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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편성채널 개국, 누구에게 더 좋은 방송이야기인가?

자발적한량 2011.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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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12월 1일 오후 4시를 기해 대한민국 방송에 4개의 채널이 추가되었습니다. JTBC(중앙), 채널A(동아), MBN(매일경제), TV조선(조선) 등이 현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국 공동 축하쇼를 하고 있습니다. 

 
 종합편성채널이란 뉴스·교양·드라마·오락 등 모든 장르의 방송프로그램을 편성할 수 있는 채널로, 지상파 방송과 달리 케이블TV와 위성방송 등을 통해서만 송출됩니다. 2009년 7월 22일 방송법·신문법·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사업법(IPTV법) 등의 미디어 관련 법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신문사와 대기업이 종합편성채널의 지분을 30%까지, IPTV는 49%까지 소유할 수 있게 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죠. 지상파가 하루 19시간 방송으로 제한을 받는데 반해, 종합편성채널은 24시간 방송하며 중간광고가 허용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010년 12월 31일 '종합편성 및 보도전문 방송채널사용사업 승인 대상법인'을 통해 종합편성채널사용사업자(PP)로 중앙일보, 조선일보, 동아일보, 매일경제TV를 선정되어 오늘 개국을 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T군이 입대를 하기 전인 2009년 7월 22일, 한나라당이 임시국회를 소집하여 날치기로 미디어법을 처리하였습니다. 야당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대리투표를 하면서까지  미디어관련법안인 신문법, 방송법 등을 통과시켰죠. 

T군이 2009.01.07 작성한

방송법 개정 누구를 위한 것인가(MBC '뉴스 후')
T군이 2009.06.23 작성한
한나라당 단독 국회 강행 예정, 민주당이여 무엇이 두려운가?


 T군이 예전의 글에서 언급했다시피 방송의 힘은 실로 막대합니다. 언론의 힘이 얼마나 국민의 생각을 크게 좌지우지할 수 있는지는 참여정부 5년을 보면 여실히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언론은 세계적으로도 재벌과의 유착이 심하기로 유명합니다. 하단의 이미지를 보시면 이른바 '조중동 라인'. 조선, 중앙, 동아일보와 얽힌 대한민국 재벌과의 혼맥도를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언론 사유화 저지 및 미디어 공공성 확대를 위한 사회행동> 신학림 前 집행위원장의 말은 "미국에 군산복합체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수구반동복합체가 있다. 국내에 끼치는 정치·경제·사회 영향력만 놓고 보면, 우리나라의 수구반동복합체가 미국의 군산복합체보다 훨씬 위력적이다. 수구반동복합체는 한나라당을 비롯한 정치권력, 재벌권력 그리고 족벌언론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지적했죠.


국민들의 반대, 언론인과 야당의 저지에도 불구하고 MB 정권은 '언론장악 7대 악법'을 처리하였습니다. 이는 방송을 장악하면 일본의 자민당처럼 30~50년의 장기집권이 가능할 것이라고 믿고 영구집권을 꿈꾸기 때문이라고 확실히 말할 수 있습니다. 위의 혼맥도에서 보시다시피 한국 사회를 지배해 온 재벌과 정치권력, 족벌언론은 얽히고 거미줄처럼 얽히고 얽혀 있습니다. 쉽게 말해 거대한 가족 집단이 대한민국을 지배하고 있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종편이 출범하고야 만 이 시점에서 과연 우리가 어떤 시선에서 얼마나 객관성을 갖고 접근해야 할지 생각해볼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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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국 축하쇼의 첫 시작은 MB의 축하 영상이었습니다. 영상에서 MB는 “콘텐츠 사업은 미래산업성장의 동력이다”라면서 “한류가 전세계로 뻗어가는 이 시기에 종편 4사의 개국으로 방송 콘텐츠가 더욱 풍성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는데요. 이 축하 영상 뒤 박희태 국회의장과 김황식 국무총리,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등이 축사를 이어갔습니다. 종편 4사는 MB를 비롯한 정·재계 인사 6,000여 명을 개국식에 초청했습니다만, 민주당은 불참하고 한나라당 인사들만 참석하였습니다. MB 역시 참석 예정이었지만,  OBS, SBS 등의 개국 행사에서도 대통령이 참석하진 않았다는 전례 때문에 축하영상으로만 대신하였다고 합니다. 찍히진 않겠죠?^^;;


 12월 1일 한겨레와 경향일보는 "우리는 조중동 방송의 특혜에 반대하며, 조중동방송의 광고를 직접 영업으로 위기를 맞은 저널리즘을 지키기 위해, 광고를 싣지 않습니다."라며 1면 광고를 싣지 않았습니다. 한국일보도 2면에 백지광고를 내보냈고 국제신문과 경남도민일보 등 지역 일간지들도 신문 1면 하단에 백지광고를 게재하였습니다. 한국 언론계에서 조중동 3개 신문사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슬프게도 상당히 큽니다. 이러한 언론들이 그 힘을 이용하여 기업들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종편들이 시청률 등 검증 자료가 없는데도 연간 수백억원대의 광고비 ‘선 배정’을 요구하고, 지상파에 근접하는 높은 단가의 광고비를 기업 쪽에 압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업들은 ‘턱도 없는 소리’라고 항변하지만 종편 배후에 힘있는 신문사가 버티고 있어서 끙끙 앓으며 눈치만 보고 있는 형편입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덧붙이고 싶은 것은, 종편에 출연하는 연예인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오늘 조선일보는 자사 종편 채널인 TV조선에서 김연아가 뉴스를 진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기사를 1면에 실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는데요. 이 기사를 접하고 많은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있었습니다만, 김연아의 소속사 측은 "선의에 의해 인터뷰에 응했을 뿐이며 특정 채널을 지지하거나 옹호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조선일보의 '꼼수'를 볼 수 있는 헤프닝이었는데요. 김연아 같은 스타를 이용하여 대국민 낚시를 하는 이런 일이 다시는 없었으면 합니다.


 하지만 조선일보만의 단순한 문제는 아닙니다. 네티즌들이 예민한 반응을 보였던 이유는 요즘 불고 있는 종편행 스타들에 대한 반감이 형성되는 분위기 때문인데요. 이미 인터넷과 모바일에서는 종편 출연 연예인들을 두고 치열한 설전이 종종 벌어지고 있습니다. 진보 성향의 누리꾼들과 트위터리안들은 ‘조중동매 종편 불시청운동’, ‘조중동매 종편방송출연 연예인 광고상품 불매 운동’ 등을 거론하기 시작했구요. 또 종편 출연 연예인들의 명단까지 작성되어, 떠돌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점에 대해 T군은 종편행을 택하는 연예인들까지 욕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연예인들에게는 이념이나 정치적 성향과 관계없는 일의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강한 힘을 가진 언론세력과 연예기획사들의 관계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말할 순 없지만, 순전히 연예인들만을 욕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아예 안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우리가 아무리 '조중동은 물러가라'고 시위를 하고 비판을 가해도 그들의 가장 큰 무기는 구독률입니다. 구독률이 압도적이기 때문에 광고가 많이 몰리고, 그래서 더욱 기세등등할 수 있던 것이지요.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방송에서는 시청률이 그들의 힘으로 평가받게 될 것입니다. 자본과 권력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콘텐츠들이 종편을 통해 우리에게 다가올테지만, 우리가 시청하지 않는다면 그 것이 일반 국민들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저항일 것입니다. T군 역시 손가락을 마음대로 쓸 수 없게 되지 않는 한 종편을 시청하지 않을 것을 다짐하는 바입니다.

 "쫄지마, 씨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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