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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영토수호훈련(독도훈련) 전격 돌입, 일본은 '후지종합화력연습'으로 맞불

자발적한량 2019.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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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군이 동해 영토수호훈련에 돌입했습니다. 해군은 "오늘부터 내일까지 동해 영토수호 훈련을 실시한다"면서 "훈련에는 해군·해경 함정과 해군·공군 항공기, 육군·해병대 병력 등이 참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동해 영토수호훈련은 1996년부터 시작된 독도 방어훈련(동방훈련)을 확장해 실시하는 훈련입니다. 기존 독도훈련은 대한민국 해군이 독도 해역에서 일본 해상 자위대의 침략을 막기 위한 훈련으로 연 2회 실시되어 왔습니다. 그런데 이를 올해부터는 독도를 포함한 동해로 훈련 성격을 확장하면서 투입되는 병력 규모를 확대했죠. 




이번 상반기 동해 영토수호훈련은 원래 6월로 예정이 되어 있었습니다. 당시 강제징용 배상 문제를 둘러싸고 한일관계가 악화되는 가운데 6월 28일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이 추진되면서 개최가 미뤄졌었죠. 이달 초 일본이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시키면서 이달 중 실시로 재검토가 됐었으나 태풍 등 기상상황과 4일부터 20일까지 실시된 한미연합훈련과 시기가 겹치게 되면서 또 다시 연기됐구요.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일본에 대화를 촉구하며 8월 중 실시 가능성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22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ISOMIA·지소미아) 종료 발표를 기점으로 추후 일본에 대해 강경대응 기조를 분명히 밝힘으로써 동해 영토수호훈련을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없다는 판단에 즉각적으로 훈련을 실시하게 된 것입니다. 이례적으로 훈련 사진과 영상 등을 언론에 제공하면서 대내외적으로  군의 독도 및 동해 수호의 의지를 적극 홍보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훈련을 통한 대일 압박까지도 고려하고 있는 것이죠.

육·해·공군과 해병대를 비롯해 해경이 참가하는 이번 동해 영토수호훈련에는 3,200톤급 구축함인 광개토대왕함 등 함정 7~8척과 해군 P-3 해상초계기, UH-60 기동헬기, 공군 F-15K 등의 항공기 전력이 참가했던 작년과는 달리 해군의 핵심전력인 세종대왕함(DDG-991)이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세종대왕함은 미국·일본·스페인·노르웨이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이지스함을 보유한 대한민국 최초의 이지스함인데요. 최첨단 국산 및 외국제 미사일을 과무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탑재하고 있어 미국을 제외하면 세계 최고의 타격능력을 보유, 막강한 화력을 뽐내는 함정입니다. 그 외에도 유도탄과 항공기 등 공중 표적을 최대 1,000km 밖에서 탐지하고 1,000여 개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추적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죠. 그 외에도 육군 특전사, 역시 훈련 실시 이래 처음으로 투입됩니다.



역시 일본에서는 이본 동해 영토수호훈련 소식을 일제히 보도하며 관심을 보였습니다. 특히 독도 방어훈련에서 동해 영토수호훈련으로 명칭이 변경된 것에 주목했죠. 일본 정부는 도쿄와 서울의 외교경로를 통해 "다케시마(독도를 일본에서 부르는 명칭)는 일본의 고유 영토"라며 "이번 훈련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극히 유감이며, 중지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항의했다더군요. 하지만 우리측 외교부 당국자는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라며 "독도에 대한 일본의 부당한 주장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일축했습니다.


한편 오늘 일본 자위대 역시 시즈오카현 고텐바시 히가시후지 연습장에서 '후지종합화력연습'을 실시했습니다. 낙도가 공격당한 것을 상정해 이를 탈환하는 시나리오로 실시한 이 훈련에는 육상·해상·항공자위대가 모두 참여했는데요. 특히 이날 훈련에는 작년 3월 발족한 육상자위대의 낙도방위전문부대 '수륙기동단'도 참가해 적의 부대를 타격하는 모습을 비롯해 낙하산 부대의 강하 훈련과 적의 통신을 방해하는 전자전 훈련도 실시됐다고 합니다. 




이날 동원된 병력은 자위대원 2,400명을 비롯해 전차·장갑차 80대, 대포 60문, 항공기 20기 등. 훈련에 사용된 실탄만 무려 35톤에 달하고 그 비용이 5억5천만 엔(한화 약 62억5,570만 원)이었다고 합니다. 후지종합화력연습 역시 동해영토수호훈련과 마찬가지인 연례훈련으로 1966년부터 일반에 공개된 가운데 진행되고 있는데요. 굉음과 함께 전차와 헬기가 포탄을 잇달아 발사한 뒤 착탄 지점에 흙 연기가 솟아오르자 관객들이 환성을 내질렀다고 교도통신이 훈련장의 모습을 묘사하기도 했죠. '낙도가 공격당한 것을 상정해 이를 탈환하는 시나리오'라...소름이 돋는 것은 저 뿐일까요?


오늘의 키워드

#동해 영토수호훈련 #독도훈련 #동방훈련 #후지종합화력연습 #독도 #울릉도 #군사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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