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썰을 풀다

정유미 DHC 계약해지·강남 한국 귀화.. 일본 제품 광고모델 나섰던 연예인들은?

자발적한량 2019.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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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일본이 수출 규제 조치와 화이트리스트 제외 등 한국에 대한 불합리한 경제 보복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양국 간의 갈등이 끊임없이 깊어져만 가고 있습니다. 그간 끊임없이 일본 정부를 설득하고 설명하며 인내심을 보여온 한국 정부도 최근 한국의 백색국가에서 일본을 제외하는 고시 개정안을 내놓으면서 전면전으로 치닫는 양상을 보이고 있죠.


현재 일본에 대한 한국 측의 대응은 철저하게 민·관이 나뉘어져 있습니다. 정부 차원에서는 감정적 대응보다는 절차에 따른 외교적 대응을 밟아나가고 있구요. 민간 차원에서는 일본 제품·일본 관광 불매운동 등을 통해 일본 정부에 강한 항의를 하고 있습니다.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수출 규제라는 경제적 보복으로 돌려준 것에 대한 대응이죠. 서울 중구청이 일부 네티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거리에 '노 재팬' 깃발을 걸었다가 대대적인 역풍을 맞고 이를 철거하는 등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일본 불매운동이 관이 주도하는 성격이 아니라 시민들이 집단 지성을 통해 자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죠.


배우 정유미, 혐한 발언 논란 일으킨 DHC와 광고 계약해지

자, 오늘의 주제는 두 연예인입니다. 먼저 첫 번째로 소개할 사람은 배우 정유미입니다. 정유미는 최근 강타와의 열애설로 곤욕을 치룬 바 있습니다. 일반적인 열애설이었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었겠지만, 하필이면 레이싱모델 우주안(본명 한가은)과의 삼각관계설로 모자라 방송인 오정연의 폭로까지 얽히면서 난장판이 됐거든요. 강타와 정유미 양측이 모두 열애설을 부정하긴 했습니다만, 지난 2월 제주도에서 강타와 정유미를 목격했다는 인증 글을 비롯해 너구리 인형, 동일한 소품을 이용한 사진까지.. 평소 정유미를 무척이나 좋아했던 사람으로서 정유미의 멘탈이 걱정될 지경이었죠.


그런데 열애설 이후 정유미가 소식을 알려왔는데, 마침 그 소식이 무척 반가운 소식입니다. 최근 일본 화장품 브랜드 DHC가 운영하고 있는 DHC텔레비전의 시사 프로그램인 '진상 도라노몬 뉴스'에서 최근 한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일본 불매운동을 비롯해 평화의 소녀상을 비하하는 한편 일본이 한글을 만들어서 배포했다는 말도 안되는 역사 왜곡 발언을 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습니다. 한국 네티즌들의 거센 항의에 DHC 측은 공식 대응을 하지 않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여 더욱 분노를 불러일으켰죠.


그런데 DHC의 한국 모델이 바로 배우 정유미였던 것. 네티즌들의 분노는 DHC의 모델인 정유미에게 쏟아졌고, 정유미의 소속사인 에이스팩토리는 12일 오전 "개인 SNS를 통해 무차별 욕설과 비난의 메시지가 쏟아져 당사자도 힘든 상황"이라며 "국민 감정 알고 있으며 공감한다. 향후 대책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오후 5시경, 정유미 측은 "DHC 측에 초상권 철회와 모델 활동 중단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소속사에서 발표한 입장을 살펴보면, 2018년부터 DHCKOREA와 뷰티 모델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번 DHC 본사 측 발언에 중대한 심각성을 느껴 정유미의 초상권 사용 철회와 모델 활동 중단을 요청했고, 이미 정유미 SNS 내에 게시판 DHC 관련 게시물은 삭제한 상태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한 해당 기업과의 재계약 역시 절대 없을 것이라고 밝혔죠. 현재 DHC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이벤트란을 제외하고는 정유미의 모든 사진이 삭제된 것으로 보아 초상권 사용 철회는 이미 받아들여진 듯 합니다.


네티즌들 입장에서는 '오히려 DHC 측이 정유미의 이미지를 하락시키는 등 피해를 입혔기 때문에 손해배상을 해줘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통상적으로 계약 기간을 남겨두고 계약을 해지하는 경우 위약금을 지불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입니다. 현재 정유미 측은 위약금을 비롯한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DHC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아무리 본인의 이미지 추락 등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계약을 해지했다고는 하지만, 위약금을 비롯해 추후 일본기업의 광고모델 발탁 등을 모두 포기해야 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발 빠르게 대응한 정유미 측에 박수를 보내주고 싶습니다.



