울산은 그나마 믿고 부빌 수 있는 언덕. 그런데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최초로 울산시장 자리를 넘보는 상태에서 광역단체장 자리를 하나라도 더 확보해야 되는 자유당 입장으로선 이번 비리 의혹에 사활을 걸 수 밖에 없는 것이죠.


황운하 울산지방경찰청장 "자유한국당 연결 안 되는 조각 억지로 꿰맞춘다...매일생한 불매향(梅一生寒不賣香)"



오늘의 주인공으로 돌아와서 황운하 울산지방경찰청장의 얘기를 들어보죠. 황운하 청장은 25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자신에게 쏟아지는 자유당의 공세에 대한 소회를 밝혔습니다. 황 청장은 "국회 또는 정당에서 공무원의 직무수행에 대해 감시·견제하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고,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서는 더욱 그러하다"고 전제한 뒤 경찰이 공작·기획·편파수사를 한다는 자유당의 주장에 합리적인 근거가 있는지 되물었습니다.




황 청장은 자유당이 제기한 의혹에 대한 근거에 대해서도 해명을 내놓았습니다. 압수수색 시점에 대해서는 "영장이 검찰과 법원을 거치는 동안 어느 단계에서 제동이 걸릴지, 그대로 발부될지 등은 전혀 알 수 없어서 공천 발표일에 맞추려야 맞출 수도 없다. 전후 사정이 이런데도 이를 문제 삼으며 기획·공작수사 근거라고 하니 어안이 벙벙하다"고 항변했으며, 여당 유력인사와의 만남에 대해서는 "지방청장이 지역 유력인사를 만나 현안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조언을 청취하는 것은 기본적이고 중요한 업무"라며 "야당 소속 지역구 국회의원과 울산시장 등도 만났는데 그것은 괜찮고, 여당 인사를 만나는 것은 부적절한 처신인가"고 꼬집었죠.



"연결이 안 되는 조각들을 억지로 꿰맞추어 '수사 와중 만남'이나 '본격수사 이전 만남'이라고 몰아가는 것은 억지"라고 비판한 황 청장은 "매일생한 불매향(梅一生寒 不賣香, 매화는 일생을 춥게 살아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 자세로 살아왔다"며 "앞으로 흔들림 없이, 일체의 정치적 고려 없이 공명정대한 수사를 하겠다"는 다짐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글 중간에는 "부패비리에 대해 원칙대로 수사하는 것뿐인데, 그 대상이 야당인사라는 이유만으로 정치경찰이라는 비판을 감수해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더구나 표현방식이 지나치게 거칠어 심한 모욕감으로 분노를 억제하기 힘들다"는 말로 경찰 조직 전체를 모욕하는 자유당의 행태에 대한 분노를 나타내기도 했구요.




울산지방경찰청가 지난 20일 "최근 수사와 관련해 김기현 시장의 확인된 혐의는 없다"고 밝혔듯이 아직 '김기현 시장 측근 비리'이지 김 시장이 직접 연관된 혐의가 드러나 '김기현 시장 비리'가 된 것이 아닌데, 저토록 난리를 치는 걸 보면 느낌이 쎄한 것이 수사를 중단하면 안될 것 같다는 느낌이 오네요. 한편으론 자신들이 그동안 어떻게 행동했길래 이러나 싶기도 하구요. '시안견유시 불안견유불의(豕眼見惟豕 佛眼見惟佛矣, 돼지 눈으로 세상을 보면 돼지로 보이고,부처의 눈으로 보면 세상이 부처로 보인다)'가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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