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 Shop/입양해온놈들

소녀시대 캘린더가 갖고 싶었던 아빠..

자발적한량 2009.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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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약간 제목에서부터 소덕후의 냄새가 풍겨오는 포스팅이긴 한데..물론 소녀시대를 좋아하긴 하지만..덕후는 아닙니다..ㅎㅎ 어느 날 갑자기 아빠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30분 안에 집에 도착할 것 같은데, 오늘 치킨이나 먹게 한마리 시켜라" 전화를 끊은 뒤 동네에 있는 치킨집에 전화를 하려고 전화번호부를 뒤지던 순간..문자가 한통 도착했습니다. 발신자는 아빠..문자내용은
'굽네치킨 1688-9292, 종류는 너 먹고 싶은 걸로'


 음..약간 당황스런 상황이었지만, 일단 시켰습니다. 도착한 굽네치킨..엄마가 처음에 열어보더니 "어라, 이거 왜 탔지?"라고 하셨는데, 알고 보니깐 기름에 튀긴 게 아니고 구운 거군요. 아..그러고 보니 앞에 구워서 굽네치킨이라고 써있네요..


 오호..소스도 두개에다..튀긴 거 말고 구운 건 바베큐보스 치킨 이후로 무척 오랜만에 먹어봐서 괜찮게 먹었습니다..ㅋㅋ아..그런데..배달온 치킨을 받는 순간 전 아빠가 왜 굽네치킨으로 메이커를 지정해서 치킨을 시켰는지 깨닫고야 말았습니다..


 소녀시대 캘린더..이걸 보는 순간 불현듯 며칠 전 다음 텔존에서 본 화보가 떠올랐습니다..맞아요..그 때 소녀시대가 찍은 화보가 굽네치킨 캘린더에 들어간다고 되있었어요..맞아요 맞아..그게 이거군요..그런데..아빠가..이걸..왜..?


 아빠한테 여쭤보니..얘네 둘..유리와 써니 때문이더군요..아빠가 요새 청춘불패를 즐겨보시는데..거기서 둘이 나오자나요..아빤 순규가 좋다고 하시더군요..


 전 소녀시대에서 서현, 제시카, 유리, 티파니 이렇게 4명을 제일 좋아하는데..ㅎㅎ 요즘 티파니가 딱히 활동이 적어서 좀..ㅠㅠ 아빠가 소녀시대에 이런 애정을 갖고 있을 줄은 몰랐어요..캘린더를 15일까지 준다고 하길래 얼른 시킨거라고 하시더군요..


 캘린더 내가 갖겠다고 하면 서운해 하실 것 같은 확신이 들어서..캘린더의 소유권은 아빠한테 돌아갔습니다..이상..아이돌에게 지대한 관심이 생긴 아빠를 발견한 아들의 놀라움을 담은 포스팅이었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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