가수 강남, 일본 국적 버리고 한국 귀화 추진 중

두 번째 주인공은 가수 강남입니다. 강남은 한국인 어머니와 일본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일본 국적을 가지고 있으며, 중학교 시절까지 일본에서 지내고 이후 하와이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다 다시 일본으로 돌아왔죠. 일본에서 록밴드 KCB로 데뷔한 후 2011년 한국에서 M.I.B의 메인 보컬로 활동했습니다. 하지만 그룹으로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고,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등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종횡무진 활약을 하며 한국 연예계에 자리를 잡게 되었죠. 얼마 전부터는 태진아와 함께 트로트 가수로 활동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빙상여제' 이상화와 공개연애 중인데, 일각에서는 결혼설까지 불거지기도 했었죠.


그런데 강남이 일본 한국 귀화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졌습니다. 강남의 소속사 디모스트엔터테인먼트는 "강남이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 귀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번 한일간 갈등을 의식한 듯 "강남이 지난해 말부터 귀화 준비를 했다"면서 "서류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이달 중으로 귀화 신청서를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죠. 강남은 어머니의 모국이자 자신의 활동 터전이기도 한 한국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가족과 상의 끝에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록 지난 해부터 한국 귀화를 준비하고 있었다고 하지만, 오히려 일본 국적을 소지하고 있는 입장에서는 현재의 갈등 국면이 약간이라도 해소된 뒤에 귀화 신청을 해도 될텐데, 이 시국에 귀화 소식을 알린 것에 대해 네티즌들은 응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제가 만약 일본인이었다면 상당히 어려운 결정이었을 것 같은데 말이죠. 아, 이건 여담인데 강남이 한국으로 귀화한 뒤 지원 입영을 통해 현역 또는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도 가능합니다. 혹시라도 생각있으시면 병무청으로 연락하세요.


일부 네티즌들은 '어차피 일본기업 광고 모델로 계속 활동하는 것은 본인에게 치명타를 입힐 가능성이 크다'면서 '자기 미이지 지키려고 계약해지하는 건데 뭘 칭찬하냐'라고 말하거나 '일본에서 해주지도 않는 연예인 대접 한국에서 해주니 어쩔 수 없이 그러는 거지, 일본에서 인기가 높았다면 귀화 했겠냐'고 말하는 등 냉소적인 시선들도 존재하는데요. 정말 왜 그리도 우리나라는 칭찬에 인색한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잘한 건 잘했다고 기분 좋게 한 마디 해주는 것이 그렇게 힘들까요? 저렇게 길게 타자를 치는 것보다 그냥 잘했다고 쓰는 게 고생도 덜할 것 같은데.


그간 일본기업들은 한국에서의 자사 제품 판매 촉진을 위해 많은 한국 연예인들을 광고 모델로 기용해 마케팅을 펼쳐왔습니다. 특히 2005년 한국에 상륙한 이후 끊임없이 성장해오다 2015년 단일 패션 브랜드 최초로 1조원대 연매출을 기록하는 등 6년 연속 국내 의류 브랜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유니클로를 비롯해 렉서스(토요타), 인피니티(닛산) 등 일본 자동차 업계와 아사히, 기린 등 주류 업계는 이미 한국에서 확고한 자사 브랜드 이미지를 굳혔죠. 전지현, 강동원, 지성, 소지섭, 차승원, 이서진, 이나영, 김부선, 류승범, 배두나, 쌈디, 장윤주, 공효진, 김고은, 크리스탈, 그레이, 현빈, 장동건, 남궁민, 정우성, 김태희, 이민호, 정유미(위의 배우와 동명이인), 김지원, 손수현, 소주연 등이 일본기업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이거나 활동한 바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현재 지성이 촬영한 유니클로 CF는 꾸준히 공중파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얼마 전 KBO 프로야구 올스타전을 시청하고 있다가 유니클로 CF가 등장을 해서 좀 황당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현재 대중들의 분위기를 모르는 것도 아닐텐데, '유니클로 참 똥배짱이다'라고 생각을 했죠. 물론 이해는 합니다. 다른 곳도 아니고 얼마 전 크게 논란이 됐었던 유니클로인지라 지성도 난감하겠죠. 판례에 따르면 모델 측 일방적인 광고 계약 파기는 수령한 모델료에 2~3배 달하는 위약금을 지불하도록 한다던데, 감정만으로 움직이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정유미의 이번 광고 계약 파기를 더욱 칭찬해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유미와 지성, 특히 정유미를 응원합니다.


오늘의 키워드

#정유미 DHC 계약 해지 #강남 한국 귀화 #잘가요DHC #DHC 혐한 #유니클로 CF #지성 #한일갈등 #일본제품 광고 연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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